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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귀향운동이라도 전개하자

우리 사는 이야기 / 신창섭 토성면 천진리 주민(전 MBC 기자)

2019년 03월 13일(수) 16:33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순 유출 인구 1,688명. 지난해 ‘탈’고성한 인구 숫자다. 심각하다. 강원도 내에서 가장 많이 인구가 빠져 나갔다. 동북지방 통계청의 경제동향 자료다. 인구감소 우려가 어제 오늘의 현상이 아니지만 그래프가 우하향으로 꺾이는 급락 징후를 본다.
숫자와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고성 곳곳에서 느끼는 활력은 숫자보다 더 심각하다. 젊은이들의 유출 뿐 아니라 전체 연령대에서 인구가 빠져 나가니 동네에서 사람구경하기 힘들다는 게 허언이 아니다.

동네에서 사람구경하기 힘들다

현재 고성인구는 2만 8천명대이다. 한때 군청직원들이 인구 3만명을 사수하기 위해 연말이면 주민등록 이전 작업에 동참해 연말 계수를 맞추기도 했으나, 이제 그런 ‘3만 턱걸이 꼼수 정책’도 무의미하다.
게다가 고령인구는 7천5백명선으로 인구 4명당 1명이다.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유동인구라 할 수 있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있다보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이유는 자명하다. 통계분석에서 원주만 인구가 늘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고용시장이 좋고 수도권과의 접근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고용여건이 낮아지지 않으면 인구 유출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눈앞의 현실이 캄캄하다. 대진부터 봉포까지 어업분야의 기대치는 거의 없다. 고기가 잡히지 않을뿐더러 어업에 종사하고자하는 젊은층은 거의 전무하다. 눈에 띄는 산업이 전무한 고성의 입장에서는 성장동력의 불씨가 잔불마저 사라져가는 듯하다. 정말 황무지 같다.
수도권과 접근성으로 봐서도 대형 기업 유치가 불가능한 것은 이미 결론이 난 것이다. 남북교류시대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하나 그 역사성이나 파괴력에 비해 인구유입을 끌어당길만한 요인은 아니다.

관광분야 좋은 일자리 만들어야

한가닥 희망은 결국 관광분야다. 여기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젊은이들이 일하고 지역이 살도록 선순환되어야 한다. 진부령 흘리 리조트도 재개장해야하고 고성관광의 대담한 발상전환이 있어야 한다. 젊은층 선호의 도심재생도 적극 추진해서 매력 있는 마을을 육성해야한다.
또 한가지는 접경지역 특단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접경지역이라 살기가 척박하다는 환경적 제약을 정부차원에서 보충해주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경동대학도 고성캠퍼스 존치를 분명하게 할 할 필요가 있다. 지역의 동력을 살려나가는 허브역할로서 기능을 다하도록 정책적 유도를 해야 한다. 평가지표에 연동되어 있다 보니 불리할 수밖에 없는 여건을 탈출하려는 지방대학의 사정을 특별하게 대우해 주는 대안모색이 필요한데 이에 지자체가 동참해서 교육부에 건의하는 협업이 필요하다.
이미 예견된 고령화와 지역소멸의 위기를 숫자나 셈하는 관망자 입장에서만 바라보기에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출향인을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는 애향운동이라도 정책적으로 추진해 보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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