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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문학공원을 다녀오다

우리 사는 이야기 / 박대식 고성문학회 회원

2019년 05월 08일(수) 10:09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새벽이 깨어난다. 호수처럼 그리움을 간직한 푸른 바다는 분주한 고깃배와 갈매기들의 노래로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갯바위에 나가 파도와 이야기하며 하루를 연다.
어제의 피곤은 간데없고 문학기행을 위한 생각이 깊게 마음속에 들어앉았다. 대충 정리하고 북쪽 하늘을 보며 국도를 달린다. 새봄이 듬뿍 들어와 꽃과 푸름이 가슴에 가득 내려 앉아 있다.
오늘은 문학기행을 떠나는 날이다. 일 년에 한번 가는데도 모두가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 각자의 생업이 다르다보니 맞추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내가 퇴직하고 고향으로 내려와서 문학단체에 들어간 동기는 책을 가까이 한다는 것이 매력이 있어서다. 그리고 동호인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좋기 때문이었다.
원주 박경리 문학공원으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동호인들은 어린아이들처럼 해맑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휴게소에서의 달콤한 순간을 뒤로하고 복사꽃향기가 흐르는 치악산을 보며 초행길을 스쳐 지나갔다.
여행은 볼거리 다음으로 먹을거리가 가득한 공간이 따뜻하다. 색다른 체험은 누구에게나 설렘을 준다. 우리의 습관은 고착되면 될수록 변화의 바람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자주 가는 길도 조금만 변경하면 어색해서 두렵지만 가다보면 곧 익숙해진다.
박경리 선생은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학교를 다니고 광복 후 결혼했지만 남편이 이데올로기의 희생이 되었고, 아들마저 잃게 되어 슬픔에 빠져 이것을 잊으려고 글을 썼다고 한다.
문학공원은 문학의 집, 북 카페, 옛집, 평사리 마당, 홍이 동산, 용두레벌 등 소설 토지에 나오는 곳을 축소하여 조성되었다. 이곳은 선생이 18년간 살면서 소설 토지를 집필한 곳으로 손수 만든 텃밭과 연못 등이 보존 되어 있었다.
현대사를 조명할 수 있는 소설 ‘토지’는 우리의 애환이 담긴 소설이다. 26년에 거쳐 완성된 대하소설로 현대 문학의 빼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동학농민혁명과 해방까지 경남 하동의 농촌에서부터 서울, 간도, 일본, 부산, 지리산 등 광활한 곳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나서 문학과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내와 집념의 삶을 보여준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게 되었다. 그리고 토지의 깊은 뜻이 담겨진 공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고성문학회는 작은 동호회지만 서로의 따뜻함을 느끼고 동행하는 것이 만족스럽다. 학생들처럼 마냥 즐겁고 여행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슬픔과 괴로움을 인내하며 큰 획을 그은 대하소설 토지는 우리의 가슴속 깊이 남겨질 것이다.
우리는 익숙했던 행복은 쉽게 잊고 불행이 닥쳤을 때가 되어서야 ‘아, 그때가 좋았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아름답게 살아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가끔 혼자서 사색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내면의 가치를 알 수 있으며 진정한 삶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공간이 흐른다. 그리고 삶의 모습을 보면서 내면의 소리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고 있다. 내 자신을 믿고 따를 때 좋은 인생을 찾을 수가 있을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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