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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지역 청소년들의 문학적 소양 발굴

고성문학회 주최 ‘제9회 청소년 백일장’ 235명 참여
비대면 공모방식으로… 초·중·고 학생 총 40명 입선

2020년 10월 29일(목) 13:58 [강원고성신문]

 

↑↑ 고성문학회는 6명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21일과 22일 이틀간 고성문화의집 2층 문화사랑방에서 ‘제9회 청소년 백일장’ 심사를 진행했다.

ⓒ 강원고성신문

문인협회 고성군지부(고성문학회)가 지역 청소년들의 문학적 소양을 발굴하고 지역 문학발전과 문화 창달을 위해 개최한 ‘제9회 청소년 백일장’에서 죽왕초등학교 1학년 이나혁 학생이 ‘추석’이란 시제로 초등 저학년 운문부문 장원을 차지하는 등 총 40명의 학생이 입선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공모 형식으로 열린 올해 청소년백일장은 고성교육지원청의 협조를 받아 9월 21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추석·그림자(운문), 마스크·골목(산문)’이란 4가지 시제로 원고를 접수한 결과 총 2백35명의 작품이 접수됐다.
고성문학회는 6명의 심사위원회(위원장 박봉준) 구성해 21일과 22일 이틀간 고성문화의집 2층 문화사랑방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입선자를 확정하고, 고성교육지원청을 통해 상장과 상금을 비대면으로 전달했다. 각 부문 상금은 장원 10만원, 차상 6만원, 차하 4만원, 장려 3만원이며 고성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입선자는 다음과 같다.
[초등부 저학년 운문] △장원 이나혁(죽왕초 1-1) △차상 박나현(간성초 2-1) △차하 최효민(광산초 3-1) △장려 심연서(인흥초 2), 조다윤(간성초2-1).
[초등부 저학년 산문] △장원 임태원(광산초 3-1) △차상 신지안(거진초 1-1) △차하 하주원(간성초 3-1) △장려 정예서(흘리분교 2), 이기찬(대진초 3-1).
[초등부 고학년 운문] △장원 정지인(대진초 5-1) △차상 박온유(죽왕초 5-1) △차하 차유나(공현진초 5-1) △장려 이도윤(간성초 5-1), 박현중(광산초(4-1).
[초등부 고학년 산문] △장원 전효정(대진초 5-1) 차상 △남경민(오호초 6-1) △차하 박주예(공현진초 5-1) △장려 이재원(죽왕초 4-1), 정연우(천진초 4-1).
[중등부 운문] △장원 이정임(고성중 2-3) △차상 이경은(거진중 3-1) △차하 임지수(고성중 2-2) △장려 김수산나(거진중 3-1), 박지은(고성중 2-1).
[중등부 산문] △장원 김하은(고성중 2-2) △차상 최인지(고성중 2-1) △차하 강수민(거진중 1-1) △장려 최수희(고성중 2-2), 이다은(거진중 2-1).
[고등부 운문] △장원 최지우(고성고 1-2) △차상 송도현(고성고 2-3) △차하 김사비나(대진고 1-1) △장려 임혜원(고성고 2-4), 이연우(거진정보공고 1-2).
[고등부 산문] △장원 김사랑(고성고 2-3) △차상 이연희(거진정보공고 2-2) △차하 이혜주(고성고 2-1) △장려 문순민(고성고 3-1), 차정현(대진고 1-1).
고성문학회 박봉준 회장은 “백일장에 참가하는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우려가 컸었는데, 현장에 직접 오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작용했는지 생각보다 많은 원고가 접수됐다”며 “우리지역 학생들이 이번 경험을 계기로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문학적인 관심과 소양이 한층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광호 기자


[심·사 ·평] “공모전 장점 작용 … 더 좋은 글 쓰려는 노력 필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처음으로 청소년백일장을 비대면 공모로 개최하였다. 백일장에 참가하는 학생 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우려가 컸었는데 현장에 직접 오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작용했는지 생각보다 많은 2백35명의 원고가 접수되었다.
공모전의 장점이 작용한 까닭인지 전체적으로 글씨가 바르고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현장에서 실시하는 백일장보다 눈에 띄게 향상되었으며 작성한 원고의 길이도 길어졌다. 그러나 아직도 시제를 마음대로 바꾸거나 변형된 원고가 제법 있었다. 공모전을 실시하면서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가족의 도움과 표절을 유심히 살폈으나, 명백한 증거를 찾지 못해 의심만으로 섣부른 결론을 내릴 수 없어 감점을 주지 않기로 하였다.
운문은 시의 전형적인 형식보다도 산문 위주의 행의 나열에 치우치는 원고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시의 작성법을 잘 모르거나 막연히 시란 그냥 적당히 행을 나누면 된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하는 느낌을 받았다.
산문은 전보다 상당히 행이 길어졌다. 공모전의 장점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았다. 초반부는 그런대로 주제를 살리고 전개도 잘 이끌어 나가다가도 후반부에는 많이 흐트러지는 경향이 대부분의 응모 작품에서 나타나 아쉬웠다.
초등학교 저학년 운문 장원에 뽑힌 죽왕초 1학년 이나혁 어린이는 동심의 시각적이고 함축적인 표현으로 시가 한눈에 읽히고 맛깔스럽게 느낄 수 있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를 받았다. 고등학교 산문 장원에 뽑힌 고성고 2학년 김사랑 학생은 재심 끝에 합의를 보아 장원으로 선정하였다.
특별히 눈에 띄는 작품은 보이지 않았으나 이번 경험을 계기로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문학적인 관심과 소양이 한층 발전되기를 기원한다.
<심사위원장 박봉준 시인>
◇심사위원 : 황연옥, 장은선, 장정희, 강정희, 염경숙



<입선작[1] 초등부 저학년 운문 ‘장원’>


추 석

이 나 혁(죽왕초 1)


추석에는
맛난 음식이 많아요.

동글동글 토란국
쫀득쫀득 송편
아삭아삭 사과

추석에는
하는 일도 많아요.

송편도 둥글하게 빚고
강강술래도 빙글 돌고
차례도 꾸벅꾸벅하고
두 손 모아 달맞이도 하네.



<입선작[2] 고등부 산문 ‘장원’>

마 스 크

김 사 랑(고성고 2)

지난 10월 13일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이 시행되었다. 우리는 왜 마스크가 없으면 벌금을 내야 하는, 마스크에 의존하여 밖을 나가야 하는 삶을 살게 되었을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도 결국 해결할 수는 없다. 코로나라는 팬더믹 현상이 끝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마스크와의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
나는 이 마스크와의 불편한 생활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뉴스를 보던 중 ‘지하철 마스크 싸움’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 8월 27일에 있었던 사건으로 한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사건이다. 이렇게 알려진 사건 외에도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약 한 달간 대중교통 내 마스크 미착용 시비로 신고된 건수가 800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라는 팬더믹 상황 속에서 건강에 관한 관심 없이 이기적인 사람들의 행동으로 다수의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다. 이런 불편함 외에도 나는 원격수업을 하여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사소한 불편함을 겪은 적이 있다. 이렇듯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겪는 크고 작은 불편함 속에 살아가고 있다.
누가 인간이 적응의 동물이라 하였을까? 우리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도, 불편한 상황도 적응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스크를 쓰는 상황 속에서 마스크에 묻지 않는 화장이 유행하고,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화장품이 속속들이 출시된다. 또한 지하철 내 마스크 미착용 사람들을 신고하기 위한 ‘또타’라는 앱이 제공되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현의 상황에 적응하며 더 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 전 세계는 이 무서운 팬더믹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자 노력 중이다. 각국의 전문가들은 이 상황이 언제쯤 해결될지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이 상황 속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는다. 또한 우리는 적응한다. 이 모습을 보며 나는 인간의 적응력에 놀라움을 느꼈다. 인간이 지구상에 살아오면서 이겨낸 많은 전염병처럼 코로나 또한 이겨낼 것이라고 나는 간절히 믿는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코로나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일은 꼭 지켜가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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