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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 입맛 맞추다보니 ‘비법’ 생겨

추천! 고성지역 맛집 기행 ④ 추어탕전문점 ‘비목’

2012년 02월 21일(화) 11:15 50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모처럼 따뜻한 기온과 청명한 날씨가 추위로 오므라들었던 몸을 느슨하게 만든다. 두툼한 외투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고 얼음이 녹듯 몸이 나른해져오니 배가 고픈데도 입맛 당기는 음식이 없다.
입맛을 당겨주고 기운을 북돋을 수 있는 음식을 파는 맛집은 없을까 생각하던 중 고성군청 기획감사실 김창래 군정홍보담당이 공무원들이 많이 찾는 간성읍 장신1리 ‘비목’ 추어탕집을 추천했다

ⓒ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고성 8미에 들어가는 추어탕은 위장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아 아무리 많이 먹어도 탈이 없어 소화가 잘 되고, 입맛이 없을 때 구미를 당기게 하는 별미다.
미꾸라지를 내장까지 통째로 넣고 끓이는 추어탕은 칼슘과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각종 무기질 등이 함유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고단위 영양제를 먹는 것과 다름없다. 또 소화에 부담 없으면서도 입맛을 살려준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니 원두막과 마당이 보였고, 식당도 전형적인 시골집 풍경을 갖춰 토속음식인 추어탕과 조화를 이루었다.
추어탕을 주문하자 일반 식당에서 뚝배기로 나오는 것과 달리 추어탕이 한가득 담긴 냄비와 양푼 그리고 동치미, 튀김 등 밑반찬이 나왔다.
팔팔 끓인 추어탕을 양푼에 덜어 청양고추와 초피가루를 넣은 후 맛을 보았다. 묽지도 걸쭉하지도 않은 국물 맛은 입에 착착 감겼고, 코끝을 맴도는 향긋한 초피가루 향은 추어탕의 맛을 한층 더 가미시켰다. 또한 아삭한 무와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진 동치미는 맛의 절묘한 궁합을 이뤘다.
밥 한 공기를 금방 비우고 서비스로 나온 부드러운 면 까지 넣어 먹었더니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배가 부른데 이제 그만 먹어야지 하고 숟가락을 놓으려고 해도 무슨 중독성분이 있는 약을 넣었는지 숟가락질은 계속되었고 냄비를 다 비우고 나서야 멈췄다.
숨을 못 쉴 정도로 배가 불렀지만 속이 거북하지는 않았다. 추어탕은 큰 건더기 없이 국물이라 소화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비목의 노양이 대표(52세, 여)에게 추어탕을 맛있게 끓이는 비법을 묻자 그녀는 “비법이 따로 있나요.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연구로 음식을 만들다보니 손님들이 알아주기 시작한 것이 전부예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추어탕은 오래 끓일수록 맛있다고 했다.
18년째 비목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남편이 인근 계곡에서 미꾸라지를 잡아와 추어탕을 끓여 친구들에게 대접했던 것이 계기가 돼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 친구들이 음식 솜씨가 좋다고 해 추어탕 집을 하기 시작했는데, 깐깐한 손님들의 입맛을 맞추기는 역부족이였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하다보니, 그게 비법이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단골손님들이 생기기 시작했지요. 음식은 이론보다 시행착오를 겪는 연구와 실험정신이 필요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미꾸라지, 고추장, 마늘, 부추 등 4가지의 재료를 넣고 끓이는 비목 식당 추어탕의 비법은 결국 정성과 노력이었다. 정성과 노력으로 끓인 추어탕으로 배를 채웠더니 금세 기운이 솟는다.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밤 9시. <681-4107> 원광연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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