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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어로요’ 보존하며 후손들에게 전승

고성신문 특별기획 / 문화예술이 숨쉬는 공간을 찾아서 ⑦고성어로요보존회
2011년 ‘명태잡이소리’ 강원도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 계기 본격 추진
2015년 도 무형문화재 지정… 2016년 보유단체 지정 활성화 발판 마련

2018년 11월 27일(화) 11:00 [강원고성신문]

 

↑↑ 고성어로요보존회는 지역은 물론 강원도와 전국의 주요 행사장에 초청돼 고성어로요를 널리 알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10월 5일 강릉 임영관에서 열린 ‘강원국제 민속예술축제’ 공연 모습.

ⓒ 강원고성신문

고성어로요보존회는 고성지역 어업인들이 어로활동을 하면서 부르던 노래인 ‘고성어로요’를 보존하며 후손들에게 전승하는 역할을 하는 문화예술단체다. 42명의 회원들이 지역은 물론 전국의 주요 행사에 참여해 고성어로요를 시연하며 널리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에야자 에야자 아가리 큰 에야자 / 에야자 에야자 대구가 걸렸나 에야자 / 실렁실렁 에야자 그물이야 에야자 / 당겨보세 에야자 무급구나 에야자 / 우리 선원들 에야자 에야자 에야자 / 잘도 하네 에야자 에야자 에야자~’(고성명태잡이소리 중 그물 당기는 소리 도입부).
고성어로요는 고성명태잡이소리와 공현진 곰바위 미역따기소리 그리고 반암리 반바우 후리질 소리 3가지 어로요를 말한다. 고성명태잡이소리가 201
1년 강원도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과 2012년 전국민속예술축제에서 금상(장관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무형문화재 지정 계획을 추진했다.

↑↑ 고성어로요보존회는 2016년부터 3년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페스티벌 문화예술공연에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 관람객뿐만 아니라 올림픽에 출전했던 외국인 선수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 강원고성신문

그 결과 2015년 5월 강원도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됐으며, 주소리꾼인 서재호·손동식 2명이 기능보유자로 선정됐다. 이어 2016년 11월에는 보유단체 지정으로 이어지면서 고성어로요보존회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2017년 1월에는 전수장학생 6명이 선정돼 보존회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단체에는 월 90만원, 기능보유자 2명에게는 각 월 1백만원, 전수장학생 6명에게는 각 월 20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되고 있다.
고성어로요보존회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무엇보다 곽상록 회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보유단체로 지정되기 5년 전인 2011년 11월 자체적으로 고성어로요보존회를 설립하고 학술연구 용역 추진과 명태잡이소리 음원수집, 전승상태 기록 등의 활동을 해왔다. 특히 강원도무형문화재 심의에서 명태잡이소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공현진 곰바위 미역따기소리와 반암리 반바우 후리질 소리를 포함하는 ‘고성어로요’로 명칭을 바꿔 재심의를 요청해 선정되도록 했다.

↑↑ 고성지역 최대의 축제인 명태축제 현장에서는 상시적으로 고성어로요보존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사진은 올해 명태축제 거리공연 모습이다.

ⓒ 강원고성신문

고성어로요보존회는 전국민속예술축제에서 금상(장관상)을 수상한 이듬해인 2013년부터 G1방송의 ‘찬란한 문화유산’에 출연하는 등 도내에서 많은 공연을 펼쳤다.
2015년 5월 도무형문화재 선정 이후에는 전국 방방곡곡에 고성어로요를 널리 알렸다. 서울국악방송에 출연하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축제박람회에서도 공연했다. 2016년부터 3년간은 평창 올림픽페스티벌 문화예술공연에 참여했으며, 횡성 회다지소리 민속문화제와 속초 설악제에서도 초청공연을 펼쳤다.
지역 공연으로는 고성지역 최대의 축제인 고성명태축제에서 36회 공연을 했으며, 수성문화제 5회와 왕곡마을 전통문화체험축제 2회 공연을 하는 등 각종 행사에 단골로 출연하고 있다.
고성어로요보존회는 전승활동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강원도 우수무형문화재 전수관과 공연 현장을 찾아 견학하고, 강원도 무형문화재 대제전에도 참가하고 있다. 또한 컨설팅도 받고 월 2회씩 회원들을 대상으로 소리연습 등 전승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고성어로요보존회는 이처럼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수관이 없어 고성문화의집 2층의 사무실 한 칸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의 연세가 고령이어서 지속적인 전승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참여가 절실한 실정이다.
보존회는 전수관과 함께 어구박물관이 건립될 경우를 대비해 지역 어민들이 사용하던 어구를 구입하고 있다. 사용하던 어구를 기증할 경우 영구 기록으로 남기고, 어구를 판매할 경우에는 구입할 계획이다.

↑↑ 고성어로요보존회 회원들이 지역주민들의 화합 잔치인 ‘고성군민의 날 및 수성문화제’ 행사장에서 명태그물을 손질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곽상록 회장은 “우리지역 어업인들이 부르던 노동요인 고성어로요를 지속적으로 전승하기 위해서는 전수관과 어구박물관을 함께 건립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아울러 연세가 많은 회원들이 많기 때문에 전승이 끊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관심 있는 주민들의 보다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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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어로요보존회 곽상록 회장(오른쪽)은 보존회의 발전을 위해 저수관과 어구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강원고성신문



전승사업 발전 위해 전수관·어구박물관 건립 추진
“주민들 전통문화 관심은 있지만, 참여는 부족”
어구박물관 준비하며 전통어구 기증이나 구입 진행

▲고성어로요를 보존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전국적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부르던 노동요인 농요는 많이 전승되고 있는데, 바다에서 어업을 하면서 부르던 노동요는 전승이 거의 되지 않고 있었다. 우리지역에 분명하게 존재하는 어로요가 있는데, 이를 후대에 남겨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무형문화재까지는 생각하지 않았고, 그저 뱃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어로요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서 시작했다.
▲고성어로요보존회가 강원도 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공식 지정되기 전부터 보존회를 구성해 활동한 것으로 아는데= 2007년과 2008년 공현진 곰바위 미역따기 소리로 강원민속예술축제에 출전했는데 큰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2011년 고성명태바리소리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곧바로 보존회를 만들었다. 언젠가는 무형문화재와 보유단체 지정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미리 준비를 한 것이다. 이처럼 준비를 했기 때문에 실제로 2015년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되고 2016년에는 보유단체까지 지정되면서 공식 출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통문화를 살려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예술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 학교나 대학과 협력 계획은 없나= 지역주민들이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이 있기는 하지만, 직접 참여하는 것은 부족한 실정이다. 제일 중요한 것이 맥을 이어가는 것이다. 회원으로 참여를 원하는 주민이 있으면 수시로 접수받고 있으며, 특히 젊은 사람들의 참여를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다. 또한 지역 청소년들이나 대학생들이 고성어로요를 배우는 것에 찬성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사무실이 좁기 때문에 반드시 전수관이 건립되어야 한다.
▲전수관과 함께 어구박물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는데= 어구박물관이 건립될 것을 대비해 지역 어민들이 사용하던 어구를 구입하고 있다.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과거에 사용하던 전통방식의 어구들을 수집해 전시하려고 한다. 명태잡이는 물론이고 모든 어업에 사용하던 어구들을 다 받고 있다. 기증할 경우는 영구 기록으로 남기고, 어구를 판매할 경우에는 구입할 계획이다.
▲끝으로 행정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그동안 고성군 문화예술부서에서 적극 지원했기 때문에 고성어로요보존회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보존회가 보다 발전하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전수관과 어구박물관 건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행정에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극 협조해줄 것을 기대한다.


곽상록 회장

-1956년 죽왕면 공현진 출생
-공현진초, 고성중, 영등포고 부설 방송통신고 졸업
-2011년 고성명태잡이소리로 강원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 지도자상 수상
-2011년 11월 10일 고성어로요보존회 구성, 초대 사무국장
-2012년 고성명태잡이소리로 제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금상 수상
-2016년 4월 고성어로요보존회 회장 취임
-강원무형문화재연합회 감사
-현재 죽왕면번영회장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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