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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인프라와 지오(GEO) 브랜드

-관광개발의 새로운 관점 제시를 위하여
금강칼럼 / 김춘만 칼럼위원(시인)

2019년 01월 09일(수) 10:04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새해가 밝았다. 우리 땅에도 밝은 기운이 가득 넘치길 기대하면서 관광자원 개발에 대해 다함께 생각해 볼만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지난해 말 고성군은 ‘한국관광의 별 DMZ’라는 큰 상을 수상하였고, 12월 28일에는 역사적인 고성 통일전망대타워 개관식을 개최하여 새로운 관광의 시대를 예고하였다. 고성군의 이미지 제고와 주민 소득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통일전망대와 화진포, 건봉사 지역을 연결하는 삼각밸트를 형성하겠다는 관광루트 개발계획은 침체된 우리 지역 관광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이런 계획이 성공하기까지는 많은 투자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로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란다. 주마가편(走馬加鞭)으로 조언을 드리자면 반드시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하고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전시행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커다란 하나의 계획을 성공시키는 것은 주변의 주어진 여건을 아주 세밀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우리 지역의 지질공원을 적극 활용하자는 제안을 하는 것이다.
지역의 지질특성을 돋보이게 하여 지역의 특산물과 연계 개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실제로 유명 지질공원 관광지를 다녀보면 이런 지오-브랜드로 마을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주민 소득을 늘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지오(geo)란 지질공원의 약자로 요즘은 널리 쓰이고 있다.
지난 12월 11일부터 이틀간 관내 설악썬밸리 리조트에서 강원도 지질공원 해설사들과 관계자들이 함께한 지질해설 경연대회와 교육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의 지오 브랜드 활용방법을 비롯하여 국외의 활용내용들이 소개되어 각 지질공원 인접 마을에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를 제시하였다.
이 교육 장소에 학야1리 마을 책임자들이 참가하여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이 마을은 지난 십일월 구일부터 이틀간 밤샘으로 한국농어촌공사 주관으로 실시한 농촌사랑 농도상생포럼을 개최하였을 때도 많은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마을 현안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예전에 관 주도로 이끌어 가던 마을주민 소득증대 사업이 용두사미로 지지부진하다가 마을 한 구석에 덩그런 건물 하나로 그 흔적이 남았거나 많은 재원을 투입하고도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점차 열기가 사그라지던 예를 많이 보아왔던 터에 이 마을의 자생적인 노력이 한층 더 돋보였던 것이다. 바로 이 마을에서 관심 갖는 분야가 지오- 브랜드 개발로 마을에 인접한 지질공원인 신생대 제 3기 현무암지대를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 고장의 지질공원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2014년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이 지정되는데 이때 휴전선을 가까이 하고 있는 강원도 다섯 개 군의 지질명소 스물 한군데를 지정하였다. 고성군은 화진포, 송지호 해안, 능파대. 신생대 제 3기 현무암지대(운봉산을 비롯한 고성산, 두백산 등의 화산체)를 지질 명소로 지정하여 운영하도록 하였다. 이후 철원지역이 한탄강지역으로 포함되어 경기도와 묶이면서 현재 강원평화지역은 네 개 군으로 편성되어 있다.
우리 고성군의 네 곳 명소는 지질관계자들이나 탐방객들이 현장 방문시 매우 극찬하는 명소들이다.
화진포는 남한에서 가장 넓은 석호로 원형보존이 잘 되어 있고, 수생 생물이 풍부하며 오뚝이 형으로 남호에서 북호로 물 흐름 현상을 보이는 특이한 구조를 지녔다. 후빙기 때 130m의 해수면 상승으로 골짜기가 침수되었고 이후 파랑으로 사주가 발달하여 이뤄진 석호로 주변 경관까지 아름다워 많은 탐방객이 찾는 곳이다.
송지호 해안은 백사장 길이가 2km, 폭이 100m로 물이 맑고 깊이도 얕다. 특히 남쪽에는 암석해안이 발달하였다. 서낭바위가 있는 등대 쪽 해안에는 화강암의 절리 사이로 규장질 암맥이 파고 들어간 형상이 뚜렷하게 남아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회색의 화강암 체에 허리띠를 두른 듯한 규장암의 붉은 색이 수평방향으로 늘어서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또한 이 암석들의 차별풍화로 부채형상의 기이한 바위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지질공원 특화마을 조성에 관심을

능파대는 죽왕면 문암2리에 위치하고 있는 거대한 곰보바위 형상의 바위섬이다.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었지만 예전에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었을 것이다. 풍화작용으로 암석의 측면이 벌집처럼 여러 모습의 구멍이 나 있다. 이런 형상의 바위를 타포니(염풍화현상)라고 부르는데 집단적으로 규모가 큰 곳을 관찰 할 수 있는 곳이 능파대다.
운봉산의 신생대 3기 현무암지대는 가본 사람들은 모두 주상절리의 규모와 주변 경관에 대해 감탄한다. 고성산, 오음산 등 고성에는 산지의 5∼7부 능선에 현무암이 분포되어 있다. 이 돌무더기들을 화산체라고도 부르는데 이 현무암들은 주상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고 돌무더기가 독특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지하 맨틀의 성분을 관찰할 수 있는 포획암을 비롯하여 아직 부러지지 않은 원형의 주상절리도 찾아볼 수 있는 지질명소다.
위에 소개한 지질 명소는 바로 우리 군의 지질 자원이며 우리 마을의 보고들이다. 지난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권(광주)을 방문하였을 때 이 지역의 단체장들은 지질관련방문자들에게 성심을 다해 지역의 지질특성을 설명하였고, 상품생산자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공산품들을 지질특성이 담겨있는 모양으로 디자인하는 것을 보았다. 경기도 연천지역에서는 돌도끼 모양의 빵을 만들어 내고, 철원 지역에서는 현무암의 특성을 이용한 화분과 용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제주도에서도 지질 특성을 이용한 많은 먹거리와 볼거리를 만들고 있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세계의 지질공원 모든 곳에서 지오- 브랜드를 개발하여 주민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에서나 마을 주민들이 좀 더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바로 지질공원에 대한 매력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잘 가꿔진 관광지보다는 지구의 탄생과 역사를 직접 찾아보고, 꾸밈없는 지구의 민낯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지자체의 관심도에 따라 많은 탐방객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이는 주민의 고소득과 연계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강원평화지역 재편성으로(철원지역이 한탄강권역으로 이동) 고성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이는 명소 확대 지정 가능성 있다는 점도 기대해 볼 만하다. 우리 고장에는 지정된 명소 외에도 가치 있는 지질 명소가 더 산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통일전망대를 정점으로 한 삼각밸트의 관광 개발시 이 지역의 지질자원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새로운 명소로 지정하고 기존의 지정 명소를 포함시킨 통일안보 체험, DMZ와 지질공원 특화마을(Geo-village)을 조성하여 고성지역 특산물로 만든 음식과 숙박, 문화를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방안이 되리라 생각하다. 지역주민들과 지자체의 높은 관심을 기대해 본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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