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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지역 국악의 맥 이으며 대중화 앞장

문화예술이 숨쉬는 공간을 찾아서 ⑧ 아리아리예술단
2011년 창단한 고성지역 최초의 민요 단체,회원 40명
어려운 여건 속 지역에 민요의 뿌리가 내리도록 노력

2019년 01월 22일(화) 13:10 [강원고성신문]

 

↑↑ 아리아리예술단 엄채란 단장은 지난해 금강산콘도에서 열린 ‘2018 중앙행정기관 홍보담당관 워크숍’에서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사진은 강연 도중 고성지역의 특성을 살린 퓨전타악을 선보이는 모습.

ⓒ 강원고성신문

아리아리예술단은 지난 2011년 창단한 국악단체로 고성지역 40~80대 40여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술단의 이름은 강원도아리랑의 후렴구인 ‘아리아리’를 차용해 만든 것이다.
창단 당시 지역에서 활동하던 국악단체는 사물놀이 중심의 ‘한울’이 있었지만, 민요(소리)를 하는 단체는 처음이었다. 아리아리예술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동안 수백여회의 공연을 하며 고성지역에 민요가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처음에는 민요로 시작했으나 이후 바라춤과 북(외고무), 퓨전타악 등 다양한 국악장르를 선보이면서 주민들이 폭넓게 국악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모임에 빠질 수 없는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 아리아리예술단은 재능기부도 꾸준하게 하고 있다. 월 1회 죽왕면 향목리 소재 수성주간노인복지센터를 찾아 어르신들에게 민요를 공연하고 있으며, 각종 문화예술사업 현장에서 무료로 지원 공연도 하고 있다. 사진은 고성소망요양원 재능기부 공연 모습.

ⓒ 강원고성신문

대표 장르인 민요는 경기민요와 정선아리랑, 고성아라리를 주로 공연하고 있다. 경기민요 전수자이자 정선아리랑 이수자인 엄채란 단장의 지도로 민요를 공부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역 행사나 축제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바라춤은 ‘바라’를 손에 들고 경건하며 엄숙한 분위기의 춤을 연출하고, 북은 외고무를 주로 다루고 있다. 퓨전타악은 장구와 같은 고전악기와 심벌즈 같은 현대악기 그리고 지역 어머니들의 한(恨)이 서린 물동이와 다듬이가 어우러져 콜라보(협업)를 이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엄채란 단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성악공부를 했는데 20대 들어서 성악을 중단했다. 그러나 음악에 열정을 잠재울 수 없어 30대 중반에 국악으로 전환한 뒤 지금까지 한 우물을 파고 있다.
그녀가 고성군과 인연을 맺은 것은 한소리음악회에서 국악 파트 활동을 하면서부터였다. 그러다 고성에 소리(민요)가 없다는 점을 알고 소리의 뿌리를 내리겠다는 마음으로 고성에 정착해 예술단을 창단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엄채란 단장은 전통예술 분야가 대부분 그렇듯 국악도 젊은층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을 통해 국악을 보급하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아리아리예술단은 지난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초청공연을 갖기도 했다.

ⓒ 강원고성신문

그녀는 “국악의 맥을 잇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 학교교육을 통하는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에서 국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주민들이 보다 넓은 공간에서 국악을 배울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리아리예술단은 지역에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국악을 보급하고 있다. 고성문화원 문화학교에서 전통민요반을 8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4년전부터는 퓨전장구반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또 5개 읍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통해 민요와 장구를 가르치고 있으며, 노인회와 노인복지관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있다.

↑↑ 아리아리예술단은 지난해 열린 ‘실버문화페스티벌 샤이니스타를 찾아라’ 강원지역 예선(스타상)을 통과해 본선까지 진출하며 지역의 명예를 드높였다.

ⓒ 강원고성신문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수성문화제와 명태축제 등 지역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서 초청공연을 펼치고 있다. 노인의 날 기념 행사를 비롯해 초파일 행사, 간성향교 기로연, 어버이날 행사, 농업인의 날 행사, 여성대회 등에도 참여하며 국악의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지역뿐만 아니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도 초청공연을 가졌으며, 인근 속초와 인제지역에서도 공연을 펼치고 있다. 또 지역에서 열리는 중앙단위 행사에도 초청돼 지역을 대표하는 국악단체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재능기부도 꾸준하게 하고 있다. 월 1회 죽왕면 향목리 소재 수성주간노인복지센터를 찾아 어르신들에게 민요를 공연하고 있으며, 각종 문화예술사업 현장에서 무료로 지원 공연도 하고 있다.
엄채란 단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리아리예술단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기까지 함께해준 단원들과 여러 관계자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전통예술의 맥을 있고 우리지역의 국악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최광호 기자



[신종택의 직격 이터뷰]넓은 공간에서 국악 배울 수 있는 장소 마련 필요
“국악의 맥 잇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교육 통하는 것” … 예술단 창단 10주년 때 단독공연 계획

↑↑ 아리아리예술단 엄채란 단장(오른쪽)은 주민들이 보다 넓은 공간에서 국악을 배울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강원고성신문

▲본래 성악을 전공한 것으로 아는데, 국악으로 전환할 때 어려움은 없었나= 초등학교 때부터 성악공부를 했는데, 20대 들어서 여러 사정으로 성악을 중단하게 되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잠재울 수 없어 30대 중반에 국악으로 전환을 했다. 국립국악원에서 공부를 할 때 너무 힘이 들었지만, 여기서 멈추면 아무 것도 못하겠다고 생각해 한 우물을 판 결과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리아리예술단을 창단하게 된 이유는= 창단하기 전 한소리음악회에서 국악 파트 활동을 하면서 고성군과 인연을 맺었다.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 당시 속초와 고성을 오가면서 공연을 했는데, 고성에 소리(민요)가 없다는 점을 알고 소리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싶었다. 고성에 정착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학교교육을 통해 국악을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학교에서 방과후수업으로 국악을 가르치기도 했는데, 오래하지 못하고 중단됐다. 이후 교육청의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국악교육을 하고 싶었는데, 수강생이 부족해 못하게 되기도 했다. 한사람이라도 배우겠다고 하면 가르치고 싶은데, 안타까웠다. 국악의 맥을 잇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 학교교육을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

▲행정에서도 국악 보급에 신경을 써주고 있는지= 가장 시급한 것은 국악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국악협회 고성군지부 사무실을 아리아리예술단과 한울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교육까지 하고 있다. 턱없이 부족한 공간이다. 그나마 고성문화원에서 연습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지만, 보다 넓은 공간에서 국악을 배울 수 있는 장소가 생겼으면 한다.

▲국악을 한 지 20년째고, 아리아리예술단을 창단한 것도 8년째인데 바람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단독공연을 하고 싶다. 예술단 창단 10주년 때 맞춰서 해보려고 생각중이다. 또한 현재는 무대 공연이 개별 단체별로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여러 단체들이 공동으로 공연하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지역의 문화예술이 보다 풍성해지고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광호 기자


↑↑ 엄채란 단장

ⓒ 강원고성신문

엄채란 단장

-1966년 영월 출생
-한중대 전통문화학부(한국음악전공) 졸업
-한중대 대학원 전통문화학과 졸업(석사)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경기민요) 전수자
-강원도무형문화재 제1호정선아리랑 이수자
-2011년 아리아리예술단 창단
-2015년 제33회 전국국악대전 장관상
-2016년 한국국악대상(민요)
-2016년 한국문화예술대상(민요명창)
-2018년 NBS 전국연합방송 방송대상
-현재 아리아리예술단 단장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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