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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화랑 사선四仙이 놀았다는 선유담과 가학정

이선국의 '길에서 금강산을 만나다' [24] 신비의 선유담과 가학정
공현진리 오음산 아래, 지금은 논으로… 송시열 필체 ‘선유담’ 휘호 남아

2019년 02월 11일(월) 17:54 [강원고성신문]

 

↑↑ 조선시대에는 『해산첩』이라고도 불렀던 『김홍도필 금강산화첩(金弘道筆 金剛山畵帖)』 중 <가학정>(1788作 개인소장). 이 그림에서 가운데 호수는 선유담으로 추정되는데 물이 가득히 고여있음을 알 수 있다. 오른쪽으로 소나무길 건너편이 동해바다인 듯하다. 바다와 호수가 인접한 모습이 선유담이 석호임을 말해주고 있다. 주변에 소나무 풍경이 아름답고 아래 보이는 작은 정자가 가학정이다. 가히 선녀들이 놀러 올 만큼 아름다운 경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진준현, <김홍도의 금강산도에 대한 고찰>(서울대학교박물관, 1996) 책 117페이지.

ⓒ 강원고성신문

남쪽 산자락과 국도7호선 북향 노변에서 서쪽 150여m 지점 밭이랑 사이에 표석이 하나 있다. 조선 당대의 문장가 우암 송시열 선생의 필체로 알려진 ‘仙遊潭선유담’ 휘호가 날아갈 듯 음각으로 남아 있어 이곳이 선유담이라는 사실을 대변하고 있다.
선유담은 신라시대에 영랑永郞, 남랑南郞, 술랑述郞, 안상安詳 등 사선四仙이 장기와 바둑을 두며 연못에서 놀았다 하여 선유담仙遊潭이라 불렀다는 전설이 있다.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 오음산 밑에 있었던 못인데, 지금은 논으로 변하였다. 산기슭에 글자 당 약 30㎝ 정도의 크기로 ‘仙遊潭(선유담)’이라고 새겨져 있는 암석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옛날 간성읍지인 『수성지』에 이 글자는 우암 송시열이 썼다는 기록이 있다. 이름 그대로 국선도 즉 화랑도들이 놀았다는 많은 문헌의 기록이 있다.
선녀가 놀던 연못, 옛 그림으로 어렴풋이 남아 있는 선유담은 그 이름만으로도 아름다운 경치가 그려진다. 봄에는 철쭉꽃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순채蓴采가 연못에 가득했다는데 지금은 그 모습 상상으로만 가능하다.
선유담 연못 언저리엔 부서진 돌의 흔적이 들풀로 덮인 빈터가 가학정駕鶴亭 정각터라는 것을 알려 준다. 가학정은 선유담을 앞에 두고 정각이 있어 그 위에 서면 연못에서 놀던 학의 풍경이 보기 좋다하여 지어진 이름인 듯하다.

↑↑ 조선시대 『팔도분도』의 동관(東關, 오늘날 강원도 일대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는 선유담. 간성 아래 선유담과 청간정이 표기되어 있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 118페이지.

ⓒ 강원고성신문


가장 오래된 석호, 선유담

고성지방에는 만곡의 해안선을 따라 많은 석호가 발달해 있다. 그 중 가장 오래된 석호 중 하나가 선유담이다. 호면과 습지는 장구한 세월과 심화된 육화현상으로 인해 매몰되면서 갈대숲으로 변했고 대부분 농경지와 늪지로 바뀌어 아름다운 기수호였다는 것을 짐작키 쉽지 않다.
석호관련 학계에서는 동해안 중 고성지방 이 가장 많은 석호를 보유하고 있고 석호의 변천 과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대표적인 석호 생태의 보고로써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특히 선유담은 기존 석호 중 육화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산 교육장이라는 것이다.

↑↑ 화랑도들이 놀았다는 선유담은 현재 논으로 변하였고 송시열이 썼다는 암각서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책 117페이지

ⓒ 강원고성신문


수묵화와 한시로 알아보는 선유담

현재 도로가 되거나 집이 들어선 호수는 옛 모습을 찾기 어렵지만 옛 수묵 화로 남아 있는 선유담은 마치 천상의 선경과도 같다.
고려 후기 문인 문신 안축 선생의 한시로 그 아름다운 비경을 가늠할 뿐이다. 근재謹齋선생의 선유담過仙遊潭이란 시를 읽어본다.
(※편집자주 : 책 원문에는 한자가 표기되었으나, 본지 편집기에 일부 한자가 구현되지 않아 한글 번역만 실었습니다.)
호수 위에 바람이 불어 짙고 맑은 그림을 그리고
마음이 기쁜 이유는 옛 사람을 만나는 것과 같다
역시 덕에 응하니 나는 정말 바쁘게 지나는구나
두려움을 물리쳐 갔다가 다시와 얼굴을 보지 않는구나
- 안축(安軸 1287~1348), <過仙遊潭>, 『關東別曲』

도화기생의 매듭은 삼천해인데
용과 범의 뜨거운 기운이 온종일 기울지 아니하네
호수 빛과 바다경치는 하늘에서 떨어진 거울이고
황학전설의 학과 흰 구름이 보랏빛 노을과 겹치네
- 양사언(楊士彦1517~1584), <仙遊潭>, 『蓬萊詩集』

푸른 바다 서쪽 연안은 산과 호수가 새롭고
아름다운 섬과 누대를 바라보는 사이
허락치 아니한 세속을 좇아 편히 날아 건너고
둘러보는 것을 멈춘 신선이 한가로이 오간다
소나무는 차고 돌은 파리하여 함께 넣어 통하고
새는 구름에 옮겨 군데군데 점이 된다
가장 좋은 난주목란 배가 태평소를 가로 지르고
한밤에 놀란 파도에 잠자던 용이 머뭇거린다.
- 이식(李植1584~1647), <仙遊潭>, 『水城誌』


필자 이선국 약력

-1957년 고성 출생
-고성고, 방송대 법학과 졸업
-2012년 수필가 등단
-고성군청 공무원 생활 40년
-전 고성문학회 회장(현 고문)
-현재 ‘물소리 시낭송회’ 회장
-저서 <지명유래지>, <고성지방의 옛날이야기>, <길에서 금강산을 만나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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