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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해변으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곳

이선국의 '길에서 금강산을 만나다' [16] 국화꽃향기 가득한 자작도
2000년 출간한 『국화꽃 향기』 약 5개월간 밀리언셀러, 영화로도 제작

2018년 08월 28일(화) 09:02 [강원고성신문]

 

↑↑ 자작도 앞바다를 배경으로 보금자리를 튼 국화꽃향기의 작가 김하인의 아트홀은 펜션과 체험공방으로 사용되고 있다. 책 88페이지.

ⓒ 강원고성신문

문암리선사유적지에서 북쪽 300여 미터 지점에 자작도 해변이 있다. 외진 백사장은 아늑하고 고요하다. 섬 백도가 그림처럼 바다에 떠 있고 고즈넉한 해변으로 그리움과 이야기가 파도처럼 밀려오는 곳이다.
그 해변엔 김하인아트홀이 있다. 모 방송사의 인기드라마 ‘가을동화’의 원작 소설 ‘국화꽃향기’의 작가 김하인 소설가의 집필실과 부인 정재남 도예가의 공방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국화꽃향기> 작가의 집필실

김하인 작가는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추리작가이다. 경북 상주시에서 태어나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서울에서 다녔으나 대학교는 대구에서 졸업했다. 대학교 3학년 때 《조선일보》 《경향신문》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현대시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했다.
잡지사 기자와 방송작가를 거쳐, 현재 강원도 고성군 자작도 해변에서 전업 작가로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김 작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대중문학 작가로서 감각적 필체와 멜로드라마적인 구성력을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0년에 출간한 『국화꽃 향기』는 약 5개월간 밀리언셀러 순위에 올랐고, 이후 2003년 박해일·장진영 주연의 『국화꽃 향기』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아트홀은 조용한 해변과 유럽풍 건축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 내고 있다. 실내는 솜씨 좋은 부인이자 국화꽃향기협동조합 대표인 정재남 작가가 직접 내리는 짙은 원두커피 향기로 문학과 사랑의 감동이 넘실거린 다.
공방과 옥빛 바다풍경이 보이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독서실을 갖춘 아트 홀엔 연중 많은 시인과 작가 지망생들이 다녀가고 그들만의 문학적 감성과 꿈을 키우고 다듬고 간다. 사람들은 이들 행복한 예술인 부부의 삶을 부러워 한다. 조용한 숙박과 도예체험이 가능한 아트홀은 마음이 고단한 사람들이 머물러 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 영화화된 김하인의 소설 <국화꽃향기>. 책 87페이지.

ⓒ 강원고성신문



국화꽃향기 가득한 자작도

풍경이 그림이 되는 자작도 백사장에 설치된 하트 조형물 앞에 서면 잊었던 행복을 다시 만날 수 있다. 한 없이 밀려드는 파도에 무한 사유를 맡기고 썰물이 잦아들 무렵 조개의 밀어에 귀 기울이면 식어버린 사랑의 불씨가 되살아날 것 같다.
유난히 하얗게 보이는 외딴 섬 백도 앞에서 밀려드는 하얀 파도와 아름다운 바다풍경 감상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자작도 해변 주변에는 민박과 펜션들이 즐비하여 여름철 피서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필자 이선국 약력

-1957년 고성 출생
-고성고, 방송대 법학과 졸업
-2012년 수필가 등단
-고성군청 공무원 생활 40년
-전 고성문학회 회장(현 고문)
-현재 ‘물소리 시낭송회’ 회장
-저서 <지명유래지>, <고성지방의 옛날이야기>, <길에서 금강산을 만나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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