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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른을 공경하자

우리 사는 이야기 / 김영식 간성읍 주민(고성재향경우회 회원)

2019년 10월 10일(목) 10:16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 어느 철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인간은 어머니 품속에서 태어나 유년기와 소년기를 거쳐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라는 삶의 과정을 살아가는 것이 자연의 순리이고 거역할 수 없는 우리의 인생이다.
이러한 삶의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전통적 동방예의지국으로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가치관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발전과 가치관의 변화 그리고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등의 팽배로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 점점 사라져

‘웃어른’이란 나이나 지위, 신분, 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높아 직접 또는 간접으로 모시는 어른이라는 뜻이다. 공경이란 공손히 받들어 모신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우리는 웃어른을 공경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그러지 못할 때가 종종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도 때로는 웃어른에게 공경하지 못하고 불손하게 대한 경험이 있어 집에서 혼자 후회하기도 하고, 자신을 반성하며 “내가 왜 부모님 같은 웃어른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고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였을까”라며 뉘우치고 다시는 이러지 말자고 다짐하곤 한다.
웃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사실 크게 어렵지 않다. 우선 웃어른과 대화를 할 때는 예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공경하는 마음이 담긴 말을 사용해야 한다. 밥은 진지, 먹다는 들다 또는 잡수다, 묻다는 여쭈다, 자다는 주무시다 등 높임말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태도를 공손히 하고, 정중한 몸가짐을 하는 것이 웃어른을 공경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런 기본적인 지식은 다 알고 있다. 그런데도 웃어른을 공경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가정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모는 자식을 잘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예절교육을 하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그냥 멋대로 자라게 하여 아이들이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갖지 못하고 있다.
다음으로 대가족의 붕괴와 핵가족화도 원인이다. 우리나라는 옛날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함께 사는 대가족이 많아서 가정에서 자녀를 키울 때 잘못을 발견하면 조부모의 지적을 달게 받아들여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핵가족화가 되면서 집안에서 이런 역할을 할 어른이 없다보니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줄어든 것으로 생각한다.
웃어른을 존경하는 실천방안으로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다. 먼저 기본적 예의를 갖춰야 한다. 웃어른은 지역사회와 나라를 지켜온 역사의 산증인이다. 이 분들이 섭섭하지 않도록 젊은 세대들이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고 대해야 한다. 또한 마음에서 우러나는 공손한 말과 태도 그리고 정중한 몸가짐을 가져야 한다.

공손한 말과 태도, 정중한 몸가짐 필요

다음으로 나의 부모를 섬긴다는 마음으로 웃어른을 대해야 한다. 웃어른을 부모라고 생각하고 대한다면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을 조심할 것이다. 나의 부모라고 생각하면 공손한 말과 태도, 정중한 몸가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세 번째는 나 자신도 나이가 들면 웃어른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람은 영원히 젊을 수 없다. 살다보면 나이가 들어 웃어른이 되는 것은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순리이다. 따라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웃어른을 공경하는 사회풍토가 조성되면 결국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셈이다.
필자가 간성읍 관내에 거주하시는 80세 이상 웃어른들에게 “젊은 세대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여쭈어 봤더니 “제발 공손하고 부드러운 말과 정감이 가는 고운 말을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답변하셨다. 다음으로 공손한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으며, 또한 정중한 몸가짐을 다수의 웃어른들이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웃어른 공경은 고성군의 행복과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웃어른을 공경하지 않으면 우리지역은 물론 나라도 발전이 없을 것이다. 나의 행복과 미래의 고성 행복을 위해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에서 웃어른을 공경하는 작은 실천을 할 때 큰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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