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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재개 정부차원 대책 필요

2019년 11월 06일(수) 09:27 [강원고성신문]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금강산의 관광시설 전면철거를 요구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대면 실무회담을 제안했지만 이조차 거부하고 서면협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서면협의도 우리 정부가 제안한 금강산지구의 새로운 발전방향이 아닌 시설 철거 문제로 국한하면서 11년째 중단상태에 있는 금강산관광이 또다시 오리무중에 빠지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금강산관광의 출발지인 고성지역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재개를 위해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속내는 핵을 포기하지 않고 경제발전까지 이룩하겠다는 것인데, 정부가 이런 북한의 속셈을 잘 알면서도 너무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남북 고성이 분단된 우리지역은 금강산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숙명을 안고 있다.
고성군의회가 지난 10월 24일 ‘금강산관광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금강산관광은 단순한 관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더 나아가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만큼 대북제재라는 틀을 넘어 적극적인 사고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성군도 지난 10월 25일 군청에서 ㈜현대아산과 그동안 협의된 금강산관광을 포함한 남북교류협력 전반에 대해 상호 윈윈방안 마련을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군은 특히 금강산관광 재개 골든타임을 사수한다면 내년 5월경 재개가 가능하다고 보고 지난해 12월부터 준비한 금강산관광 재개 대비 시나리오를 타임스케줄표에 맞춰 기획분과, 서비스분과, 환경정비분과, 홍보분과 등 4개 분과로 구성해 착수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5일에는 고성지역 23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고성군사회단체협의회가 군청 본관 회의실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를 위한 결의문 낭독과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회단체협의회는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 이번이 금강산재개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천명하며,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그동안 사안에 따라 의견을 달리하던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그리고 지역 사회단체까지 나서서 한 목소리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인해 그동안 입고 있는 피해를 보상받지도 못했는데, 이대로 완전 중단된다면 우리지역은 더욱 깊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금강산관광 재개 여부는 사실 북한과 미국의 관계에 달렸지만, 남북평화의 시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정부도 미국의 눈치만 보지 말고 재개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 단지 북한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산다는 이유로 6.25 한국전쟁 이후 개발에서 소외되는 등 수많은 피해를 입어온 주민들이지만, 그래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금강산관광만은 지속되기를 바라는 그 딱한 속마음을 정부가 헤아려주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디에다 하소연하라는 말인가.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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