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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세종 때 설립된 유학교육기관 간성향교

이선국의 '길에서 금강산을 만나다' [30] 간성향교와 육송정 홍교
음력 2월·8월 첫 번째 정일에 석전제… 해상리와 탑현리 경계 위치

2019년 05월 29일(수) 10:16 [강원고성신문]

 

↑↑ 조선 세종 때 지어진 유학교육기관인 간성향교. 책 147 페이지.

ⓒ 강원고성신문


[간성향교]

거진읍 대대리에서 국도 46호선을 따라 진부령으로 향하다가 교동리 마을 앞에 이르면 봄마다 화사한 벚꽃과 외삼문과 토담으로 둘러진 고풍스런 간성향교를 만난다.

조선 세종 때 지어진 유학교육기관= 간성향교는 1420년 세종 2년에 간성읍 상리 쇠롱골(당시 용연동)에 설립되었으며, 여러 차례 이전과 중건을 거듭해 오늘에 이른다. 1546년 군수 성헌이 주창하여 교동으로 이건했다.
그 뒤 임진왜란으로 소실돼 중건했으며, 1640년 인조 18년에 현재의 간성읍 교동리로 옮겼고 군수 신일원이 명륜당 明倫堂을 중건했다. 6.25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었다가 1956년 대성전 동·서재 대성문, 1960년에 명륜당, 1966년에 동·서무, 1982년에 외삼문을 각각 중건했다. 1988년에 다시 대성전을 해체, 복원했다.
건물은 외삼문을 중심으로 토담이 둘러져 있다. 명륜당을 중심으로 좌우에 동재·서재·대성전·동무·서무가 배치되어 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5 성五聖, 송조 6현宋朝六賢, 한국 18현 등 유교 선현들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명륜당 앞에는 1987년 대성전 중건을 기념하는 공부자묘정비孔夫子廟庭碑가 있다. 향교의 건물은 중건 또는 이건을 거듭했지만 위패만은 창건 당시의 것 이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다. 1985년 1월 12일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04호로 지정됐다. 간성향교 관련 기념비로 향교기적비각이 간성읍 해상2리에 위 치하고 있다.

↑↑ 해상천 마을입구에 위치한 향교기적비각. 간성향교가 왜적에 의해 훼손되는 것에 항거한 열사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순조 때 세워졌다. 책 147 페이지.

ⓒ 강원고성신문


현존하는 석전제= 이곳에서는 매년 유림회의 주관으로 음력 2월과 8월 첫 번째 정일丁日에 석전제釋奠祭를 지내고 있고, 전통윤리교실을 열어 청소년들에게 충효사상과 전통예의범절을 가르치고 있다. 유림들은 ‘동방예의지국’을 숭상하면서 도덕과 예의에 의한 교화가 이상적인 지배방법이라 생각하고 충효사상과 예의범절 이 사라지는 세태를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편 『신증동국여지승람』 고성군 향 교조에서 “고성향교高城鄕校가 고을 서쪽 10리에 있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조선시대 이 지역에 간성향교 외에 또 하나의 향교가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 조선시대 홍예 형식의 아치형 무지개다리 육송정홍교. 책 149 페이지.

ⓒ 강원고성신문


[육송정홍교]

건봉사 주변에는 사찰 앞 능파교를 비롯해 개울을 건너 길을 잇는 5기 홍예다리가 있다. 육송정홍교六松亭虹橋는 간성읍 해상리와 탑현리의 경계에 있는 다리로 2002년 2월 6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337호로 지정되었다.
홍교(虹橋)는 홍예다리를 뜻한다. 홍예는 교량 밑이 아치 또는 무지개 같은 반원형의 형상을 말한다. 조선시대의 대부분의 다리는 홍예 형식 즉 석축을 아치형으로 쌓아서 만든 홍교였다. 일명 구름다리로 불리기도 한다.
육송정홍교의 건립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능파교와 함께 1745년 을축년의 대홍수로 붕괴되었던 점을 고려할 때 1704년 능파교 건립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1748년에 편찬된 《간성군읍지杆城郡邑誌》에 육송정 홍교가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다고 기록되어 있어 능파교보다 더 오래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건봉사 능파교와 육송정 홍교는 모두 단칸 홍예교로 자연지형을 잘 이용 하여 축조하였다. 홍예는 하천의 폭이 12.3m 정도 되는 곳에 석축을 쌓고, 길이 10.6m의 다리를 놓았다. 상면에 폭 3m의 목교木橋가 가설되어 있었으 나 현재는 목교를 철거하고 원래의 모습이다.
기초는 자연지형을 잘 활용하 여 동쪽은 1.7m 높이의 암반을 그대로 이용하여 그 위에 홍예돌과 비슷한 크기의 장대석으로 1단의 30㎝ 높이의 지대석을 두었다. 서쪽에서는 3단의 지대석을 쌓은 후 그 위에 홍예를 올렸는데, 1단에 2개씩의 장대석을 이어 서 만들었다.
서쪽 지대석의 높이는 1단이 묻혀 있어 정확히 알 수 없으나 2단이 70㎝, 3단이 60㎝로 매우 크다. 홍예는 21단으로 홍예의 지름은 720㎝ 이다. 폭 290㎝인 각 단은 2개씩의 장대석일부는 3개를 이어서 축조하였다. 홍예 돌로 사용된 장대석의 크기는 긴 것은 240×40×54㎝이고, 작은 것은 33×40×54㎝, 대부분은 134×40×54㎝ 정도였다.
홍예와 날개벽 사이의 교각 면석은 장대석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석인 냇돌川石을 사용하였는데 아래쪽에는 큰 것을, 위쪽에는 작은 돌을 사용하였다. 암석종류는 동쪽 4번째의 홍예석은 중립질 석영섬록암이고, 나머지 홍예석 전체는 조립질 석영섬록암이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홍예교는 조형미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도 안정된 형식의 다리로 평가받고 있다.

필자 이선국 약력

-1957년 고성 출생
-고성고, 방송대 법학과 졸업
-2012년 수필가 등단
-고성군청 공무원 생활 40년
-전 고성문학회 회장(현 고문)
-현재 ‘물소리 시낭송회’ 회장
-저서 <지명유래지>, <고성지방의 옛날이야기>, <길에서 금강산을 만나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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