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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리 숭모공원 지속성 존중돼야

우리 사는 이야기 / 신창섭 고성시민포럼대표

2019년 07월 12일(금) 09:12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운봉산은 상서로운 산이다. 고성군의 중심점에 서 있는 산의 모양이나 뿜어내는 기운이 예사롭지 않다는 믿음이 있다. 이 산 아래 자리잡은 운봉리에  특별한 장소가 있다. 3.1 애국지사 구국충정 숭모비다.
태극기가 70가구 집집마다 365일 휘말리는 애국심 깊은 작은 마을에 제법 규모 있는 숭모공원이 눈길을 끈다. 이 공원이 조성된 배경에는 사연이 있다. 운봉리 마을이장이 신문에 실린 지역출신 인사의 독립운동이야기를 붙잡고 정성과 의지를 더해 오늘의 공원을 조성했다.  

고성 유일의 항일운동 현충시설

이는 지역 출신의 독립운동가 5인인 이근옥 선생 문명섭 선생 김연수 선생 그리고 김형석, 이석규 선생을 기리고 있는 고성군의 유일한 항일운동과 관련된 현충시설이다.지역의 묻혀졌던 독립투사 이야기를 발굴해 낸 것도 그렇지만 이렇다할  3.1정신을 기리는 장소가 없는 우리 지역에서 선구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수 있다. 그래서 운봉리는 역사적 장소이다.마을에서 진행하던 숭모제를 최근에는 고성군문화원 행사로 올리고 있다. 근자에 들어 조금 다른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당국에서 3.1 독립열사 공원을 조성해 일괄적인 추모행사를 갖겠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행정에서 그렇게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운봉리 숭모공원이 소멸되거나 축소될 필요는 없는 노릇이다. 운봉리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유관순의 천안이 역사적 의미가 있듯이 운봉리와 지역출신들의 투쟁을 아무데서나 기린다는 것은 형식적인 발상이다.숭모공원의 지속성이 필요하다. 숭모비 제단 단상 확장사업이 거론되는 것도 그같은 이유에서다. 광복절 전야제로 문화예술 공연 등을 통해 소박하지만 독립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운봉리 마을의 생각은 존중받아야 한다. 차제에 운봉리 숭모공원의 역사문화 공원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역사문화 공원으로 격상 필요

독립투사 5인의 생각도 복원하고 현재 상태보다 좀 더 공원적 요소를 가미하고 동선을 만들면 좋은 순례코스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학생들도 견학을 오고 관광객들도 방문코스로 삼는 마케팅 장소로도 부각될 수 있다.
없는 것도 만드는 판에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특히 열악한 지역의 역사유산을 감안할 때 운봉리 숭모공원의 역사문화공원으로 격상은 바람직한 방향이다.운봉리 인근에는 군부대도 있고 여전히 우리지역은 안보나 애국이라는 의미가 각별히 중요하다. 과거 역사를 기리고 애국정신을 고취시키는 운봉리 숭모공원은 역사적 교훈의 장이자 살아있는 교과서 역할을 할 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마음을 모아 조성한 애국성지로서 꺼지지 않는 민족혼이 살아 숨쉬는 성소이다. 운봉리 독립정신은 그 나름대로 역사적 의미를 존중하고 면면히 이어가야할 지역의 유산이다. 그게 지역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세우는 일이다. 지역 곳곳에 이러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것이 많다고 나쁠 것 하나도 없다. 있는 것도 기리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배반이다. 운봉리에 한번 가보길 권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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