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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문화재단 설립과 관련하여

금강칼럼 / 김정균 칼럼위원(정치학 박사)

2019년 08월 06일(화) 11:24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지난 연말 고성문학회 주관으로 『고성문학 6집』 출판기념회가 열리던 날 축사를 한 고성군수가 가칭 ‘고성문화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혀 내 귀를 의심하면서 한편으로는 반가웠다. 필자가 고성문학회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왔던 터였기 때문이다.
전국의 각 지자체에는 문화원이 있고, 문화재단만 하더라도 전국에 90여개, 강원도에만 10개 지자체에 설립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지자체에는 예총과 같은 민간단체도 설립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고성에는 고성문화원 외에 문화예술을 컨트롤하는 기관이나 단체가 없었다.

고성문화재단 설립 계획 반가워

그래서 고성의 문화예술단체는 각각이 홀로서기를 하거나 강원문화재단 또는 고성문화원에, 그리고 각 축제위원회에 애걸복걸하여 행사지원을 요구해 왔다. 그러던 것이 빠르면 연말에 ‘고성문화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하니 듣던 중 반가운 일이다.
고성군은 그동안 재단 설립 필요성에 대한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조사하는 타당성 용역을 마쳤으며(주민 86% 찬성), 문화원과의 업무조정을 잠정적으로 마쳤다고 한다. 그리고 추후 주민공개 및 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조례 제정과 임원임명을 통해 연말까지 설립등기를 마칠 계획이라고 한다.
기왕에 재단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까지 마쳤다고 하니 남은 재단 설립과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새로운 조직이 생기면 기존 조직과의 갈등이 반드시 수반되기 때문에 기존 조직과의 업무분장, 즉 역할 조정이 사전에 필요하다. 고성군에 따르면 고성문화원이 전통문화 부문을, 재단이 그 외의 부문을 담당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한다. 재단이 명실상부한 지역 문화예술의 콘트롤타워가 되기 위해서는 고성문화원은 고유의 업무와 문화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용에 치중하고, 각종 문화예술단체 사업에 대한 지원 등은 재단에서 담당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생각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고성군의 문화적 가치를 주민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재단설립의 공감대를 확대해야 한다. 문화예술의 수요자인 주민의견 수렴도 중요하지만 생산자인 문화예술단체의 의견수렴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강원문화재단이나 타 지자체 문화재단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도출하여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단체의 의견수렴 중요

또한 문화재단의 설립취지와 업무를 명확히 설정하고 그에 따른 조직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재단은 고성군의 독립된 문화예술 전문기관으로서 민간 전문 인력의 영입을 통한 전문성을 확보하여 고성군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어야 한다. 재단 업무영역은 문화예술 관련 정책 수립, 콘텐츠 개발, 지원, 축제관리, 고성문화의집 관리 등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다.
조직의 구성은 재단의 업무 영역을 어디까지 설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문화예술지원팀과 문화컨텐츠 개발팀, 축제운영팀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지원팀은 관련부서인 관광문화과에서 파견하고, 문화컨텐츠 개발팀과 축제운영팀은 전문성 제고를 위하여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여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재단 이사장은 문화예술 전문가이며 조직운영에 경험이 있는 사람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되 재단 운용이 정착될 때까지는 군수가 겸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행정절차와 시간에 쫓겨 재단 설립과정이 졸속으로 추진되어서는 안 되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타 지자체의 문화재단과 문화예술단체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문화재단이 주민과 함께 고성군의 문화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발전시켜나가는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조직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아울러 이 지면을 빌어서 지역의 문학발전을 위하여 백일장, 시화전, 시낭송회, 문학교실, 문학 강연 등 다양한 문학 활동을 왕성하게 벌여나가고 있는 한국문인협회 고성지부의 사무실 제공과 적극적인 지원을 고성군에 조심스럽게 요구해본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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