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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아동센터의 교육기능 확대

금강칼럼 / 김춘만 칼럼위원(시인)

2019년 09월 10일(화) 09:52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너무나 소중한 우리 아이들 교육에는 지역사회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성군문화원이 교육청 위탁공모사업으로 진행하는 행복나눔교육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숲과 자연’을 주제로 지역아동센터 학생을 대상으로 자연에 대한 이론교육과 현장답사를 함께 실시하는 내용이었는데 우리 고장의 지질자원을 소개하는 강사로 위촉되어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우리 고장에는 네 군데의 지역아동센터가 있는데 주로 학교에서 공부를 마치고 온 방과 후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돌봄 과정을 수행하고 있었다.

지역아동센터 교육과 돌봄 과정 수행

학교에서도 학교교육과정을 마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돌봄 과정을 운영하고는 있으나, 주로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초등 저, 고학년 아동들을 전체 대상으로 하는 지역아동센터의 교육활동을 보면서 이제는 좀 더 지역사회서의 관심이 커져야 할 필요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치가 바로 학생교육을 사회에서 얼마큼 나누어 담당하고 있는가에 따라 가름되어진다는 것이다. 어렵던 시절 모든 교육의 역할을 학교에 맡겨두던 시대는 지난 일이다.
모든 정책은 예산과 결부되어 국가예산이 지원되지 않으면 지자체의 힘만으로는 어찌해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지역의 아이들을 기르는데 드는 비용은 커다란 사업을 운영하는 드는 대단위 예산이 아니라 관계자들의 혁신적인 생각과 선진지역의 사례를 잘 배워서 활용하기만 하여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회가 있어 북유럽에 위치한 세계 교육선진지로 꼽히는 핀란드를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여러 방문지 중 지금도 기억나는 곳은 헬싱키의 청소년 센터였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센터가 열두 군데나 있었는데 모든 예산은 시에서 부담한다고 하였다. 학교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데 이는 강제로 오게 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가 즐거워서 찾아온다고 하였다.
학생들은 무상으로 센터 내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그 종류가 다양하고 시설이 좋았다. 특히, 지하에 설치되어 있는 공작실과 롤러 스케이트장은 규모도 크고 지도자도 충분히 배치되어 있었다. 센터에는 각종 체육활동과 학교폭력, 왕따 등을 근절하기 위한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를 위해 12명의 청소년 전문가와 3명의 학교폭력예방 전문가가 매일 근무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부러웠다.
물론 이 경우는 큰 도시에서 운영하는 사례이고 예산도 많이 드는 사업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거리가 먼 얘기로 들릴 수도 있으나 찬찬히 생각해 보면 우리 실정과 접목 할 수 있는 분야가 없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은 체육시설의 활용이다. 수영장,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당구장, 족구장, 승마장 등 우리 군의 각종 체육시설을 활용하여 지역 아동들의 방과 후 활동의 장으로 활용해 보는 방안이다. 체험의 장으로 각종 각 읍면의 시설물을 이용하여 주민자치에서 운영하는 각종 주민 프로그램과 접목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고, 학원의 시설물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자체 예산 등 지원 늘려야

더 나아가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농장, 양식장, 제과점, 커피전문점 등 삶의 현장에서의 체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는 크지 않은 예산으로 현재의 시설과 배치된 인원을 잘 활용해 보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출되리라 생각한다.
다소 엉뚱하지만 이런 혁신적인 방안을 꺼내보는 것은 현재의 지역아동센터의 시설이나 규모가 지역의 아동들을 불러 모으고 활동시키는데 너무나 좁고 부족하다는 생각에서이다.
출산 인구는 나날이 줄고 있고, 새로운 인구 유입은 기대하기 어렵다. 우선은 우리 고장에서 태어난 어린 인재들을 다양한 체험을 갖게 하여 사회에 유용한 자원으로 성장시켜 경쟁력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의 ‘숲과 자연’에 대한 교육 내용에 이어 이런 다양한 주제의 교육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진다면 다른 지자체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용교육과 함께 감성교육도 중시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스로 학습계획을 짜고 한 달 정도 해결해나갈 테마를 설정하여 개별적인 탐구학습, 견학, 보고서 쓰기 등의 학습을 하게 한다면 자주성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다문화교육도 소홀할 수 없는 분야일 것이다. 글로벌화 되어가는 현실에서 우리나라와 다른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협력하여 나가게 하는 것도 지역아동센터의 좋은 교육 주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 지역의 아동센터에서는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센터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많은 애를 쓰고 있다. 지자체에서 좀 더 지역아동 교육에 관심을 갖고 센터운영에 현재 필요한 점과 앞으로의 발전방안을 함께 고민해 준다면 지역아동센터의 교육기능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확대되어 나갈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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