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0-10-30 오후 02:04:4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발행인 칼럼칼럼/논단우리 사는 이야기독자투고김광섭의 고성이야기장공순 사진이야기법률상담
최종편집:2020-10-30 오후 02:04:41
검색

전체기사

발행인 칼럼

칼럼/논단

우리 사는 이야기

독자투고

김광섭의 고성이야기

장공순 사진이야기

법률상담

커뮤니티

공지사항

뉴스 > 오피니언 > 칼럼/논단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장인과의 대화

금강칼럼 / 김하인 칼럼위원(소설가)

2020년 10월 13일(화) 14:51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나는 장인 어르신과 즐겨 대화를 나눈다.
장인께선 강릉에 사시는데 일 년에 몇 번씩 딸을 보러 고성으로 건너오시는 것이다. 연세가 팔십대 중반이신 장인은 성균관대를 졸업하셨다. 강원도 출생인 그 분께서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했다는 것은 당시 젊은이 백 명 중에 한 명이 될까 말까하는 숫자이니만큼 대단한 학력이시다.
까닭에 그간에 그 분의 지성을 느끼며 대화를 나눠온 시간들은 나로선 작지 않은 즐거움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나는 장인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곤혹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 소재가 세상사 시류에 대해서, 정치적 견해를 피력할 때인데 특히나 전 법무부장관 조국 씨와 현 법무부장관 추미애 씨,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인 얘기가 나올 때마다 내 마음이 여지없이 불편해졌던 것이다.

정치 주제 장인과의 대화 곤혹스러워

“그래요? 장인 어르신께선 도대체 그런 얘기들을 어디에서 접하시는 데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현 정권 관련자들의 사적인 추문이나 부정적인 얘기를 어르신께서 단정적이고 확신감에 차서 말씀하실 때마다 나로선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럴 때마다 “있어. 다 연락해오는 구멍이”하고 말씀하시는 장인 표정에는 남이 모르는 그 어떤 비밀 정보 루트를 확보하고 있다는 자부심 같은 게 어려 있었다. 내심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장인께서 매일 새로운 정보를 휴대폰으로 받아보는 진원지가 유듀버, 그것도 극우 유튜버들이라는 것을 난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정보의 바다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만 건의 새로운 정보가 쏟아진다. 특히나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 역사적 사건과 인물에 대해 사람 숫자만큼 새로운 견해와 주장이 매일매일 난무하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그만큼 가짜뉴스도 양산되고 있으며 그 중에는 정파적 입장과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상대편 진영을 적으로 규정하고 어떻게든 궤멸시키고 분쇄시키기 위해 온갖 악의적인 비난과 거짓 기사를 마치 실제의 사실인양 인터넷과 휴대폰을 매개로 전국에 유포시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장인은 매일 십여 개 이상의 기사와 정보를 받아 읽고 있으며 내가 확인해본 그 내용들이란 게 대부분 가짜뉴스거나 어떤 사실을 왜곡, 혹은 약점이나 결점을 침소봉대하면서 정치적으로 선동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인 것이다.
사람들은 몸의 건강을 위해 좋은 음식을 가려 먹는다. 그런데 정신 건강을 좌지우지하는 정보에 대해선 거의 무비판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상대방을 빨갱이, 혹은 적으로 규정하고 개인과 가족 신상털기를 당연시하면서 끊임없이 흠집과 상처를 내는 행위는 누가 봐도 치졸하다. 사악한 저의를 가진 정치 모리배들이 즐겨 획책하는 짓거리에 불과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그들의 의도에 놀아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오랫동안 잘못된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지속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옳고 그름을 분별해내는 잣대와 기준이 망가져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쪽으로만 끊임없이 왜곡된 정보와 가공된 가짜 얘기는 인간의 올바른 가치관을 허물어뜨린다. 정신에 미치는 해악은 의식의 편향된 중독을 넘어서 삶의 존엄을 오염시키는 독극물에 가까운 것이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정신이 오염되고 중독된 사람들은 사건이나 언어의 본질을 파악하는 힘을 잃게 된다. 실체적 진실에는 아랑곳없이 인간의 작은 실수나 잘못에 대해 방점을 두고 본말이 전도되게 길길이 날뛰게 되는 것이다. 사실의 본질은 제쳐두고 과정에 생겨난 사소한 흠집을 끊임없이 문제화시키고 드러내서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여론을 감정적으로 호도하는 방법을 즐겨써온 곳이 우리나라 기존 메이저 언론이었고 지금도 그 수법을 특장점으로 상용하고 있다.
이제는 특히나 유튜브에서 정권과 정치와 관련된 넘쳐나는 개인의 일탈된 주장과 왜곡, 나아가 아예 대놓고 거짓을 사실처럼 만들어 광범위하게 유포하는 현장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거의 아수라장판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작금의 세태이고 현실이다.
현대인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모든 정보는 진실이거나 진실에 가까워야만 한다. 그래야만 정신건강과 삶에 좋게 작용한다. 까닭에 가공된 거짓의 주장에 현혹되지 않는 첫 번째 방법은 누군가 쉽게 떠먹여주는 정보를 받아먹지 않아야한다. 습관이 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모든 정보는 오염을 의심해야

특히나 자극적인 내용이나 주장의 기사를 접했을 때는 과연 이것이 사실인가 스스로 자판을 두드려 인터넷 정보세계를 뒤져 이쪽저쪽 얘기를 일일이 다 확인해봐야 한다. 필요하다면 관련 서적도 탐독해야 한다. 만약 스스로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면 모든 정보는 오염을 의심해야 한다. 누군가 전해오는 정보나 누구의 말만을 신뢰하고 믿어 그것이 옳고 맞는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면 그 사람은 대단히 어리석은 사람이다.
노인들은 변하기 힘들고 변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다변화되는 세상과 다원화되는 정보망에 적응해내기가 쉽지 않다. 까닭에 편향된 의도된 루트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 정권이나 목적을 불의한 방법으로 탈취하거나 이루고자 하는 사악한 무리들에 의해 잘못된 정치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많은 사람들을 접할 때마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고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사람들을 속이고 선동한다.
까닭에 누군가 당신에게, 당신 휴대폰으로 정보를 건네준다면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그들이 의도하지 않았다면 당신에게 무료로 정보를 줄리가 만무하다. 대부분 저급한 자극적인 신상털이 정보들이지 않는가. 가십꺼리에 불과한 그런 내용 또한 대부분 가짜와 거짓이 광범위하게 유포되는데 당신이 매개체로 사용되어진다면 이건 어이없는 일 아닌가.
자신에게 닿는 모든 정보에 대해 의심하고 비판적으로 걸러내는 것이 합리적인 이성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만약 당신이 정보의 진실과 진위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면, 그럴 능력이 없다면, 당신은 정보에 의해 옴염되고 중독 당하기 쉬운 사람이다. 정확히 말하면 남의 손아귀에 손쉽게 놀아나는 무지한 사람이기 십상인 것이다.
나는 장인 어르신의 편향된 주장을 맞닥뜨릴 때마다 고개를 떨군다. 맞는 말씀이란 인정이 아니고 당신께선 그렇게 생각하시는구나, 수긍을 한다. 뭔가를 너무 쉽게 믿는다는 게 당신의 너무나 많은 연세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분명 지혜로우시고 현명하셨던 그런 연로한 분의 의식과 사고를 분노와 한탄으로 오염시키는 사악한 인간들이 문제이지 장인은 단지 피해자일 뿐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어쨌든 현재의 나로선 장인 어르신과의 대화가 유쾌해지기 위해선 가능한 한 정치 이야기를 피해나가는 것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삶에 있어서 정치란 공기와 물 같아서 너무나 소중하고 밀접한 것인데 이렇게 장인과 사위 사이에서도 서로 전혀 공감을 해주기 힘들 만큼 우리나라 정치가 탁하고 심하게 오염돼있다는 것이 씁쓸하다.
결국 장인과 나와의 대화 밑에는 인간의 탐욕스런 욕망과 강대국에 의해 자행된 국토의 분단과 식민지를 살았던 청산되지 못한 역사가 여전히 살아 꿈틀대고 있기 때문이 아닐런가.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 Copyrights ⓒ강원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원고성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강원고성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동해북부선 철도연결 조기추진 건의

“어쩌면 숲에 답이 있을 지도…”

동해북부선 철도연결 의미 되새겨

송지호 찾은 고니

가을철 산불예방 종합대책 추진

고성지역자활센터 로스팅사업 ‘두..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경찰’

고성군 양성평등주간 기념 유공자 ..

고성지역 청소년들의 문학적 소양 ..

최신뉴스

"올해 수해로 관리시설 11개 무너..  

고성군, 인구주택총조사 실시  

온라인 투표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미시령터널 통행료 내년부터 무료  

모든 주민 대상 ‘군민안전보험’ ..  

진부령 흘리 피망작목반 장학금 기..  

가진리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 ..  

‘통일배추 제조시설’ 11월부터 ..  

2020 개별주택 일제 조사 추진  

고성군 취약계층 에너지복지사업 ..  

청년커뮤니티센터 공유주방 입주자..  

해양심층수 고성진흥원 내년 개원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 대상자..  

‘고성에서 한 달 살기’ 좋은 반..  



인사말 - 연혁 - 찾아오시는 길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제호: 강원고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227-81-17288 / 주소: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간성로 29 2층 / 발행인.편집인: 주식회사 고성신문 최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광호
mail: goseongnews@hanmail.net / Tel: 033-681-1666 / Fax : 033-681-166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강원 아00187 / 등록일 : 2015년 2월 3일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광호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