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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북부선을 지역발전의 발판으로

2020년 05월 07일(목) 09:25 [강원고성신문]

 

고성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강릉~제진간 동해북부선 철도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가 필요 없는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되고, 통일부장관과 국토교통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까지 열림에 따라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지난 4월 27일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혀 현실화 가능성을 더욱 높게 하고 있다.
이 사업의 장기적인 취지는 국가균형발전 기여와 남북철도 협력 준비, 나아가 부산항을 기점으로 하는 한반도종단철도가 대륙철도와 연결돼 유라시아를 잇는 대륙철도망 완성으로 동북아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교통·물류·에너지 협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남북철도 협력이나 동북아경제공동체 형성 등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북한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언제 실현될지 알 수 없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강릉~제진간 기차가 연결될 경우 국내에서 획득하게 될 엄청난 시너지 효과에 있다. 따라서 이 사업은 남북의 관계가 어떤 상태인지와 상관없이 고성군을 비롯한 영북 3개 시·군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고성군을 비롯한 영북 3개 시·군은 동해안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지만, 기차가 없어 관광객을 많이 놓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청량리에서 강릉 정동진을 오가는 기차(현재 KTX)를 타고 정동진 바다를 구경하기 위해 오는 관광객이 많은데, 만일 화진포까지 오간다고 하면 정동진보다 훨씬 아름다운 화진포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기차는 또 자동차를 이용하는 관광객 대부분이 식료품 등을 마트에서 일괄 구입하고 지역에는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폐해도 막을 수 있다. 기차 여행은 배낭 하나 정도를 갖고비교적 간편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지역에 도착하면 숙박과 식사를 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 자동차를 이용하는 관광객보다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동해북부선 건설은 또 통일이 당장 실현되기 어렵더라도 고성군이 통일과 북방경제시대에 핵심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철도가 들어오는 것을 계기로 통일이나 분단을 주제로 한 각종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대 생산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아울러 현재 건설중인 부산∼울산 복선전철, 울산∼포항 복선전철, 춘천∼속초 단선전철 등과 연결돼 국가 물류 경쟁력의 시너지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권은 물론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고속 교통·물류망이 완성돼 산업단지 활성화와 관광산업 촉진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동해북부선은 이처럼 우리지역 발전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기간 교통망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여론이 모아져야 하고, 고성군수와 지역 국회의원은 모든 능력을 집중해 동해북부선이 반드시 내년 말에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함명준 군수와 이양수 국회의원은 이 사업 하나만 차질 없이 성사시키더라도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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