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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월, 한 번 뒤돌아보고 가자

2020년 06월 03일(수) 16:42 [강원고성신문]

 

2020년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6월이다. 이즈음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낄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세월이 가는 것을 미처 느낄 여유조차 없을 수도 있다. 특별하게 먼가를 이룬 것이 없는 사람은 더욱 그렇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올해의 경우 예년에 비해 더욱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고, 더욱 이룬 것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코로나19 때문일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원인불명의 폐렴 소식을 접했을 때만 해도 전세계인들은 중국의 빈부 격차와 낙후된 의학수준을 비웃으며 남의 나라 일로 여겼다. 그런데 지금 전세계 확진자수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경우 2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만1천명을 넘어섰으며, 정부 차원의 대응 수준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긴 했지만 언제 이 사태가 마무리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라 경제는 물론 오래전부터 침체되어 온 우리지역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정부와 강원도, 고성군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고 직업별로 소상공인은 물론 특수형태근로자, 영세자영업자, 무급휴직근로자 등 사각지대까지 지원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나아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희망을 버려서는 결코 안 된다. 우리민족은 과거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에 처했어도 슬기롭게 극복해온 저력이 있다. 특히 우리지역 주민들은 6.25 한국전쟁의 고통과 분단의 아픔까지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살아왔다. 비록 아주 부귀한 삶을 살지는 못하더라도, 조상들이 물려준 논과 밭을 일구고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으면서 땀 흘려 열심히 일하며 가족들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누려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고 모임이나 행사를 못해 지역에 활기가 부족한 면도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불편을 참으며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생활한다면 머지않아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지역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고성군 행정도 주민들과의 소통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15일 군수재선거를 통해 새로운 군수가 탄생하면서 중단되었던 군정이 이어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주민과의 접촉이 제한돼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오는 4일 ‘지역주민 현안 정취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군수를 비롯한 군청 실과소 책임자들과 주민 대표들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애로사항과 현안을 논의하면서 우리지역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보도에 따르면 함 군수도 “군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방법이 좋은지를 낮은 자세로 경청하지 않는다면 민선7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속에서 모처럼 새로운 군수와 주민 대표들이 만나는 자리인 만큼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
벌써 6월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코로나19와 상관없이 나 자신이 과연 올바르게 살아왔는지, 지난 5개월간의 삶을 돌아보면서 남은 7개월을 어떻게 보낼지 숙고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인격을 수양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독거 어르신 등 주위의 어려운 이웃도 살펴보는 고성주민이 되기를 기대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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