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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주변 도로부지 불법 경작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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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의 중단 요청에도 ‘문제 없다’며 배짱
스쿨버스 진입 못해 아이들 도로에서 승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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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7월 29일(월) 08:53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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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간성초등학교 후문 학생체육관 인근 도로부지에서 불법 경작이 이뤄져 학생 안전 문제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는 주민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수확물만 거두게 하고 내년부터는 경작을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 ⓒ 강원고성신문 | |
간성초등학교 후문 쪽 학생체육관 주변의 자투리 도로부지에서 수년 동안 불법 경작이 이뤄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학교 측에서 학생 안전 등을 이유로 경작 중단을 수시로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학교 양궁 선수들의 훈련에 지장이 있다는 민원이 간성읍 행정복지센터에 접수됐다. 본지에도 전화 제보를 통해 “자기 땅도 아닌 곳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뭐라 그러면 오히려 화를 내는 적반하장이 반복되고 있다”며 “올해까지만 농사를 짓고 내년부터는 중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취재 결과 불법 경작이 행해지고 있는 지역은 고성군 소유의 도로부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 펜스 내부(학생체육관 뒤) 일부에도 농사를 짓고 있었다. 또 불법 경작지로 가기 위한 계단도 만들어져 있었다.
학교 관계자는 “불법 경작이 시작된 지는 오래됐다. 학교와 도로 사이의 조그마한 자투리에서 시작된 것이 세월이 지나며 지금처럼 밭이 됐다”며 “당사자를 만나 양궁 연습으로 위험성을 알리고, 경작을 줄여달라고 요청했지만 새벽이나 늦은 시간에만 출입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제보 이후 학교 관계자들과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더 큰 위험성이 발견됐다. 후문으로 진입할 때 왼쪽은 체육관 오른쪽은 교육청 관사가 있는데, 입구 쪽에 옥수수를 심어 차량 운전을 할 때 시야를 가렸다. 특히 스쿨버스가 후문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협소해 현재는 도롯가에 정차한 뒤 아이들이 승하차하고 있어 안전에 문제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관계자는 “불법 경작자에게 50cm 정도만 양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이 부지가 학교 부지가 아니고 고성군 소유여서 강력하게 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고성군에서 특단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간성읍 행정복지센터에 민원이 접수돼 조만간 현장 조사 후 계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법 경작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학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려 했으나 만날 수 없었다.
주민 A씨는 “자기 땅도 아닌 곳에서 버젓이 농사를 짓고, 학생들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데도 불법 경작을 계속하는 게 요즘 같은 세상에 어떻게 가능한 지 납득이 안된다”며 “뒤에서 봐주는 높은 사람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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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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