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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정동현 대표 박탈 등 불운 딛고 정상 우뚝

흘리초교 4학년 때 '스키 신동' 기량 … 꾸준한 자기관리로 재기 성공

2011년 05월 26일(목) 13:18 2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제7회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고성의 명예를 드높인 정동현(사진)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동계체전에서 형들을 제치고 우승하는 등 일찌감치 '스키 신동'의 기량을 보이며 대성할 것임을 예고했다.
고성군 간성읍 흘리에서 태어난 정동현은 스키 선수였던 아버지 정기홍씨를 통해 어려서부터 스키를 접했으며, 광산초 흘리분교에 입학한 뒤 1학년 때부터 전문적으로 스키를 배우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다.
그는 특히 4학년 때 전국동계체전에서 형들을 제치고 우승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6학년 때인 2001년 전국동계체전에선 4관왕에 오르며 국내 스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때부터 국가 대표의 꿈을 키워오던 정동현은 고성고 1학년 때인 2005년 일본 노타루 국제대회 회전 종목에서 정상에 오르며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공부에도 남다른 소질이 있던 그는 합숙훈련으로 인해 공부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일단 대표를 반납했다. 대신 국제스키연맹(FIS) 포인트가 30점 이상이면 대회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리노 올림픽 출전은 가능할 줄 알았다.
그런 그에게 대한스키협회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2년간 대표 자격을 박탈했으며, 결국 어렵게 따낸 토리노 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었다.
"국제스키연맹 포인트 30점이면 대회출전이 가능할 줄 알고 있었는데, 태극마크를 달려면 1년에 6개월을 합숙훈련을 해야 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대표를 반납할 수밖에 없었지요."
정동현의 어머니 박용순씨(49세)는 지난 8일 전화통화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정동현은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 2010년 벤쿠버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대회 개막 1주일 전 훈련도중 스키날에 오른쪽 허벅지를 베어 수술을 받은 탓에 코스를 완주하지 못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어려서부터 '스키신동', '한국 남자스키의 기대주'라는 찬사를 받아온 그는 4년간 기다려온 대회에서 부상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자 좌절하며 마음에 큰 상처를 갖게 됐다.
그런 정동현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한번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자기관리와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대한스키협회 알파인 국가대표팀 이기홍 감독은 "정동현은 낙천적인 성격인데다 기술이 뛰어나고 자기관리도 잘해서 한국스키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앞으로 월드컵 및 올림픽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승근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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