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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시대 / 건강한 노년 보내는 공현진 이범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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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모아 내다 팔며 열심히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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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26일(목) 11:03 2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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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 "나야 잔병치레를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정정하다우. 힘들어도 먹고는 사니, 내 걱정은 말고 우리 아들 장가나 보내주시구려."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해 내다팔며 어렵게 살고 있는 이범래 할머니(75세)는 고령에다 궁핍한 가정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밝고 환한 모습이었다.
서울 출신으로 4살 무렵 부모를 모두 여의고 공현진 친척집으로 떠넘겨진 이 할머니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제2의 고향인 공현진에서 70여년을 살아왔다.
그동안 부산 출신의 남편과 결혼해 2남2녀의 자녀를 두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먹고 살기 위해 남의 집 농사일부터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억척스럽게 살아왔다.
세월이 흐르면서 장성한 자식들은 모두 객지로 떠나고 남편과 함께 노년을 보내던 할머니는 지난 2004년 남편을 잃었다. 한 때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지만, 남편 사망 직전에 귀향한 셋째 장익찬씨(44세)가 있어서 노년이 외롭지만은 않다고 한다.
"사는 게 어렵지만, 그나마 아들이 옆에 있으니 외롭지는 않아요. 자식들 없이 외롭게 혼자서 사는 노인들도 많은데, 그에 비하면 저는 행복한 셈이죠."
김 할머니는 7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요즘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집 주위의 텃밭을 일구며, 틈틈이 폐지와 빈병 등 재활용품을 수거해 하루 1~2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린다. 돈 벌이는 폐지수거에 비해 일용노무직이 좋지만, 일거리가 자주 없다고 한다.
"이전에는 폐지 줍는 걸 부끄럽게 생각했지만, 요즘은 이 일도 경쟁이 심해서 수입이 전과 같지 않아요. 그만큼 어렵게 사는 사람이 많다는 말이죠."
이처럼 어려운 노년을 보내는 이 할머니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사람은 역시 아들 익찬씨다.
서울에서 덤프트럭 기사로 일하던 익찬씨는 장비를 모두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새집을 짓고 어머니와 살고 있다. 벌어 놓은 돈을 집 짓는데 다 사용하고 지금은 건축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 일거리가 없을 때는 어머니와 함께 폐지를 줍는다.
이 할머니는 다른 노인들처럼 경로당에도 다니고 복지회관에도 다니면서 즐거운 노년을 보내고 싶지만, 형편이 어렵다 보니 그러지 못한다고 말했다.
"제가 무슨 신문에 나올거리가 되나요. 자꾸 나한테 뭘 물어보지 말고, 우리 아들 장가나 좀 보내주시구려."
이 할머니는 장성한 아들이 자신 때문에 장가를 못가는 게 아닌가 염려스럽다는 듯 연신 아들 장가를 보내달라고 했다.
박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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