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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국 칼럼/ 감탄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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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28일(화) 12:04 20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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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선국 칼럼위원(시인, 죽왕면장) | ⓒ 강원고성신문 | 누구든 감탄을 하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 대상이 되면 우쭐한 기분마저 든다.
체감의 정도가 일상적으로 느끼는 정도와 크게 다르고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탄복이기 때문에 감탄을 하거나 그 감동을 받게 되면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운동할 때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하는 선수는 관전하는 사람들의 응원과 감탄에 힘을 얻는다고 한다. 관중들이 손뼉을 치면서 ‘와~’하고 감탄의 탄성을 지르면 경기장에 선수는 자신도 모르게 힘이 솟아나 진행되는 경기는 훨씬 박진감 있게 전개되고 좀더 나은 경기를 위해 선수는 몸을 사리지 않는다. 관람객들은 그러한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하는 것이다. 그것이 응원과 함께 하는 관전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최근 TV에 방영된 명지대 김정운 교수의 감탄에 대한 강연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도 칭찬과 감탄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어린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배내 몸짓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신기한 듯 놀란다. 그 아이가 처음 옹알이하고 방긋 웃거나 기어 다니고 걸음마 할 때도 엄마와 아빠는 그저 신기해서 어쩔 줄 모른다. ‘아이고, 우리 아가 참잘 한다.’ 아이는 그 감탄과 놀라움에 따라 해시시 방글거리며 가까운 사람들의 탄성과 기쁨을 먹고 자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 아이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가 그저 신기하고 기쁘고 놀라울 따름이다. 그래서 연신 감탄하고, 아이는 그에 반응하면서 자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 앞에서 강연을 하는 연사도 청중의 감탄과 동조에 반응한다. 연사와 청중이 혼연일체가 되고 상황에 따라 반응하고 그 내용에 공감할 때 그 강연은 성공적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무반응 청중의 강연은 무기력할 뿐만 아니라 청중에게 어떤 메시지도 전달하지 못한다. 오히려 지루함만이 기억에 남을 뿐이다. 이처럼 연사는 청중의 감탄과 감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그래서 연사는 청중의 감탄과 감명을 얻기 위해 부단히 애쓴다.
영어 생활권 외국인들은 감탄의 대명사인 Wonderful을 입버릇처럼 달고 산다. 작은 놀라움과 감동에도 원더풀을 연발하는 것이다. 그 감탄은 사안에 대한 감동의 묘미를 더하고 어색한 분위기마저 부드럽게 한다. 때로는 그 외국인의 원더풀이 과장된 표현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현상에 대한 인상을 가감 없이 솔직한 감성을 그대로 표출한다는 느낌이 더 옳을 것이다. 사실 외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원더풀의 의미를 우리말로 적절한 표현을 찾기 쉽지 않다. 우리의 경우에는 솟구치는 감흥을 절제하다가 흥이 오르고 감동의 분위기에 빠져들면 으쓱으쓱 어깨춤과 덩실덩실 엉덩이춤을 추면서 반응하기도 한다.
이렇게 인간이 다른 포유동물과 다른 이유는 감탄을 할 줄 안다는 것이다. 감탄을 할 줄 알기 때문에 만물의 영장이 되었다고 김 교수는 밝히고 감탄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감탄과 칭찬이 없는 사회는 어떻게 될까? 예를 들면 사람들이 직장에서 맡은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 누군가가 인정하지 않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은근히 마음 상하고, 설상가상으로 집에 돌아와서 바가지라도 긁히는 날이면 최악이다. 그 속상하고 부족한 마음을 메우기 위해 남자들은 흐릿한 조명이 흔들거리는 술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예쁜 언니들이 박수도 쳐주고‘오빠 멋쟁이~’기타 등등 입에 바른 감탄사를 연발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받는다고 말한다.
또 산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산길을 고집스럽게 올라 산정에서 느끼는 희열과 기쁨을 만끽하고 ‘야~호~’ 하고 시원하게 외치는 쾌감을 느끼기 위해 산을 오른다고 한다.
그리고 여행을 하는 이유에 대해 지친 삶을 재충전하고 바로 자신에게 스스로 감동을 느끼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일상에서 탈출하여 새로운 감동과 감탄을 얻기 위해 길을 떠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모든 삶이 감탄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지금부터 주위의 모든 것에 감동하고 범사에 감명 받는 삶의 지혜를 갖는 것이 어떨까? 우리 가족과 이웃에게 감동하고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 희망의 감탄사를 날리는 것도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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