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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자꾸 맞으면 맷집이 생긴다지만…

2011년 07월 06일(수) 08:54 21호 [강원고성신문]

 

고성군청이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로 인해 지난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국가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공무원들이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 문제를 일으켜 물의를 빚고 있다.
고성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공문서를 위조해 정부 보조금 4억여원을 허위로 교부한 고성군청 농정산림과 직원 4명과 축산업자 2명을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앞서 27일에는 고성군보건소 치과 공중보건의사 김모씨가 보철 치료를 해주고 총 975만원을 받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항간에 소문으로만 떠돌던 비리 의혹들이 경찰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자 ‘설마’했더니 ‘역시나’였다며 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매도 자꾸 맞으면 맷집이 생긴다’는 속담처럼 이처럼 큰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별다른 반응이 없어, 지역 사회가 도덕적 불감증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해 횡령과 뇌물수수 등으로 현직 공무원 2명이 구속되는 등 잇달아 비리가 발생하고, 이런 영향으로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급기야 황종국 군수는 올해 신년사에서 “공무원 청렴도와 관련해서는 전 공무원이 심기일전하여, 의식개혁을 위한 청렴교육, 감사 등 모든 시스템을 가동해 청렴한 군정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이런 공개적인 약속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경찰 발표에서도 나타났듯이 비리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군수가 공무원을 통제할 힘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공무원들을 믿고 일을 맡기며 시시콜콜한 것은 따지지 않는 황군수의 업무 스타일을 악용해 비리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고성군청은 이번에 드러난 사건 외에도 모 고위직 공무원이 룸살롱에서 술을 먹고 술값을 지불하지 않아 업주가 군청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아직도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행위나 비리 관련 사안들이 수두룩해서 언제 또다른 사건이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면 청정 고성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공직사회에 대한 불신을 낳아 행정의 추진력을 약화시키고, 성실하게 일하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사기를 실추시킨다. 따라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공무원들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
특히 공직사회는 그동안 온정주의가 조직내 불합리한 관행을 만들어왔다는 비판이 꾸준하게 있어온 만큼, 조직 내부에서도 서로 비리를 감시하며 잘못을 꾸짖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마침 7월 1일부터 공직윤리 재확립을 위한 감찰활동이 강화된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고성군청 공무원들의 윤리의식이 한단계 높아지기를 기대해본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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