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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태풍의 두 얼굴

2011년 07월 19일(화) 15:48 23호 [강원고성신문]

 

↑↑ 신기창 속초기상대 대장

ⓒ 강원고성신문

얼마 전 제5호 태풍 ‘메아리’가 서해를 통과해 북한 신의주 부근으로 상륙하며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리고 지나갔다. 비록 우리가 사는 영동지역은 아니지만 다른 일부지역에서는 침수의 피해도 있었다.
과거 10여년의 자연재해 현황을 돌아보면 우리나라 여름철 인명과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큰 재해의 원인으로 태풍을 들 수 있다. 이 태풍은 많은 비와 강풍, 해안에서는 해일 등의 복합적 현상을 동반한다.
유엔의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에서는 가속화된 지구온난화로 인해 태풍이 과거보다 더 대형화되고, 강도도 강해져 인류의 재앙을 초래하는 가장 위험한 기상현상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런 태풍은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키는 요인이기도하지만, 한편으로 지구의 에너지평형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적도 부근지역에는 강한 일사로 인해 많은 열에너지가 존재하고 있다. 태풍은 이 열에너지를 추운 극지방으로 수송하여 에너지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런 에너지 수송현상이 없다면 열대 및 아열대지역은 계속 더워지고, 극지방은 기온이 지금보다 더욱 추운지역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태풍은 해양의 많은 물을 대륙으로 공급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태풍이 없다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심한 물 부족현상을 겪을지도 모른다. 또 태풍은 바닷물의 순환을 촉진하며 적조현상을 방지하고 해양의 자정작용 등을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어족자원을 풍부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이렇게 태풍은 과다하게 내리는 비와 강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많은 순기능을 가지기도 한다. 물론 태풍이 북상하게 되면 예상되는 진로에 따라 직·간접적인 영향에 드는 지역에서는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올해부터 기상청에서는 태풍예보를 5일까지 실시하고, 이와 관련된 여러 형태의 기상정보를 생산·제공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첨단화된 많은 장비들과 예보능력 향상으로 예보의 정확도와 서비스영역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경우 미리 알고 대응하는 것과 모르고 당하는 것은 그 결과를 보면 하늘과 땅 차이가 될 것이다.
따라서 재해에 대비하는 국민들의 자세의 변화와 방재업무를 수행하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해에 대처하는 방법 또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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