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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광섭 칼럼위원(향토사학자) | ⓒ 강원고성신문 | 백두산으로부터 시작해 지리산까지 이어진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뼈대로 불리는 굵은 산줄기와 산이 낳은 물줄기를 통해 우리의 삶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다.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山經表)』에 의하면 이 백두대간을 축으로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현재 남한에서 제1구간 지리산 천왕봉을 출발해 남한의 최북단 고성 향로봉까지, 남녘 백두대간의 제24개 구간을 정해 놓고 있으며 이 구간을 이용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산을 찾아다니고 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우리 민족의 영원한 영산(靈山)인 백두산(2,750m), 그 장엄한 기운이 백두대간 마루금을 타고 힘차게 흘러와 마지막에 구슬처럼 맺힌 지리산은 배달겨레가 ‘어머니의 산’으로 여기는 산이다.
지리산 천왕봉을 시작으로 최북단 고성 향로봉까지 백두대간의 마지막 구간을 정해 놓고 있다. 특히 강원도의 지역은 15구간인 태백산(1,567m, 우리말 ‘크게 밝다’)부터 시작된다. 16구간인 화방재(花房峙)는 눈이 녹는 5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여 9월 전까지 온갖 야생화가 활짝 피어난다고 하여 유래되었다고 한다. 만향재~함백산~싸리재~금대봉~피재에서 노루메기, 새목이를 지나면 17구간인 건의령(巾儀嶺)~푯대봉(1,010m)~덕향산(1,070m)~댓재(대동여지도 죽령(竹嶺)으로 기록)에서 삼척지방에서 진산으로 숭상하는 두타산(頭陀山, 1.353m)부터가 18구간이며 청옥산(靑玉山,1,403m)~이기령(耳基嶺)~상월산(970m)~백복령(白福嶺,780m)은 과거 삼척에서 한양으로 오가는 사람과 물자는 대부분 이 고개를 통행하였다고 한다.
백복령을 지나서 자병산(紫屛山, 872m)부터가 19구간이다. 삽당령(揷唐嶺, 산경표에는 揷當嶺 기록)~화란봉(花蘭峰, 1,069m)~능경봉~백두대간의 큰 고개인 대관령(大關嶺,832m)을 지나 선자령(仙子嶺, 1,157m)~소황병산(1,328m)~노인봉(1,338m)~진고개가 백두대간 20구간이다. 진고개에서 오대산(오대산, 1,563m)~응복산(1,360m)~구룡령(1,013m)은 홍천에서 내면을 거쳐, 구룡령과 양양을 연결하는 56번 국도가 포장되었다. 구룡령에서 22구간인 조침령,북암령,단목령은 옛 화전민과 심마니, 약초꾼들의 숨결이 그리운 고갯길이다.
점봉산(點鳳山, 1,424m)은 자연생태보존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점봉산을 넘어 설악의 품인 한계령(寒溪嶺)이다. 조선시대 오색령(五色嶺)으로 불리던 한계령은 18세기 중반인 1751년(영조 27) 이중환이 저술한 『택리지』에도 ‘오색령’이란 지명은 여전히 등장한다. 이후 19세기 중반인 1861년(철종 12)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를 오색령 고갯길은 그려져 있으나, 10리마다 하는 거리 표시인 방표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거리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충분치 않았거나 별로 쓰이지 않는 작은 길이라는 뜻이라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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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백두대간 정간정맥지도 | ⓒ 강원고성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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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신경준의 산경표 | ⓒ 강원고성신문 | |
한계령에서 중청, 대청봉, 공룡능선을 지나 미시령까지이어진 구간은 남한에서 가장 아름다운 설악의 품이다. 이 구간이 백두대간 23구간이다. 마지막 구간인 24구간이라고 하면 고성군 지역으로 미시령(767m)부터 시작한다. 미시령은 조선시대 동서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 이용되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미시령의 옛 이름을 미시파령(彌時坡嶺)으로 적고 있다. 이를 한글로 풀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가파른 고개’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미시파령이 아니라 ‘연수령(延壽嶺)’으로 적고 있으며,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연수파령(連水坡嶺)’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고개가 미시령터널이 개통되면서 옛길로 남게 되었다. 신선봉(1,204m)에서 두 시간쯤 내려서면 대간령으로 불리는 큰 샛령, 인제의 북면 용대리에서 작은 샛령(소간령이라고 하며 미시령과 진부령 ‘사이에 있는 고개’라는 뜻이다)을 지나 마장터, 큰 샛령을 넘어 말의 모양 닮은 마산(馬山, 1,052m)을 지나 진부령(529m), 향로봉(香爐峰, 1,296m)까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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