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6-04-29 오전 09:25:4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발행인 칼럼칼럼/논단우리 사는 이야기독자투고김광섭의 고성이야기장공순 사진이야기법률상담
최종편집:2026-04-29 오전 09:25:44
검색

전체기사

발행인 칼럼

칼럼/논단

우리 사는 이야기

독자투고

김광섭의 고성이야기

장공순 사진이야기

법률상담

커뮤니티

공지사항

뉴스 > 오피니언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황연옥 칼럼 / 말 한마디의 힘

2011년 08월 24일(수) 18:43 27호 [강원고성신문]

 

↑↑ 황연옥 칼럼위원(시인, 교사)

ⓒ 강원고성신문

얼마 전, 가끔 만나 마음을 나누고 있는 후배한테서 만나고 싶다는 전화가 왔다. 평소 명랑한 성격으로 남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주는 그녀라 모처럼 만나 환담도 나눌 겸, 가벼운 마음으로 약속 장소로 나갔다.
그런데 그녀를 만나고 깜짝 놀랐다. 예전의 활기찬 모습은 없어지고 얼굴도 많이 상해 있었다. 이유인즉 어떤 직장 선배한테 말로 심한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자꾸 그가 한 말이 생각나 너무 속상하다고 하였다. 만나서 마음을 털어 놓을까도 생각했지만 만났다가 더 큰 상처를 받을까 염려되어 혼자 속상해 하다 보니 식욕도 없어지고 잠도 잘 안 온다는 것이었다.
‘아, 그렇게도 표정이 밝던 후배가 말 한 마디로 마음에 큰 병을 얻었구나!’
문득 그녀를 보며 지금 까맣게 잊어버린 아주 오래전 비슷한 내 경험이 떠올랐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녀의 얼굴이 밝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식사를 하고 쇼핑도 하며 시간을 함께 보내고 그녀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며 많은 생각을 하였다.
누구나 잘 알 고 있는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사소한 말 한마디로 평생의 원수가 된다.” 라는 상반된 두 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보았다.
사람들은 매일 많은 말을 하며 살아간다. 알게 모르게 말로 인해 서로 도움을 받기도 하고 때론 사소한 말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고의적으로 남을 괴롭힐 마음이 아닌 다음에야 상대방에게 말로 상처를 주고 싶은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다. 말을 하다보면 실수를 하게 되고 또한 본인의 뜻과는 관계없는 말을 하게 되어 오해가 생기는 것이다.
잠언에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렵고,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으며, 사람은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는다”고 하였다.
말에는 분명히 힘이 있다.
담임한 아이들 중 학습이 부진하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에게 학기 초부터 “너는 잘 할 수 있어.”라고 격려하고 작은 성과에도 칭찬해 주며 수준에 맞는 지도를 해주면, 학년말에 놀라운 발전을 보이는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얼마 전, 말에 대한 실험 결과를 기록해 놓은 것을 읽었는데 그 사례들을 소개한다. 토마토를 기르는 비닐하우스 안에 좋은 음악을 틀어주면 흠 없고 먹기 좋은 토마토가 달리고, 젖소농장에 좋은 가사가 담긴 노래를 틀어주었더니 우유가 많이 나왔다고 한다.
얼음이 녹아 물이 떨어지는 통에 물방울이 아름답다는 말을 며칠간 꾸준히 하였더니 꽃 모양의 아름다운 육각수가 생겼고, 듣기에도 거북한 폭언을 하였더니 골다공증에 걸린 뼈 같은 부석한 결정체가 생겼다고 한다.
밥이 들어있는 실험상자 안에 일정기간 동안 희망적인 좋은 말을 꾸준히 했더니 얼마 후 밥이 부식되며 밥풀에 예쁜 곰팡이가 피었고, 같은 기간 동안 불쾌한 말을 했더니, 밥풀에 악취 나는 검은 곰팡이가 가득 피었다는 실험결과를 읽고 사진을 보며 정말 놀랐다.
말 한 마디를 잘 사용하는 일이 이렇게 중요한데 말을 하는 직업에 종사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이나 타인에게 말로 상처를 입힌 일이 없었는지 반성하며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 식재료가 오염이 되어 유기농 재료를 써야 한다고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말의 요리에는 어떤 재료를 선별하여 사용하고 있을까?
유난히 비가 많이 온 이번 여름이었다. 어느새 하늘이 높아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문턱이다. 텃밭의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벼들도 머리 숙이며 알곡을 채워가고 있다.
행여나 가족들이나 이웃, 직장에서 말 한 마디말로 흐려졌던 관계들이 있었다면 마음에 평안을 주고 새 힘을 얻을 수 있는 말로 바꾸어 말 할 수 있는 기회를 선용하여, 어두웠던 관계들이 푸른 하늘처럼 맑아지길 빌어본다.
어렵고 힘든 세월을 살아가며 자신을 격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에게 말 한마디로 기쁨과 용기를 주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입술의 복을 받게 된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행복하고 성숙해 질 것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 Copyrights ⓒ강원고성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원고성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강원고성신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인구 감소·경제 침체 등 구조적..

버스 무료 이용 속초까지 가능..

외국인 계절근로자 활성화 상생협..

고성군 인구 3년 만에 27,0..

하천·계곡 불법행위 대대적 정비..

고성군수 선거 함명준·박효동 맞..

토성농협 조합원 자녀 장학금 전..

금강농협 다문화가정 위한 장학금..

2026년 ‘고성 DMZ 평화의..

2026년도 정부 보급종 콩 개..

최신뉴스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기업..  

죽왕면과 고성군의 실질적 변..  

지역구 고성군의원선거 총 1..  

함명준 군수 예비후보 선거사..  

김진 군의원 예비후보 선거사..  

강원선관위 장애인단체 업무협..  

농가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1..  

금강농협 조합원 자녀 장학금..  

농관원 6월 30일까지 하계..  

치매, 함께 보듬어야 할 이..  

자원봉사센터 취약계층 장애인..  

고성소방서 현장대응능력 강화..  

토성면 의약분업 예외지역 취..  

기하의 언어로 풀어낸 감정의..  

‘2026 콩닥콩닥 탐사단’..  



인사말 - 연혁 - 찾아오시는 길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구독신청

제호: 강원고성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227-81-17288 / 주소: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간성로 29 2층 / 발행인.편집인: 주식회사 고성신문 최광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광호
mail: goseongnews@daum.net / Tel: 033-681-1666 / Fax : 033-681-1668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강원 아00187 / 등록일 : 2015년 2월 3일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광호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