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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별 주민 간담회 유감

2011년 05월 26일(목) 20:47 4호 [강원고성신문]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군청과 읍면사무소에서 지역 기관단체장과 마을 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고성군의 군정방향을 설명하고 읍면별 숙원사업이나 건의사항을 듣는 간담회가 진행됐다.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5일간 계속된 강행군을 지친 기색 없이 감당하며,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하나라도 더 해결해주려고 애쓰는 황종국 군수의 열정을 지켜보면서 주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5일간 진행된 이번 군정설명회 및 읍면별 건의사항 청취 간담회는 굵직한 현안 위주의 건의가 대부분이고,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정책적인 배려 등에 대한 제기는 거의 없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주민들의 건의는 주로 마을에 교량을 새로 해 달라, 체육관이나 복지회관을 건립해 달라 등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에 관한 것들이었다. 이러한 건의는 마을이나 단체를 대표해서 제기한 것이겠으나, 과연 주민들이 이처럼 하드웨어적인 것만 바라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많은 주민들은 오히려 군 행정의 방향에 대한 이의 제기나 각종 정책 등 소프트웨어적인 질문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고성군에 필요한 것은 교량을 새로 건설하고 건축물을 새로 짓는 것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구를 늘릴 수 있는 정책적인 배려와 지원이다.
인구 3만명을 오르내리는 현실에서 주민들의 정주의식을 함양시키고, 외지인들이 고성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귀농·귀촌을 위한 전담창구 개설이나 ‘네비게이션 문제’ 등은 참신하고 알찬 내용이었다고 생각된다.
주지하다시피 고성군은 명태가 많이 잡힐 때만 해도 인구가 지금의 두배를 넘는 6만5천명에 이를 정도로 번성했었다. 그 당시 고성군에는 4차로 도로가 하나도 없었으며, 이렇다할 시설물도 거의 없었다. 이는 주민들의 정주의식과 직결되는 것이 도로나 건물 등 외형적인 것이 아니라 먹고 살 수 있는 일거리 창출에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특히 신생아도 줄어드는데다 이들이 자라나 고등학교 졸업을 전후해서는 취업 등을 이유로 외지로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인구 3만명이 아니라 2만명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신생아를 낳는 가정에 대해서는 9시 중앙뉴스에 나올 정도의 과감한 지원을 하고,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군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전개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공공성이 있는 사회적기업 등을 만들어 청년층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젊은이들이 외지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
고성군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각종 건의사항을 성실하게 처리하는 것은 물론 대다수 주민들이 바라고 있는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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