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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숙희 칼럼 / 사랑한다, 경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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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5월 28일(토) 15:18 5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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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남숙희 칼럼위원(시인) | ⓒ 강원고성신문 | 경희는 내 동생이다. 지적 장애자다.
거진읍 송정초등학교 5학년때 서울로 유학시켰다. 장충여중 전교 1등, 혜원여고 장학생. 나는 우쭐거리며 내 동생을 우리집의 보배라고 자랑했다.
원하는 대학실패, 결국 그녀는 대학 중퇴의 영예(?)를 안고 현실과 이상속에서 헤매다가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그래서 오랫동안 정신병동인 저 세상 밖에서 지냈다.
나는 38년간의 서울생활을 접고 귀향하였다. 동생의 인생을 설계해 주고 싶어서였다. 짝을 만나게 해 주려고 애썼다.
작년 가을엔 춘천에서 진행하는 장애자 맏선보기 행사에도 참여했다. 어려웠다.
집안에 갇혀있는 그녀를 위해 교육적인 시스템을 찾았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보내야 할 시설이 한군데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복지, 복지하고 외치는데 왠지 공허하다.
현재 고성군의 예산은 다양하게 쓰여지고 있다. 예산이 적다고들 저마다 애로를 털어 놓는다. 물론 그렇다. 그러나 진정 그 한정된 예산을 어떤 곳에 어떻게 써야 하는가 고민해 보자.
우리는 무엇을 위해 단체를 만드는가, 정말 자기 성찰이 필요한 때다.
다행이도 올해 군예산에 장애인 복지회관 건립이 포함되어 있다. 그럼 왜 복지회관이 필요한가?
첫째로, 장애인은 문화적 소외 계층이다.
다양한 장애를 가진 그들이 와서 노래도 배우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그림도 그리고, 뜨개질도 하고, 요리도 배우고, 그래서 그들이 용기 있게 홀로서기 연습을 하고 하루하루 즐거워할 때 고성군 전체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다.
둘째로, 장애인은 장애자 보호자만이 보호해야만 되는 것이 아니다.
복지국가의 위상이란 복지의 역할을 기관이든 개인이든 다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복지국가다.
나는 오늘 아침에도 내 동생과 함께 살아있음을 감사한다.
내 동생을 통하여 겸손해지고, 내 동생을 통하여 인생이라는 큰 바다를 사유한다.
하루빨리 고성군이 힘을 모아 이천삼백여명의 장애인들을 보살필때 고성은 살기 좋은 천국이 될 것이다.
사랑한다. 경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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