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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환경에서 바라 본 동해안의 가장 큰 석호(潟湖)

김광섭의 고성이야기 <4>고성팔경(高城八景)④ 화진포(花津浦)Ⅱ

2011년 05월 28일(토) 14:22 6호 [강원고성신문]

 

↑↑ 김광섭 칼럼위원(향토사학자)

ⓒ 강원고성신문

화진포(花津浦)는 7번국도 상에 있으며 간성 읍내에서 북쪽으로 약 18km 지점에 위치한다. 중앙의 지리적 거리는 북위 38°28′24″이고, 동위 128°15′40″이다. 동해안에 따라 분포하고 있는 석호(潟湖, lagoon) 중 가장 크고 대표적인 것으로서 해안에는 사빈이 발달하고 있어 피서객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으로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다.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와 원당리, 현내면 초도리와 죽정리 등 2개 읍면과 4개리에 걸쳐 있다. 둘레는 16km, 면적은 2,387,843㎢이다. 담수랑은 552만 톤으로 평균수심이 1.92m(최고수심은 3.55m)로 내호(內湖)와 외호(外湖)로 나뉘어져 있다.
화진포의 본래 지명은 烈山湖, 花津浦(花津湖), 抱津湖, 花潭 등으로 나타내며 현재 전승되는 화진포의 다른 이름인 열산호는 열산(烈山)의 마을 지명에서 따왔음을 알 수 있는데 열산현(烈山縣, 列山縣)은 고려 때 명칭이다. 열산은 화진으로 바꾼 배경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지명유래를 보아 호수 주변에 피는 많은 꽃들과 관련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진포에 관련한 한시 中에는 1589년(선조 22) 판결사를 거쳐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구사맹(具思孟)의 한시가 『八谷文集 2卷』에 가장 오래된 시로 남아있다. 시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함께 조각배 띄워 바닷가 나가
물안개 자욱한 화진 포구를 건너네
피리 소리 갈매기 꿈 흔들어 깨우니
놀란 암수 쌍쌍이 뭍 세상에 날아오르네.

문헌상에 『新增東國輿地勝覽(1530년)』과 『水城誌(1633)』은 그 유래를 전하고 있는데, 관찬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제45권 간성군편 열산 폐현(烈山廢縣)을 보면 “고을 북쪽 35리에 있으며 원래는 승산현(僧山縣)인데 소물달(所物達)이라고도 하였다. 신라 경덕왕 때 동산(童山)으로 고쳐서 수성군(守城郡) 영현으로 삼았으며 고려 때에 지금 이름으로 고치고 그대로 속하게 하였다. 별호(別號)는 봉산(鳳山)이다.”라 하였다.
열산호가 생긴 홍수설화는 다음과 같다. “열산현 동쪽 2리에 있다. 큰 호수가 있어 둘레가 수십 리인데 언덕과 골짜기를 감싸고 걸쳐 있으니 여러 호수에 비하여 제일 크다. 인간에상에서 전하여오는 말이 옛날 큰물이 나서 열산 골짜기를 휩쓰니 새 고을을 옮겨 산 기슭에 설치하였다. 전에 고을은 물속에 잠겨있는데 갠 날 파도가 조용하면 담장과 집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강원고성신문


사찬지리지 『수성지』 산천조(山川條)에 의하면 “화진포, 一名 열산호라고 한다. 열산 동쪽 2리에 있으며, 둘레가 수 십리 북쪽의 호수 중 가장 큰 호수, 옛날부터 전해오기를 열산현으로 있을 때 이 호수 뒤에서 대홍수가 범람했을 때에 이 호수가 생겨났다고 한다. 지금도 맑게 개인날 바람 없이 잔잔할 때 물속을 내려다보면 담장이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호수가 깊고 검게 보여 수심을 알 수 없다. 겨울에도 얼지 않고 여름에는 혹 천둥번개가 친다고 전해온다. 용이 이 호수로 옮겨와서 파도를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배를 호수 가운데로 끌어당겨 비바람을 일으키는 까닭에, 사람이 감히 옷을 함부로 벗지 못한다. 영동해변의 많은 호수는 모두 땅속으로 해수가 이어져 있다. 홍수의 범람으로 호수가 형성되었다는 설과 호수를 내려다보면 담장이 보인다는 말과는 모순이다. 그래서 지금은 신빙성이 없고 다만 세상에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할 뿐이다.”라고 기록해 놓고 있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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