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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 금강산 관광 재개를 꿈꾸며

2011년 05월 28일(토) 16:04 6호 [강원고성신문]

 

3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크게 올라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농민들은 겨우내 묵혀두었던 농기계를 꺼내 손질하고, 어민들은 많이 따스해진 봄볕 아래서 그물을 손질하며 풍어의 꿈을 키운다. 방학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아이들도 개학과 동시에 새로운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지역 곳곳에 희망찬 기운이 넘실거리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것들을 새롭게 만드는 봄이 찾아왔건만, 고성지역의 경제적 현실은 거의 변화가 없고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전국 최고의 자연경관을 보유한데다 도로사정도 이전보다 많이 나아지고 대규모 위락시설도 곳곳에 들어섰지만, 지역의 주요 수입원인 관광경기가 예전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때 남북화해의 상징으로 주목받던 금강산 육로관광이 지난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 이후 중단된 지 벌써 3년 가까이 흘렀지만, 아직도 재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고성주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발생한 연평도 폭격 등 북한의 도발 이후 보여준 정부의 단호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명파리를 비롯한 거진읍과 현내면의 식당 등 관광업소들은 대형 버스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던 시절을 잊지 못하고 있다. 많은 업소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아직 영업을 하는 업소들은 여전히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일전망대를 다녀가는 관광객이 상당수 있지만 대부분 마을을 그대로 통과하고 있다.
지난해 고성군이 관광중단 장기화로 인해 159개의 음식점이 휴업하거나 폐업하고, 숙박업소와 납품업체들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585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을 근거로 정부에 특별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
고성군은 명태산업이 침체된 이후 그나마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던 금강산 육로관광이 중단됨에 따라 큰 시련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제 미련을 버리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보다 많은 주민들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금강산 관광중단이 이명박 대통령 취임 5개월만에 이뤄진 점을 감안해, 이 대통령 임기내에 어떤 식으로든 재개를 성사시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성군은 새 봄을 맞아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와 대학을 방문해 고성군의 관광지를 방문할 경우 입장료를 일부 할인해 주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철새관망타워는 무료, 해양박물관과 역사안보전시관은 71%, 통일전망대는 50%를 각각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고성지역 콘도미니엄 이용객에 대해서도 지역의 관광지를 방문하면 입장료의 50%를 할인해 주기로 하고 각 콘도미니엄에 할인권을 배부하기도 했다.
아무쪼록 새 봄에는 지역 관광경기가 확 살아나 보다 많은 주민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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