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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주민들 ‘고맙다’ 인사에 보람”

농기계 순회수리로 바쁜 고성군농업기술센터 한정권씨

2011년 05월 28일(토) 16:25 6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시동이 걸리지 않던 경운기 등 농기계가 ‘부릉부릉’ 소리를 내며 작동될 때면, 주민들에게 도움을 줬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7일부터 농기계 순회수리 사업을 펼치고 있는 고성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관리팀 한정권씨(37세)는 요즘 무척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5월 10일을 전후해 이뤄지는 모내기 전에 이양기 수리작업을 모두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3월 1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것이 눈 때문에 일주일 늦춰져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가 빠듯하다.
고성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수리팀은 1개반에 4명씩 2개반으로 구성돼, 3월부터 11월까지 총 250회 마을을 순회한다. 고장난 농기계를 수리해주고, 자가수리 능력 향상 교육도 펼치고 있다.
1반에 속해 있는 한씨는 아침 8시30분쯤 출근해 반원들과 함께 농기계 수리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장비들을 점검하고 사무실을 출발, 오전 9시30분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아직 아침나절에는 날씨가 쌀쌀하지만, 마을 어르신들이 따뜻한 커피를 내주시면서 ‘잘 부탁한다’고 반겨주시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곤 합니다.”
농기계수리팀은 명파리처럼 큰 마을에는 2개반이 함께 들어가 하루 종일 작업을 한다. 작은 마을은 1개반씩 들어가 오후 3시경쯤 작업을 마무리해 그나마 여유가 있다.
주민들이 가장 많이 수리를 의뢰하는 농기계는 경운기지만, 모내기철을 앞 둔 요즘은 이양기 수리도 많다. 트랙터, 비료살포기, 동력분무기 등도 고쳐준다.
한씨는 “이양기는 식부(모를 심는 손에 해당하는 부분)가 망가지는 경우가 가장 많다”며 “모내기철에만 일주일가량 사용하고 연중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손볼 곳이 많다”고 했다.
한씨는 농기계 수리와 함께 기계 관리와 안전한 사용법에 대해서도 지도하고 있다. 이양기 작업이 끝날 무렵이면 연료를 빼놓고, 경운기를 몰 때는 항상 안전운전을 하라고 당부한다.
농기계팀원들은 하루 종일 바쁘게 일하지만, 점심식사를 할 때만큼은 즐겁다고 한다. 대부분의 마을에서 한 해 농사를 짓는 데 큰 도움을 준 수리팀들에게 정성껏 마련한 점심을 대접해주기 때문이다.
한씨는 “작업을 마칠 때쯤이면 고맙다고 손을 잡아주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그럴 때마다 이 일을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며 작은 눈으로 환하게 웃었다.
죽왕면 구성리 출신으로 초등학교 시절 대진으로 이사온 한씨는 대진고등학교 3학년 때 강릉직업학교에서 기술을 익혀 지난 1997년 9월 기능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올해로 15년째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아직 총각이다. 동료들은 “정권씨가 장가갈 수 있도록 참한 색시가 있으면 소개 좀 해 달라”고 귀띔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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