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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가 학생수 감소에 관심보여야

2011년 05월 28일(토) 17:16 7호 [강원고성신문]

 

우리지역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의 숫자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우리지역 16개 초등학교와 4개 중학교의 학생수가 43%나 감소했으며, 특히 거진과 현내지역은 감소 추세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지역 학생수 감소의 근본적인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우선 가정에서 신생아의 탄생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전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생아 탄생이 적은 것은 국가 차원의 문제여서 자치단체나 지역사회가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만드는 일은 개선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지금 우리지역의 학교들은 매년 꾸준하게 건물이나 운동장 등 각종 학교시설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서, 외형적인 환경이 타 지역에 비해 크게 나쁜 것은 없다. 문제는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들의 열의가 부족한 것이다. 본지 보도에서 거론했다시피, 인근 속초지역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교사들이 고성으로 전근을 오면 수업에 대한 열의가 부족하다는 것은 사실 어제 오늘 들어본 이야기가 아니다.
교사들의 수업 열의가 학생들의 미래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수학 문제를 풀어주고, 영어 단어를 암기하게 하는 것은 교사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다. 여기에 학생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을 자기 자식처럼 가르치지는 못하더라도, 교사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해 성심껏 가르치겠다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고성지역에서 일하는 많은 교사들에게서 이런 마음 자세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속초에서 고성으로 전근오는 교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잠시 쉬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하니, 학부모들의 심정은 속상하기만 할 것이다. 물론 모든 교사들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가 “고성지역의 교사들 대부분이 속초에서 출퇴근을 하다보니 열정이 부족한 면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듯이,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는 고성에서 근무하는 일선 교사들이 보다 열정을 갖고 우리 학생들을 가르쳐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속초시의 아이들과 고성군의 아이들이 다른 점이라곤, 단지 자치단체가 다르다는 것 뿐이다. 흔히 ‘아이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느냐’고 하듯이, 우리지역 학생들에게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있다면 부모가 가난하고, 학교생활에 대해 관심이 덜 하다는 정도다.
이와 함께 지역 학부모들의 태도도 변해야 한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 놓고는 한번도 들여다보지 않고 방치한다면 교사들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의 열의를 북돋우기 위해서는 자녀를 맡긴 학교와 교사들에게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학생수 감소는 지역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은 그때그때의 본능에 따라 살아가는 동물과 달리, 다가오는 미래를 예측하며 현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10년 뒤에는 현재 학생수의 절반이 줄고, 20년이 지나면 학생이 아예 한명도 없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지역사회가 학생수 감소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특히 행정에서는 교육계의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과 직결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다양한 통로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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