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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피해 제일 걱정…빨리 정상화 됐으면”

일본 원전폭발 후쿠시마 인근 이바라기현 출신 고이케 가즈요씨

2011년 05월 28일(토) 17:21 7호 [강원고성신문]

 

↑↑ 고이케 가즈요씨.

ⓒ 강원고성신문

지난 11일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으로 일본 전역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고성에서 살고 있는 10여명의 일본 출신 다문화가정 주부들도 고향에 두고 온 가족들 생각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진 소식을 접한 후 고향에 전화를 했지만, 이틀 동안 연결이 안됐어요. 다행이 3일째 통화를 했는데,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놓고 생활한다는 말을 듣고는….”
지난 16일 거진읍의 한 교회에서 만난 고이케 가즈요씨(40세, 사진)는 서툰 한국어로 고향 소식을 전하던 도중 슬픔에 겨운지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이번 대지진의 진원지인 미야기현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일본 남동부 태평양 연안의 이바라기현 출신이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적었지만,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피해지역이다.
가즈요씨가 일본 대지진 소식을 처음 접한 건 인터넷을 통해서였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흔한 정도의 대단하지 않은 지진으로 생각했던 그녀는 저녁 무렵 TV에서 대지진 뉴스를 시청한 뒤 깜작 놀랐다고 한다.
자신의 고국에서 발생한 끔찍한 소식을 접한 가즈요는 우선 대지진의 진원지인 미야기현 출신의 지나 나오미씨(38세, 오호리)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다른 일본인 주부들과도 통화를 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가즈요씨는 이 때까지만 해도 지진 피해가 더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특히 자신의 고향인 이바라기현은 피해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일본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큰 걱정을 안했어요. 그런데 사망자수가 점점 늘어나고, 특히 제 고향과 가까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해 주변 지역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고는 무척 놀랐어요. 원전 피해가 가장 걱정됩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16일 오전 11시40분께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70km 떨어진 이바라기현에서 평상시의 약 300배인 시간당 15.8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한다. 가즈요씨는 자신이 가장 우려하던 일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일본에서 단기대학(전문대)을 졸업하고 지난 1995년 동갑내기 한국인 남편 정금용씨(40세)와 결혼한 가즈요씨는 현재 거진읍에서 남편과 함께 4명의 자녀를 키우며 생활하고 있다. 그녀는 1998년 한국으로 영구 이주한 뒤 제주도와 전라도에서 생활하다 지난해 고성군으로 이사왔다.
“지금 가장 큰 걱정은 원전 폭발 피해가 어느 정도가 되겠느냐입니다. 일본이 이번 대지진 피해에서 빨리 회복돼 정상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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