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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희생 예상 신중하게 결정해야”

3개 사회단체 주관 복합화력발전소 제안설명회 열려 … 참석자들 찬반양론

2011년 05월 30일(월) 16:09 11호 [강원고성신문]

 

지난 11일 오후 3시 고성군청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고성군번영회와 이장단협의회 및 여성단체협의회 등 3개 사회단체가 주관한 복합화력발전소 제안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2월 고성군 간부 공무원과 군의회 의원들만 참가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설명회 이후 군에서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히자, 지역 사회단체들이 내용이라도 알자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설명회는 홍콩에 본점을 둔 다국적 전력기업인 메이야 파워 컴퍼니(MPC, Meiya Power Company)의 사업설명에 이어 참석자들의 질문과 답변 순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질문 답변 시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아 찬반양론이 분분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특히 MPC 관계자들이 발전소 위치를 밝히지 않고, 자신들의 얼굴이 찍힌 사진이나 영상에 대한 보도 자제를 요청하는 등 석연치 않은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MPC “7초6천억원 투입= 이날 설명회에서 MPC는 고성지역 해안가 1,652,900㎡(50만평)의 부지에 7조6천억원을 들여 유연탄 및 천연가스(LNG)를 사용연료로 하는 설비용량 5천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설비용량 5천MW는 전남 순천의 율촌 복합화력발전소 577MW, 충남 서산의 대산 복합화력발전소 507MW 등 MPC가 운영하는 국내 2개 발전소에 비해 무려 10배나 큰 규모다.
MPC는 발전소 건설이 추진될 경우 공사기간 동안 약 800명, 완공 후 약 500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하고, 연평균 190억원의 지방세 수입이 생긴다고 했다.
또 전체 예산 가운데 자기자본은 2조3천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중국수출입은행을 통해 3조7천억원, 국내 은행을 통해 1조6천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밀폐형 컴베이어 설치와 저탄장 옥내형 설치, 냉각수 취수지점과 배수지점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온수 유출로 인한 수온상승 최소화 등 환경오염 저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MPC는 고성군이 조속하게 유치의사를 결정해 5월 중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10월까지 주민동의서 제출을 완료하고 내년 1월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안했다.

참석자들 찬반양론= MPC의 설명에 이어 진행된 질문 답변시간에 김진 군의원은 “동해화력과 동부화력의 경우 시멘트를 만들고 있는데도 엄청난 양의 횟가루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며 “많은 양의 횟가루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MPC는 “우리가 사용하는 유연탄은 밀가루처럼 빻아서 운반하기 때문에 질적으로 다르며, 집진효율이 99.6%여서 분진이 거의 날리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함형완 군의원은 “화동과 보령 두 곳의 화력발전소 견학을 다녀온 결과 시행초기에는 90%가 찬성했으나 현재는 90%가 반대하고 있었다”며 “인구가 과연 늘어났는지를 살펴봐도 거의 도움이 없고, 악취와 분진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함 의원은 특히 “이 사업은 어민들의 희생을 전제로 한 사업이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예정부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구 원전부지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다면 화진포 리솜리조트 국제관광휴양지가 불가능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고성군이 최적지라고 하면서도 정작 위치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수차례 물었으나, MPC측이 밝히지 않아 논란이 됐다.
MPC 관계자는 한 참석자가 “회사에서 생각하는 부지가 어디인지 왜 안 알려주느냐”며 “해당지역 주민이 제일 중요한데 위치를 왜 안가르쳐 주느냐”고 질문하자, “이 모임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데 말해줄 필요가 있느냐”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들은 “위치가 어디인지 알아야 찬성하든지 말든지 하는데 어딘지도 모르고 어떻게 입장을 밝힐 수 있느냐”고 했으며, 또 다른 참석자는 “위치를 말해주지 않으면서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거진종합고등학교 김영국 교장은 “만일 발전소가 들어온다면 거진 학생들이 평생직장으로 취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으며, 또 다른 참석자는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금강산 관광도 중단돼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대규모 시설이라도 들어와야 고성이 살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일부 방송국에서 현장 취재를 왔으나 MPC측이 촬영을 못하도록 하자, 방송의 특성상 화면이 없으면 보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취재를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이덕용 이장단협의회장은 “오늘로 설명이 다 끝난 게 아니고, 앞으로 보완해서 설명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고성군의 발전을 위해 실과득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자”고 말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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