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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통합에 대한 국회의원의 입장은

2011년 11월 22일(화) 14:26 39호 [강원고성신문]

 

최근 속초지역 사회단체들이 ‘속초시 설악권 4개 시·군 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통합 건의 활동에 들어간 가운데, 이 문제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던 고성지역 주민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성군번영회는 최근 회장단 긴급 모임을 갖고 속초시의 일방적인 통합 움직임에 불쾌감을 표시하는 한편 필요하다면 반대 플래카드 설치와 주민궐기대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군의회에서는 오는 25일 제218회 정례회 개회식 때 홍봉선 의원이 자유발언을 통해 통합의 부당함을 알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95년 도농통합으로 큰 진통을 겪었던 양양지역에서는 이미 범군민통합결사반대투쟁위원회가 결성된데 이어, 오는 25일 양양군문화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지역도 반대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속초지역에서 시작된 시군통합 건의로 인해 조용하던 설악권 4개 시군의 주민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논란 속에 휘말리게 됐다. 특히 지난 1995년 속초-양양 통합 과정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지역주민들 사이의 갈등과 잦은 궐기대회 등으로 인해 생계에 지장을 받는 등의 폐해가 재연될 것이 분명하다.
정치란 모름지기 민심을 헤아려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일이다. 우리는 속초지역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인해 나머지 3개 군 지역이 어쩔 수 없이 통합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가장 객관적인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정치인은 다름아닌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은 지역 출신이면서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기 때문에 설악권의 미래를 위해 통합이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를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백성을 편안하게 만드는 일이 정치라고 할 때, 지금 상황에서 교량을 하나 설치하는 것보다 이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게 보다 가치있다.
바야흐로 설악권에 또다시 통합논란이라는 거대한 광풍이 다가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먹고 살기도 바쁜 주민들은 마치 천재지변을 당하듯 통합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자연재해와 달리 이로 인한 정신적 물질적 폐해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3개 시군을 선거구로 하는 국회의원이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아울러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략 6명의 입후보 예정자들도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소신도 없는 사람이 ‘지역의 미래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주민들을 속이는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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