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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이야기 / 스마트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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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2일(화) 09:07 39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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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지연(간성읍, 주부) | ⓒ 강원고성신문 | 언제나 쏟아지는 아침 햇살에 언제나 자연스럽지 못한 아침을 맞이하였다. 창밖으로 보이는 아침풍경은 나름대로 그 멋을 지니고 있었으나, 작위적이었다. 눈을 비비며 지금이 몇 시인지, 그리고 혹시나 간밤에 무슨 연락이라도 와있는지 휴대폰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여러 가지 스마트한 어플로 오늘의 날씨와 간단한 뉴스를 보며 잠에서 깨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하였다.
집을 나와서는 항상 손에 쥐고 사는 휴대폰으로 버스의 현재위치를 추적하였다. 아직 도착하려면 7분이나 남았기에, 그동안 시간을 죽이고자 또다시 폰으로 아침에 미처 다 보지 못한 뉴스를 보았다. 곧 버스가 도착하는 걸 보니 역시 7분이란 매우 짧은 시간인가 보다. 버스를 타고 다행히 비어있는 자리에 앉아 창밖을 보았다. 하지만 나의 시선은 그저 멍할 뿐이었고, 이럴 바에 차라리 부족한 잠을 자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였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는 않았다. 물론 걸을 때 휴대폰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하지만 거리를 걷다보면, 걸어가면서 거미 다리 같은 손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보는 내가 아슬아슬할 정도로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걷는데, 저러다 사고라도 안 나길 바랄 뿐이다. 에효, 저런 사람들은 분명 휴대폰 중독임에 틀림이 없다.
집에 돌아올 때에도 난 휴대폰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인터넷 검색을 하였다. 딱히 검색할 것은 없었지만, 왠지 인터넷을 켜놓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러 가지 아무렇게나 검색창에 입력을 해보았다. ddddddd, 으아아아아, 심심해요……. 이런 것들이 자동검색어 목록에 나온다는 건 그만큼 심심한 사람이 많다는 뜻이겠지? 놀 게 얼마나 많은 세상인데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멍하게 검색창 메인을 쳐다보고 있었다. 혹시나 옆에 사람이 볼까봐 가끔 가다 손을 움직이는 걸 잊지 않았다.
집에 와서는 곧바로 씻으러 들어갔다. 이때에는 휴대폰이 필요 없다. 저 멀리 폰을 던져버린 나는 오늘의 피로를 풀 겸 샤워를 하기 시작하였다. 딱히 힘든 일을 한 건 없는 거 같은 데 이상하게 피로하다. 요새 세상 공기가 안 좋아서 그런가? 운동을 좀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그 시간에 공부를 더 해서 돈을 많이 벌면 되는 것 아닌가? 이제는 스마트한 세상이니까 말이다.
잠깐 TV를 보고 컴퓨터를 한 다음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휴대폰으로 문자를 하였다. 사람을 직접 만나는 것보다 이렇게 문자로 대화하면 만났을 때의 돈을 아낄 수도 있고 또 굳건한 인맥을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으니 참으로 생산적인 활동이 아닐 수 없다. 또 말보단 문자를 하는 것은 시간차를 두고 한 번 더 생각하고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니, 그렇게 다툴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마트폰은 무려 문자비가 무료이기에 문자를 안 하면 괜히 나만 손해가 아닌가?
12시가 넘었다. 이제 자려고 누웠다. 거대한 피로감이 나를 엄습해왔다. 하지만 이상하게 잠이 들지는 않았다. 분명히 TV 볼 때까지만 해도 잠이 쏟아졌는데 말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인가? 뭐 눈감고 있다 보면 잠이 들것이다. 그렇게 난 1시간을 뒤척이다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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