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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신협 거진지점 전화사기 피해 막아

“여기 경찰서인데, 아들 사고 해결하려니 송금하라” … 정달수 지점장 “고객 재산 안전보장”

2011년 11월 23일(수) 08:23 39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보이스 피싱(전화사기)이 끊임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서민금융의 대표주자인 고성신협 거진지점(지점장 정달수) 직원들이 기지를 발휘해 금융사기피해를 막아냈다.
거진읍에 사는 최모씨(76세)는 지난 10일 낮 12시 30분경 고성신협 거진지점 창구를 방문해 정기예탁 1천만원 중도해지 요구를 했다. 남편 병원비로 사용하겠다며 1천만원 중 500만원을 송금해 달라며 창구직원 김지영씨에게 계좌번호와 전화번호가 적힌 하얀봉투를 내밀었다.
직원 김씨는 예금주가 누구냐고 물었고, 최모씨는 아는 사람이라고만 얘기하면서 병원비로 빌린 돈을 갚으려고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 때 옆좌석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정달수 지점장은 돈 받을 사람과 어떤 사이이며 어디에 있고, 전화연락은 누가 받았고, 아버님 때문에 빌린 병원비를 갚는 거라면 아버님께서 알고 계시냐고 연신 물었다.
정달수 지점장은 최모씨가 횡설수설하는데다, 송금받을 예금주는 서울에 있다고 했는데 흰 봉투에 적힌 054로 시작하는 전화번호와 송금계좌번호의 어음교환소는 김해인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그는 “요즘 사기전화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있어 그러니 통장과 도장은 맡겨두시고 댁에 가셔서 아버님과 자녀에게 확인하세요”라고 말하곤 택시를 불러 최모씨를 우선 집으로 보냈다.
이후 최모씨는 아들과 통화한 후 사기전화였다는 걸 알았고 경찰과 함께 지점을 방문했다.
최모씨에 따르면 경찰서라며 전화가 왔는데 아들이 공직에 있는 걸 알고 “금전적인 사고가 있어 문제해결을 위해 급히 송금을 해달라”고 했다는 것, 특히 “타인이 알면 아들이 신분상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은행을 방문하면 창구직원에게 아무 말 하지 말라”고 했다.
최모씨는 이날 신협으로 오기 전에 이미 다른 은행에서 1천만원의 사기를 당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2차로 고성신협 거진지점을 방문해 500만원을 송금하려다 정달수 지점장과 창구직원의 발빠른 대처로 가까스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날 오후 거진지점을 방문한 경찰과 최모씨의 아들은 거진지점에서 적절한 대응으로 더 커질 수 있었던 피해를 방지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고성신협 거진지점은 지난해 8월에도 평소 인출금액이 크지 않았던 임모씨(70세)가 700만원 전액인출요구와 함께 텔레뱅킹 신청을 요구하자, 이상하게 여겨 확인 결과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고성신협 정달수 거진지점장은 “우리 신협을 이용하는 주거래 고객들 중 어르신들이 많은데 전화사기에 쉽게 노출 될 수 있어 직원들과 더불어 세심한 주의 관찰로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 금융피해사기방지에 힘을 기울여 고객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장하고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신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광연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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