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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통합에 대한 고성신문의 입장

2011년 11월 30일(수) 09:51 40호 [강원고성신문]

 

최근 속초지역을 중심으로 설악권 4개 시·군 통합 건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가 지난 23일 긴급좌담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속초지역의 일부 인사들이 항의성 전화를 걸어왔다.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왜 언론이 중립을 지키지 않고, 통합 반대에 앞장 서는냐”는 것이었다.
이들은 본지 주최의 긴급좌담회가 KBS와 MBC 지방뉴스에 보도된 것을 보고는, 본지가 고성지역에서 반대여론을 몰고 가는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이번호 지면에 자세하게 보도한 것처럼, 이번 좌담회는 반대 여론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였다.
그런데 지역언론으로서 지역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도 언론의 사명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본지는 사설을 통해 현재 속초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시·군 통합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
본지는 태생적으로 고성군이라는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발행되는 유일한 지역언론이다. ‘행복한 고성 만들기·행정과 주민의 가교·등잔 밑을 밝히는 신문’이라는 창간이념에서도 명시하였듯이 ‘행복한 고성’을 만들기 위해 발행되는 신문이다. 따라서 다른 지역과의 마찰이나 분쟁이 발생할 경우 고성지역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독도 문제를 놓고 한국 언론과 일본 언론이 각기 다른 시각과 논조를 보이는 것과 같다. 일본에서는 독도가 자기들의 땅이라고 우기면서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자고 주장하지만, 한국 언론에서는 일본이 이런 주장을 하지 못하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보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군 통합이 과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성지역 주민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나아가 우리는 단순히 시·군 통합에 반대하는데 그치지 않고, 속초지역에서 다시는 통합 카드를 꺼낼 수 없도록 고성군과 지역주민이 힘을 모아 대책을 세워나갈 것을 주문한다.
지난 23일 개최한 긴급좌담회에서 일부 패널이 지역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통합에 찬성하기도 했으며, 현재와 같은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경우 주민 여론이 찬성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따라서 단순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데 그치지 말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성장 동력을 만드는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통합 논란을 영원히 잠재울 수 있다. 지금 속초지역에서는 ‘선출직이나 공무원들은 자리가 사라질까봐 반대하지만, 주민들은 대부분 찬성한다’는 여론이 돌고 있다. 따라서 반대 목소리가 아무리 거세도 그것이 주민들의 진정한 속내는 아니라고 오판하고, 언제든 또다시 통합을 들고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일부 찬성 의견을 보이는 주민들을 결코 ‘적’으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다. 찬성 의견을 보이는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설득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지, ‘왕따’로 취급한다면 지역의 미래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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