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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름만 헛되게 전하는 곳이 아니라는 걸 알겠다”

김광섭의 고성이야기 <34> 역사와 명소를 찾아서② 선유담(仙遊潭)Ⅲ-기행문 속의 선유담(仙遊潭)

2011년 11월 30일(수) 10:14 40호 [강원고성신문]

 

↑↑ 조선도(朝鮮圖) 19세기 전반에 채색된 채색필사본 (간성군지도). 크기21.9cm x 15.6cm 일본 오사카부립 나카노시미 도서관 소장.

ⓒ 강원고성신문

금강산 기행문을 살펴보면 과거 우리의 선인들은 금강산을 여행하고 나서 수많은 문학 작품들을 남겼는데 방대한 분량의 한시를 비롯하여 한글 가사와 한글 기행문이 있다.
여기에 수록한 한문으로 된 기행문들도 상당히 많은 분량이 전해져 온다. 고려 말 이곡(李穀)의 동유기(東遊記)에서부터 조선조에 와서도 금강산 기행문은 계속 출현하는데 16세기가 되면서 본격적인 금강산 기행문이 더욱 속출하게 된다.
17세기에 접어들어서는 금강산 기행문 역시 양적으로도 매우 풍성하게 된다. 그 후 18,9세기에는 사대부들뿐만이 아니라 지체가 낮은 계층에까지 금강산 기행문 창작이 확대되기에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금강산 기행문 출현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재 전해 오는 금강산 기행문 통해 간성 선유담(仙遊潭)의 아름다운 면모를 사대부와 시인묵객들은 어떻게 보았는지를 발췌하여 보았다.

1. 이곡의 동유기(東遊記)

이곡(李穀, 1298~1351)이 고려 충정왕 원년(1349) 8월 14일부터 송도(松都)를 출발하여 9월 21일까지 금강산을 중심으로 관동지방의 명승지(名勝地)를 유람하고 쓴 기행문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작품이며, 그의 문집인 『가정집(稼亭集卷五)』에 수록되어 있다. 당시의 작자가 바라본 선유담은 손님을 접대 장소 활용되었던 것 같다 내용을 살펴보면,
1349년 9월 5일
(...전략) 초닷샛날에 고성(高城)에서 묵고 거기에서 하루를 머물렀다. 초이렛날에 주인이 선유담(仙遊潭) 위에서 작은 술자리를 베풀었다. 청간역(淸澗驛)을 지나 만경대(萬景臺)에 올라가서 약간 술을 마시고 인각촌(仁覺村, 지금의 인흥리)의 민가에 묵었다.

2. 홍인우의 관동록(關東錄)

홍인우(洪仁祐, 1515~1554)는 1553년(명종 8) 4월 9일부터 서울 동소문(東門)을 출발하여 5월 20일까지 금강산을 중심으로 관동지방의 총석정·청간정·영랑호·낙산사·경포대를 지나 대관령을 넘어 원주를 통해 집으로 이르러 여정을 끝난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아쉽게도 관동팔경인 삼척 죽서루, 울진 월송정, 평해 망양정 들르지 못한 것으로 되어 있다.
1553년 5월 2일
아침. 김사문(金斯文은 군수를 부르는 말로 당시에 간성군수 김면, 1553)이 초청하여 우리 세 사람(허국선, 남시보, 홍인우)이 가서 잠깐 만났다. 11리를 가서 선유담에 이르렀다. 어지러운 산록들이 두루 둘러 골짜기를 이루고 있었다. 골짜기 안에 호수가 있는데 호수의 남쪽에 작은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어 호수에 반쯤 잠겨있다. 큰 소나무가 구불구불 휘어 그늘을 만들고 있어 그 아래에서 쉬었다. 순채(蓴菜)가 호수에 가득하다.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3. 정엽의 금강록(金剛錄)

정엽(鄭曄, 1563~1625)은 양양부사로 재직하면서 나만갑(羅萬甲), 이상질(李尙質) 두 사위와 무산(巫山, 양양을 말함)을 출발하여 14일 동안 금강산 여행하는 길에 기록한 기행문이다.
1617년 윤4월 2일
능허대(凌虛臺,凌波臺)에서 10리쯤 가서 작은 호수가 있는데 주위가 5리나 되었다. 푸른 산이 이 호수의 3면에 둘러 있고, 동쪽에는 모래 언덕으로서 바다와 경계를 하고 있었다. 그 모래 언덕에는 푸른 소나무가 숲을 이루었는데 사람들이 다니는 길은 그 숲속으로 나있었다. 나는 가마에서 내려 나(羅)·이(李) 두 사위와 함께 숲속을 수십 보쯤 들어가니, 산기슭이 누대처럼 평평하게 생긴 곳이 있다. 사람 십여 명쯤 앉을 만한 공간이었다. 흰 모래와 서늘한 소나무 그림자에 속세의 티끌이라고는 한 점도 찾아볼 수 없을 듯하였다. 그리고 이 산 기슭에서 내려다보이는 암석들도 기기괴괴하여 한참 동안 떠날 줄을 몰랐다. 드디어 걸음을 옮겨 그곳을 빠져 나오니 마치 아름다운 미인이라도 이별하고 떠나가는 듯한 심정이었다. 이곳이 바로 세상에서 일컫는 선유담(仙遊潭)이라는 곳이다. 과연 이름만 헛되게 전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겠다.

4. 윤휴의 풍악록(楓岳錄)

윤휴(윤휴, 1617~1680)는 윤7월 24일 아침에 배와 대추 등 과일을 사당에다 차려놓고 풍악(楓岳)에 다녀오겠다는 뜻을 고하고 나서 양주읍(楊州邑)에 도착하여 25일 금강산 향해 출발하였다. 윤8월 24일까지 금강산의 여정과 관동지역 일부만 돌아보고 인제, 홍천 등의 거쳐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1672년 윤8월 12일
일찍 출발하여 간성의 북천교(北川橋)를 건너 읍성(邑城)을 지나 소나무숲 속으로 10여 리를 가니 중간에 둘레가 3리쯤 되어 보이는 호수 하나가 있었다. 남쪽에는 멧부리가 못 속까지 들어와 있고 고색창연한 바위에 모래알들은 하얀데 게다가 푸른 소나무가 울창하고 못 안에는 순채(蓴菜)잎이 가득하여 그야말로 ‘천리호 순채국에다 된장만 풀지 않은 격’이었는데, 이른바 선유담이라는 곳이었다. 서로 말을 달려 올라가서 한참을 감탄하며 보다가 내가 일행들에게 말하기를, “우리들 행색이 너무 맑아 흥을 도와줄만 한 물건 하나 없으니 이곳 경치가 좋기는 하지만 무작정 오래 있은 수는 없겠네.” 하고, 드디어 길을 떠났다. 길가에 기러기들이 떼 지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마부 한 사람을 시켜 총을 쏴 보라고 했으나 맞추지 못해 서로 한바탕 웃었다.

5. 조필감의 동행일기(東行日記)

첨의헌 조필감(趙弼鑑, 1767~?)은 충청도 임천(林川)사람으로 삼척부사(三陟府使) 아들(李淵熙)에게 조카딸이 시집보내게 되어 5월 1일 행사를 마치고 12일부터 삼척에서 시작하여 금강산을 여행하는 길에 기록한 내용이다.
1802년(순조 2) 5월15일
(전략) 점심을 먹고 청간정(淸澗亭) 북쪽 마을 민가에서 먹고, 선유담을 지나가는 데 못물과 바닷물이 서로 통하지 아니하고, 푸른 산이 물에 그림자를 드리워 마치 푸른 부용(芙蓉)이 물속에 꽂히어 있는 듯하였다. 선유담 위에 가학정(駕鶴亭, 선유담에 있었던 정자이름)이 있으니, 정자의 건물이 더할 수 없이 깨끗하여 물을 뿌리고 씻어낸 듯하여 매우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을 만 하였다.

↑↑ 김광섭 칼럼위원(향토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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