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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통합 반대, 성장 동력 찾자”

본지 긴급좌담회 ‘속초지역의 통합 건의,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 패널 8명 열띤 토론

2011년 11월 30일(수) 08:50 40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고성지역 주민들은 최근 속초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설악권 4개 시·군(속초-고성-양양-인제) 통합 움직임에 대해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은 지역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와 같은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경우 주민 여론이 찬성으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행정과 주민들이 합심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성장 동력을 만드는 등 특단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본지는 지난 23일 간성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고성군주민협의회 사무실에서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와 고성군의회 의원 등 주민 대표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속초지역의 통합 건의,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서 이영일 고성군번영회장(64세)은 “속초에서 시·군 통합에 대해서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 상당히 불쾌감을 느낀다”며 “우리 고성은 세계적으로 유일한 분단 군이어서 통일을 대비해야 하는 역사성을 갖고 있으며, 주민들도 그런 의견으로 가고 있다. 앞으로 통합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적극 반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덕용 고성군이장단협의회장(60세)은 “일부 주민들이 통합하면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4개 시·군이 통합되면 모든 것이 설악시(속초)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고성군 상권도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돼 반대한다”고 했다.
고성군의회 함명준 부의장(52세)은 “고성군의회 전체 의원들도 반대하며, 지역단체들과 적극 결합해서 뜻을 관철시켜나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통합이 됐을 때 경기 침체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겠느냐 하면,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통합이 되면 오히려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화선 간성재래시장번영회장(64세)은 “저희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도 주민들이 속초로 많이 나가는데, 통합된다고 하면 더 많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며 “조만간 상인회에서 회의를 해서 반대운동에 동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성청년회의소 최준헌 상임부회장(40세)은 “안건을 내서 회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회원 대부분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반대 활동이 시작되면 우리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단체 반대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귀농인 김용자씨(51세, 여)는 “통합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3년 동안 귀농을 준비하고 막상 고향에 와보니 너무 발전된 게 없었다”며 “인구 유출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공무원들이나 주민들이나 실질적으로 그것을 위해서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간성읍내에서 신원안경원을 운영하는 안숙녀 대표(50세, 여)는 “지금까지 통합을 안하고 살았지만 좋아진 게 별로 없다. 바꿔서 좋을지 안 좋을지는 바꿔봐야 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가 너무 어려워 통합에 찬성한다”고 했다.
이동균 고성21 공동대표는 “역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그리고 발전 가능성으로 봐도 통합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성장 동력이 약하다 보니 찬성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선장이 나를 따라오라 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면 통합 이야기가 아예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광호·원광연 기자


ⓒ 강원고성신문


긴급좌담회 ‘속초지역의 통합 건의,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지상중계
“명분없는 통합 절대 반대”…“먹고 살기 힘드니 통합이라도 해보자” 일부 찬성


속초지역의 사회단체들이 최근 속초시와 고성군, 양양군, 인제군 등 4개 시군의 통합을 건의하기 위한 주민 서명운동을 벌여, 지난 18일 채용생 속초시장에게 2,480명이 서명한 통합건의 서명부를 전달했습니다.
속초시는 조만간 이를 강원도에 전달하고, 강원도는 올해 말까지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성지역도 어쩔 수 없이 통합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속초지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한 고성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23일 고성군주민협의회 사무실에서 ‘속초지역의 통합 건의,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긴급좌담회를 개최했습니다.


- 일 시 : 2011년 11월 23일, 오전 10시30분
- 장 소 : 고성군주민협의회 사무실
- 참석자 : △이영일 고성군번영회장(64세) △함명준 고성군의회 부의장(52세) △이덕용 고성군이장단협의회장(60세) △황화선 간성재래시장번영회장(64세) △최준헌 고성청년회의소 상임부회장(40세) △이동균 고성21 공동대표(47세) △김용자 귀농인(51세) △안숙녀 신원안경원 대표(50세) △최광호 고성신문 편집국장(46세, 사회)


△사회(최광호 편집국장)= 지금부터 ‘속초지역의 통합 건의,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긴급좌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시군 통합 문제는 고성군의 미래와 직결되는 심각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고 깊이 있는 내용들이 다뤄졌으면 합니다. 토론 진행은 패널 한분이 말씀을 하시고, 그 말씀에 동의하거나 반론하는 식으로 자유롭게 진행하겠습니다. 말씀이 길어지거나 갑론을박이 심할 경우 사회자가 중재를 하겠습니다.
먼저 기본적인 원칙이나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고성군번영회 이영일 회장님께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인 원칙 또는 생각

△이영일 고성군번영회장= 우선 속초에서 시·군 통합에 대해서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 상당히 불쾌감을 느낀다. 우리 고성은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정서적으로 보나 통합할 수 없는 여건이 너무나도 많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분단 군이어서 통일을 대비해야 하는 역사성을 갖고 있으며, 주민들도 그런 의견으로 가고 있다. 앞으로 통합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적극 반대에 나설 계획이다.
△사회= 이영일 회장님께서는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이신데요, 인근 양양군의 경우 범군민통합결사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집회를 갖는 등 대대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우리 지역은 아직 공식적인 기구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요.
△이영일= 며칠 전에 군 단위 기관단체장들이 모여서 의논을 했는데, 90% 이상이 반대에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수일 내에 기구를 만들 계획이다.
△이덕용 고성군이장단협의회장= 4개 시·군 통합에 대해서 양양이나 인제도 빨리 움직였지만, 우리도 약 1개월 전부터 번영회와 이장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JC, 군의회 등이 벌써 다섯 번 정도 모임을 가졌다. 사태 추이를 봐가면서 진행하자는 의견 때문에 다소 늦어졌지만, 조만간 통합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범고성군민 반대운동을 펼쳐나가기로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를 본 상태다. 조만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물리적 행동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사회= 두 분의 말씀을 정리하면 사회단체 쪽에서는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반대활동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그럼 고성군의회는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함명준 고성군의회 부의장= 고성군의회에서도 뜻을 모았다. 전체 의원들이 반대한다. 지역단체들과 적극 결합해서 뜻을 관철시켜나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괘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속초시에서 먼저 통합을 들고 나왔는데, 사전에 우리에게 일언반구도 없이 무조건 통합이다는 식으로 나와서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통합이 되더라도 무엇이 좋아질지 모르겠다. 잡히는 게 없다. 모든 주민들이 힘을 합쳐서 반대투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반대한다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어제가 마침 장날이었는데요, 간성재래시장 상인들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상인들의 의견을 어떻습니까?
△황화선 간성재래시장번영회장= 저희들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도 주민들이 속초로 많이 나가는데, 통합된다고 하면 더 많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조만간 상인회에서 회의를 해서 반대운동에 동참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회= 젊은 층을 대표해서 박정훈 고성청년회의소 회장이 참석하기로 했는데, 부산에 급한 일이 있어서 최준헌 상임부회장이 대신 참석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최준헌 고성청년회의소 상임부회장= 저희도 안건을 내서 회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앞서 말씀하신 여러 회장님들 말씀에 동의한다고 보시면 된다. 앞으로 반대 활동이 시작되면 우리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단체 반대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사회= 지역을 대표하는 의회와 단체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어느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외지에 나가 사시다가 최근 고향으로 귀농하신 김용자씨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자기 소개와 함께 의견을 말씀해주시죠.
△김용자 귀농인= 저는 원래 고향이 이곳인데 외지에 나가 결혼해서 살다가 귀농을 했다. 처음에는 4곳을 놓고 생각했는데, 저도 그렇지만 같이 내려오시기로 한 분들도 고성군을 택해서 흔쾌히 내려오게 됐다.
저는 두 가지 의견이다. 만약에 통합이 된다면 쓰레기매립장 등이 고성으로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청정지역 고성의 이미지가 실추될 것으로 본다. 속초에서는 좋은 여건은 자기들이 다 가져가고, 안 좋은 것은 고성으로 몰릴 것으로 본다.
두 번째로 통합도 생각을 해봤다. 3년 동안 귀농을 준비하고 막상 고향에 와보니 너무 발전된 게 없었다. 인구 유출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실질적으로 그것을 위해서 일하시는 분들은 없더라. 다른 지역을 보면 어떻게든 단지화 등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만들려고 굉장히 노력들을 많이 하는데. 고성에서는 공무원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말씀들은 많이 하지만 실질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점이 아쉽지만, 통합에는 반대한다.
△사회= 간성읍내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안숙녀 대표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안숙녀 신원안경원 대표= 저는 여기서 태어나서 여기서 결혼해서 지금까지 계속 자영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사를 해오면서 요즘처럼 가게가 많이 빈 것은 처음이다. 줄어들면 모르겠는데 갈수록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방금 귀농인께서 통합되면 안 좋은 시설이 들어올 것이라고 했는데, 안 좋은 시설이 들어오면 우리가 대응을 하면 되는 거다. 지금까지 통합을 안하고 살았다고 해서 좋아진 게 별로 없다. 바꿔서 좋을지 안 좋을지는 바꿔봐야 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저는 통합에 찬성한다.
△사회= 처음으로 찬성 의견이 나왔는데요, 이동균 고성21 공동대표님께서는 어떤 입장이신지 말씀해주시죠.
△이동균 고성21 공동대표= 총론에서는 반대를 하지만 각론에서는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찬성하는 분들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모 국회의원 후보께서 여론조사를 한 자료에 따르면 과반수가 찬성한 것으로 나와있다. 이런 원인이 뭘까요? 결국은 4개 시·군 통합에 대한 반대는 분명하지만, 먹고 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찬성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는 주민들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고성군에서 먹고 살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삶의 질이 향상되고 인구가 늘어나면 통합에 대한 찬성의견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고성군이 심기일전해서 제대로 된 우리 지역의 미래를 제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사회= 일단 참석하신 패널들의 의견을 간단하게 다 들어본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안숙녀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고성군이 다시는 통합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고성군이 통합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지역을 성장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밤만 되면 간성 시가지에 사람은 다니지 않고 고양이만 돌아다니는 암흑천지가 된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많은 주민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성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발전적인 대안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자유롭게 말씀해주시죠.

고성군 성장·발전 논의

△안숙녀= 공무원들은 속초에 나가서 사는 것에 대해 거주이전의 자유라고 하지만, 지금 간성은 밤이면 죽음의 도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애향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살고 있지만, 제일 타격받는 사람들은 장사하는 사람들이다. 가게는 비어가고 경기는 없고, 저희는 먹고 살지만 자식들이 걱정이 된다. 대학교 1학년 아들이 있는데, 얼마 전에 집에 왔다가 하루 밤만 자고 바로 첫차를 타고 올라갔다. 여기 오면 사람이 안사는 것 같다, 죽음의 도시 같다고 한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부끄럽고, 속이 아프다.
△함명준= 안 대표님의 말씀을 충분히 공감을 한다. 그러나 통합이 됐을 때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겠느냐 하면,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통합이 되면 오히려 더 가속화될 수 있다. 통합이 된다고 해서 고성군에 사람이 유입된다고 하면 할 필요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더 나빠질 수 있다.
△안숙녀= 그렇다면 대안이 있나요?
△함명준= 대안이 있다. 제가 의회에 들어가기 전에 환경단체에서 활동을 했는데, 의회에 들어가 보니 환경도 중요하지만 먹고 사는 일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환경과 상충되는 기업체 가운데 고성에 들어오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동안 우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성군과 군의회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해봐야 한다. 물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할 소중한 땅이지만, 조금은 반환경적인 기업체라고 해도 기준이 있고, 법률적으로 제한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런 업체도 유치하면 고성도 살기 좋은 지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 함 부의장님 말씀은 대안의 하나로 환경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경제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업체가 있다면 유치하자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안숙녀= 그런 부분은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는가.
△이덕용= 안숙녀 대표께서는 통합하면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시지만, 4개 시·군이 통합되면 모든 것이 설악시(속초)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고성에는 대형마트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 물건들도 속초가 더 싸고 많다. 지금은 고성군민이라는 자긍심과 사명감이 있는데, 설악시민이 된다면 그런 것이 없어질 것이다. 교통권도 하나로 묶여지면 고성군 상권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된다.
대안으로는 함명준 부의장이 말씀하신 큰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 동의한다. 얼마 전에 화력발전소도 환경 피해가 10%고 경제활성화가 90%라면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앞으로도 그런 기회가 있다면 적극 유치하는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
그리고 의정연수원 건립으로 고성군 브랜드 가치가 상승되고, 금강산 육로관광이 재개되면 충분히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 특히 승용차 관광이 전면 실시되면 인구 유입효과와 함께 경제적 효과가 상당히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아울러 화진포 종합관광단지가 들어서면 한화워터피아에 버금가는 관광객 유입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이영일= 안 대표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는 간다. 그러나 통합이 됐을 때 더 많이 낙후될 것으로 본다. 인구가 3만 이하로 떨어졌던 것은 전국적인 추세다. 마산-창원 등 통합이 돼야할 지역이 통합이 됐는데도, 얼마되지 않아 벌써부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인구 많은 쪽은 발전될지 모르지만 농촌지역은 피해를 많이 봤다.
△안숙녀= 의정연수원은 토성면에 있어서, 간성 경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된다고 해도 고성에는 당장 숙박업소가 없고, 사우나도 없다. 군인들이 사우나를 물어보면 금강산콘도나 켄싱턴콘도를 말해주는데, 켄싱턴콘도에 갔다가 다들 속초로 나간다. 가장 시급한 게 숙박업소와 사우나다. 그리고 아파트다. 통합이 되든 안되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게 중요하다.

군부대와의 협력 관계 진단

△사회= 안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합니다. 제가 오늘 좌담회를 앞두고 간성 시가지의 상가 주민 몇 분과 대화를 나눴는데요, 안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찬성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왜 찬성하느냐고 물으니, 통합을 하나 안하나 마찬가지라면 차라리 통합이라도 해보는 게 낫지 않느냐는 겁니다. 어차피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건데요.
△이영일= 저는 주민들이 찬성을 해도 좋은데, 알고 찬성했으면 합니다. 그래서 지금 홍보지를 만들고 있다. 통합했을 때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설명해서 주민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회= 잠시 화제를 다른 쪽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오늘 좌담회에서 여러 가지 대안들이 제시됐는데요, 고성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군부대와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대대리 포사격 문제처럼 해결해야할 민원들은 해결을 하면서, 군인 가족들이 고성군에 정착해서 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면 인구 증가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동균= 이덕용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중장기 계획도 필요하지만, 사람이 당장 배고플 때 빵을 줘야 하는데 맛있는 떡이 있으니 좀 기다리라고만 할 수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20여년이 되어 가는데 고성군은 과연 다른 지자체에 비해 경쟁력이 얼마나 될까? 공무원의 자질 문제와 리더의 리더쉽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겠는가. 배를 몰고 가는 선장이 나를 따라오라 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다면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아예 나오지 않을 것이다.
군인아파트 경우 2년 전에 주공과 협의가 안되서 군인들이 속초로 다 빠져나갔는데, 그 다음에 한 일이 무엇인가. 속된 말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사정이라도 해야 하는데, 협의에 실패했는데 어쩌란 말이냐는 식으로 나온다면 살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노릇이다.
위정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먹고 사는 걱정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심하게 말하면 표를 위한 활동을 반만 줄이고 지역을 위하고 공익을 위한 활동을 한다면, 지금 이렇게 낙후되었을까? 주민들의 삶의 질이 지금보다 나아지고 지금 같은 통합 논란에 휩싸이지도 않을 것이다.
△김용자= 의정연수원 들어오고 금강산 관광 재개되면 여름 한철에는 좋겠지만, 저처럼 귀농하는 사람들은 얼마 없을 것이다. 시장 경제가 활성화가 되느냐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왔다가지만 차에 기름 넣는 것 밖에 없다고 본다. 여기처럼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 없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을 여기에 정착시키려고 공무원들이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 특수작목이 없어서 제가 해보려고 하면은 공무원들이 뭐라고 하느냐면, 시도도 안해보고 무조건 안된다고 한다. 양양 같은 경우는 기술센터에서 나와서 홍보하는 걸 보고 감탄을 많이 했다. 양구도 우리보다 열악하지만, 귀농인들과 합세해서 단지화를 해서 귀농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 통합이 되고 안되고가 문제가 아니라, 통합을 안했을 때 더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지 않느냐. 통합을 안한다면, 공무원들이 앞으로 우리 지역을 얼마나 더 좋게 만들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영일= 어천리에 농장이 좀 있는데, 몇 년 사이에 외지에서 많이 들어왔다. 군에서 정책을 조금만 더 개발하면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명준= 저도 귀농에 관심을 갖고 많이 살폈는데, 건의도 하고 꾸준하게 견제하고 제시하는 시민단체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좌담회에 나오기 전에 황종국 군수와 귀농 문제 때문에 의논했다. 죄송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최준헌= 농협 마트에서 일하다 보니, 몇 년 사이에 엄청나게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그 이유가 뭐냐면 군부대 젊은 부인들을 못본다. 공무원들도 거의 속초 쪽으로 나가 있는데, 자식들 때문에 나간다고 하지만. 공부에 재능이 있는 분들이 속초로 나가는 것을 막을 수만도 없다. 친구가 속초에서 학원을 하는데, 고성에 와서 해보라하면 사람이 적어서 안된다고 한다. 공무원들을 적극 고성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 황화선 간성재래시장 번영회장님께서는 말씀을 거의 안하시는데, 어려운 점에 대해 토로해 보시죠. 장날에 공무원들이 장보기 운동을 하는데 도움이 됩니까?
△황화선= 재래시장은 전에는 그나마 군인 가족들이 많이 찾았는데, 지금은 거의 볼 수가 없다. 장날을 활성화하려고 하면 외지인들이 전부다 팔고 간다. 지금은 장날이나 평일이나 차이가 없다.
△이덕용= 우리가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들이 주소를 고성에 두고 살라고 해도 나가서 사는 것은 문제지만, 불이익을 준다고 해도 나가는데 통합이 되면 다 나간다고 봐야 한다. 의정연수원이 토성면에 위치해서 속초로 많이 가겠지만, 의정연수원만 보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온 김에 송지호도 가보고 화진포도 가볼 수 있어서 지역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다보면 이곳에서 잠을 잘 수도 있고 식사도 할 수 있고, 이런 시설들이 많이 들어서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

△사회= 이제부터는 앞으로 속초지역의 건의활동에 맞춰 어떤 활동을 해야할지에 대해 논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속초지역에서 통합을 건의하는 행위 자체는 막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말이면 전국에서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에 접수된 건의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내년 6월 30일까지 개편추진위원회에서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게 되고, 이후에는 행정안전부에서 각 지방의회의 의견을 묻거나 주민투표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통합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고성지역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해보겠습니다.
△이영일= 건의가 올라가면은 유권자의 2/3 이상이 투표를 하고,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을 해야 의결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일부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통합이 됐을 때 실과 득이 무엇인지를 홍보해서 통합 반대 의견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속초시가 통합을 원하는 애타는 심정은 알지만, 양양군과 인제군 번영회장들과 정보도 교환하면서 대처해 나가겠다. 우리 고성군번영회는 어제 전부 반대하는 쪽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속초시가 전국에서 제일 많은 빚을 갖고 있는데, 속초시와 고성군이 예산이 거의 비슷하다. 통합되면 우리가 상당히 손해를 많이 본다.
△함명준= 사실 그동안 언론매체를 통해 국가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는 홍보를 꾸준하게 해왔기 때문에, 일부 주민들이 통합이라고 하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 통합이 되면 우리 생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려나가는 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동균= 역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그리고 발전 가능성으로 봐도 통합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찬성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무엇보다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또 워낙 성장 동력이 약하다 보니 찬성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시점에서 통합에 대한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논란보다는 먼저 고성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애착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미래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천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일부 통합 찬성 여론은 봄눈 녹듯이 소리없이 사라질 것이다.
빠른 시간 안에 군인아파트와 민간아파트를 신축해서 군인들과 현지인, 속초에 나가 있는 공무원들이 들어올 수 있게 정주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또 외지에 있는 인력이나 기술, 자본, 연구, 생산시설, 교육시설 등을 유치해 지역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타 지역에서 모방할 수 없는 브랜드 가치를 이용한 사업을 개발해야 한다. 급한 것은 급한대로, 단기와 중장기 계획은 그 계획대로 고성군민에게 실천 가능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만 고성군민은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으며,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했을 때 시군 통합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
△사회= 장시간 수고들 하셨습니다. 할 이야기가 많으시겠지만, 오늘은 이것으로 마무리 짓기로 하고, 앞으로 또 기회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고성신문사 주최 긴급좌담회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 최광호·원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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