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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이야기 / 행복한 학교생활이 아이의 자긍심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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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06일(화) 09:07 41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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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성희 시민기자(토성면) | ⓒ 강원고성신문 | 강원도 지역 학교설명회에 신입생 엄마들이 와주었으면 한다는 연락을 받고 며칠 전 민족사관학교에 다녀왔다. 영동지역에서 합격한 아이는 하나뿐이라 어떻게 고성에서 민사고에 보냈냐고 다들 궁금해했다.
어떻게 보냈느냐는 질문을 대하면서 사실은, 왜 아이를 민사고에 보냈느냐는 질문이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고성처럼 사교육 없이 중학교 생활만으로 학교에 지원을 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특히 더 왜 그 학교여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입학사정관제가 지향하는 바대로 경시대회로 쌓인 스팩이 아닌 아이의 평소 생각과 잠재력이 지원서류와 면접에서 드러나야 하는 경우에는 아이 스스로 가지는 자긍심과 자존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무실에 놀러가는 아이들
그렇다면 아이들이 스스로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학교생활에서 행복해하며 애정과 책임감을 가졌던 것이 이유였다. 초등학교 5학년 말에 전교생이 20명인 도학초등학교로 전학 오고, 동광중학교로 진학하며 가졌던 소규모 학교생활은 아이에게 새로운 경험과 끊임없는 도전을 하게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허들 대표 선수로 나가 경기도중 심하게 넘어지고도 끝까지 달렸던 경험이나, 작은 인원의 학생회 활동을 자발적으로 함께하여 교육대상을 받은 일들은 동광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많은 부분이 친구 다음으로는 선생님일 수밖에 없다. 우리 아이는 자기 학교 아이들만큼 교무실에 자주 들락거리는 학생들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심부름을 하거나 야단맞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놀러 가는 것이란다. 다들 긴장을 하고 심지어 울기도 한다는 민사고 면접을 마치고 환한 얼굴로 나오는 아이에게 어땠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마치 담소하듯 면접관들과 얘길 했다는 말을 들으니 평소에 학생들에게 열려계신 학교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가 스스로에 대해 당당할 수 있는 것은 부모의 역할만으로는 부족하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행복한 삶, 그것이 아이에게 자긍심을 키우고 자기 몫을 해내는 동기부여의 원동력이 되어 준다.
그렇다면 왜 민사고에 아이를 보냈느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동일한 이유가 된다. 중학교에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했듯이, 고등학교에서도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중 2때 민사고 영어캠프를 한 달간 경험하고 온 아이는, 주어진 과제에 반 동급생 전체가 같이 조사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토론하는 수업 방식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토론하는 수업 방식에 매료
교사와 학생간의 수직적인 관계만이 아닌 학생들과의 수평적인 관계 안에서 해답을 알아가는 과정들이 아이의 도전 정신을 일깨우고 자신도 몰랐던 에너지를 끌어내어 몰두하며 한 단계, 한 단계 전진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민사고를 희망하는 아이에게 지금 준비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거나, 사교육의 도움 없이는 힘들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다만 내 아이가 학교가 원하는 잠재력을 가진 아이라는 것을 믿는 것과, 그런 아이를 학교가 알아봐 줄 거라는 믿음을 갖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도시 생활을 접고 시골에 온 것, 가족들이 직접 2년에 걸쳐 집을 지은 것, 마을의 다섯 가족 7명 아이들의 맏언니로서 더불어 사는 법을 자연 속에서 배우는 것, 책을 읽고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며 사람을 하나로 묶는 문화와 가치에 대한 것을 공부하길 원하게 된 것,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며 전통마상무예를 하는 것 등이 아이가 입학 원서에 쓴 내용들이었다.
소박한 아이의 삶 자체가 학생들을 국제적 리더로 교육하고자 하는 민사고의 전형과 맞았던 것은 생활 안에서 진심으로 행복해 하는, 그리고 주어지는 과제에 당당히 맞서 도전해 낼 어떠함을 아이 안에서 보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리고 그런 아이가 있게 해 준 동광중학교와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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