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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회 진정한 민간단체로 거듭나나

2012년 01월 03일(화) 16:23 44호 [강원고성신문]

 

고성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단체라고 할 수 있는 고성군번영회가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월례회에서 새해부터는 고성군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굳이 주는 것을 왜 받지 않느냐’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번영회가 고성발전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행정으로부터 예산을 받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월례회에서는 특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번영회가 군에서 찔끔 보조금을 받는 것은 번영회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데에 의견을 모으고, 보조금에 의존하는 대부분의 사회단체와 달리 번영회는 스스로 자립이 가능한 만큼 새해부터는 군 보조금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한다.
또 고성군 발전에 선봉대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고성군이 잘하는 일에 대해서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잘못하는 일에 대해서는 비판과 쓴소리를 명쾌하게 밝힐 수 있는 번영회로 거듭나자고 한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고성군번영회는 5개 읍면별 번영회 임원 및 운영위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읍면번영회는 각 마을 이장과 사회단체장 등 보통 20~3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고성군번영회는 법적인 기구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고성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기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고성군번영회장은 그동안 LNG 주관로 연결, 국회 의정연수원 유치, 시군통합 반대 등 지역에 주요한 현안이 있을 때면 지역 대표성을 띄고 활동해왔다.
이런 고성군번영회가 행정으로부터 예산지원을 받지 않고, 비판과 쓴소리를 명쾌하게 밝히겠다고 선언한 것은 지역의 미래를 위해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주민들은 번영회가 마치 고성군의 하부조직인 것처럼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또 일각에서는 주민 전체가 아니라 일부 번영회 회원만을 위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받아왔다.
따라서 이번 선언을 계기로 번영회가 행정과 무관한 독립적인 주민자치기구임을 천명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지역의 미래발전을 위한 활동에 나서게 된다면 주민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고성지역에는 행정이나 권력에 맞서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하소연해줄 이렇다할 시민단체가 없는 것이 오래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번 기회에 순수 민간단체인 고성군 번영회가 고성지역의 진정한 시민단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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