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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고성사람 같은 맛”

추천 ! 고성지역 맛집 기행<1> - 동루골 막국수

2012년 01월 10일(화) 11:19 45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본지는 이번호부터 고성지역의 맛집을 소개하는 ‘맛집 기행’ 코너를 신설합니다. 이 코너는 기자가 독자들의 추천을 받은 맛집을 찾아가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지역을 대표할만한 맛이라고 판단될 경우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추천을 기대합니다.

ⓒ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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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은 바다와 산, 호수가 어우러져 포장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지난 4일 이런 고성의 풍광처럼 투박한 맛을 보여주는 동루골 막국수를 찾았다.
막국수는 강원도 대표적인 토속음식이며 ‘고성 8미’ 가운데 하나다. 보통 막국수는 여름철에 먹는 게 제격이라고 알려졌지만, 진정한 막국수의 맛을 알려면 겨울에 먹는 것이 좋다.
성대리의 옛 지명인 동루골을 본떠 이름 지어진 동루골 막국수에 들어서면 넓은 마당과 나무목재로 만들어진 원두막과 시골집 같은 푸근함을 선사하는 본채가 보이고, 소나무와 잘 정돈된 화단이 있어 토속음식인 막국수의 구미를 더욱 당기게 만든다.
동루골 막국수에서는 메밀가루를 공급받아 쓰는 여느 집과는 달리 메밀을 사다가 직접 기계로 빻아서 사용해 100% 순 메밀막국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동루골막국수 최순옥(62세) 대표는 “메밀가루를 공급받아 면을 만들 수도 있지만, 순 메밀가루인지가 미덥지 않아 손이 더 가더라도 메밀자체를 직접 사다가 빻아서 면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식초와 설탕을 솔솔 뿌리고 직접 담근 동치미육수를 넣은 뒤 젓가락으로 비며 맛을 보았다. 면 한 젓가락을 들이키는 순간 구수한 메밀의 향이 밀려들어왔고, 첫맛은 텁텁하면서 면이 툭툭 잘 끊어졌고 끝맛은 부드럽게 감기는 것이 마치 처음 만나면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속정 깊은 고성주민들 같았다. 면을 다 먹고 난 후 동치미 얼음육수를 들이키고 나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바늘과 실처럼 막국수 집에는 편육과 민속주를 빼놓을 수는 없다. 알맞게 삶은 삼겹살과 이 집만의 비법양념으로 버무려 숙성시킨 명태와 무말랭이가 나오는 편육과 쌀과 솔잎으로 직접 만들어 달콤 쌉싸름하면서도 솔잎향기가 그윽한 민속주를 함께 곁들어 먹으면 환상적인 맛의 궁합을 느끼게 된다. 이집의 민속주는 한정량만 판매해 늦게 온 손님들은 맛볼 수가 없다고 한다.
최순옥 대표는 “무와 배추 등을 직접 재배하고 메밀을 직접 빻아 사용하는 등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정성스럽게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며 “20년 동안 가족들끼리 운영하면서 상업화 되지 않은 천연의 맛을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변함없는 맛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겠다”고 했다.
동루골막국수는 연중무휴이고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전화 632-4328>
원광연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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