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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철책 근무자들 황조롱이 구조

22사단 해안초소 근무 최하영 상병·석원재 일병 … 순찰 중 ‘바스락’ 소리에 살펴보니

2012년 01월 17일(화) 13:32 46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지난 6일 육군 제22보병사단의 한 해안 소초 근무자들이 멸종 위기에 처한 황조롱이(천연기념물 323호)를 구해 화제다.
22사단 금강산부대 해안 소초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하영 상병(24세)과 석원재 일병(22세)은 이날 오전 해안 철책을 순찰하던 중 철책 부근 수풀에서 무언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수상한 느낌이 든 최상병은 석일병과 함께 주위를 경계하며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신중하게 접근했고, 그 곳에서 날지 못한 채 날개만 퍼덕이는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최상병과 석일병은 사람이 접근하는데도 도망가지 못하는 새를 보곤 다쳤으리라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막사로 데려갔다. 그들은 새를 작은 상자에 넣고 수건을 덮어줘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한편, 새의 외관상 특별한 상처가 없었기에 영양실조라 판단하고 물과 먹을 것들을 가져다 주었다.
또한 인근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로 신고해 협조를 요청했고, 결국 황조롱이를 발견한지 한 시간여 만에 구조대원들에게 안전하게 인계할 수 있었다.
날아갈 힘이 없었던 황조롱이는 체감온도 영하 10℃가 넘는 혹한의 날씨에 자칫하면 그대로 동사할 수도 있었지만, 작은 소리 하나까지도 철저하게 확인한 소초원들 덕분에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다.
최상병은 “철통같은 경계태세에 임하기 위해 평소 작은 소리,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확인하도록 훈련한 덕분에 쓰러져 있던 황조롱이를 구할 수 있었다.”며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뿌듯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로 인계된 황조롱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때까지 치료를 받은 후 자연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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