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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화사업 설명회 참석 저조 문제

2012년 01월 17일(화) 11:26 46호 [강원고성신문]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간성읍 시가지의 전봇대를 없애고 전기와 통신선을 지하에 매립하는 ‘간성읍 시가지 지중화 사업’이 추진된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사업 구간은 신안리 병천순대~상리 대영자동차정비까지 1,680m 구간이며, 이미 확보된 예산 41억원 가운데 고성군이 예산의 절반을 대고, 한전과 통신사가 나머지 절반을 대기로 하는 등 사업 개요도 확정된 상태다.
그런데 지난 12일 열린 주민설명회에는 사업의 중대성에 비해 참석자가 극히 적어 큰 아쉬움을 남겼다. 고성군 관계자는 이장들과 간성읍번영회에 연락을 해서 최대한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고 하는데, 실제 참석한 주민은 공무원과 공사 관계자를 제외할 경우 10명 정도에 불과했다.
41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데다, 3월부터 7월까지 간성읍 시가지의 도로 한쪽과 보도 한쪽을 굴착하는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는데도 주민들의 관심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반 주민들은 생계로 바빠서 그렇다고 쳐도 이장들이나 번영회 관계자들은 주민을 대표해 설명회에 참석해, 사업 내용을 파악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진단하는 등의 자세가 필요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설명회에서는 특히 가로 1m30cm 세로 1m20cm 크기의 배전함이 들어설 12곳의 위치까지 발표됐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위치가 다소 변경될 수 있다고 했지만, 상가지역에 배전함이 들어설 경우 건물주는 물론 현재 장사를 하는 상가들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실제로 속초시도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가들이 상당히 오랜 기간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행정과 마찰을 빚기도 했었다.
공사기간 중에도 차량통행과 보도 이용에 큰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민원의 소지가 많다. 특히 공사가 늦어져 7월을 넘길 경우 피서차량들로 인해 더욱 붐비면서 짜증을 유발시킬 수가 있다.
따라서 이날 설명회에서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었다. 군에서 사업 착수를 수개월 앞두고 설명회 자리를 마련한만큼, 설명회를 통해 조정할 것은 조정하는 기회로 삼아야 했다. 나중에 공사가 착공되고 심지어는 완공이 코앞인 시점에서 뒤늦게 문제를 삼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
행정에서 비밀리에 일을 추진한 경우라면 몰라도, 공개적인 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자리를 마련했는데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 것은 주민자치시대를 살아가는 주민의 모습이 아니다. 행정에서 앞으로 설명회 자리를 다시 마련할 계획이라고 하니, 다음부터는 지역에서 추진되는 주요 사업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주민의식을 보여줬으면 한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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