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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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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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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2월 21일(화) 09:05 50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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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의 서두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언제 봄이 오는 지도 모를 정도로 분주한 일상을 살아가던 나에게 계절이란 그저 매일 떠오르는 해와 같았기에…….
하지만 내일이 있는 사람에게 오늘의 고단함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마찬가지로 생동하는 봄이 있기에 겨울 추위도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일상적인 계절의 변화라 한들 일상에 깃들여있는 인생의 진리를 생각하면 가벼이 여길 수는 없을 것이다.
봄이 있기에 추위도 견딜 수 있는 것
어쩌면,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는 것은 하늘이 우리에게 희망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 아닐까? 찬 겨울바람을 맞으며 일하는 사람들이나 따뜻한 아침식사를 만들거나 가게 문을 열거나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시민들 모두 나름대로의 새해 소원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에도 소원이 있다. 요즘 영화 ‘부러진 화살’에 대한 말들이 많다. 이는 권위적인 사법부와 정의보다 정권유지에 힘을 쏟는 지배층들의 부정부패를, 실화를 각색하여 비판한 영화이다. 2012년에 살고 있는 우리가 아직까지도 당연히 자리잡았어야할 민주주의를 논하고 있다는 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국가 경제를 발전시킴에 있어 선행되어야 할 것은 바로 이러한 부정부패의 척결이라 할 것이다. 아직 한국에 봄은 오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산에 올라가 보았다. 우중충한 도시 속에서 갇혀 살다가 움츠렸던 어깨를 다시 펴고 오랜만에 산과 들을 찾아 나서면 저만큼 성큼 다가온 봄기운에 자기도 모르게 눈이 부시다. 양지바른 곳마다 파릇파릇 어린 새싹들이 수줍은 듯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날씨가 영상으로 풀린 오후, 물이 오른 나뭇가지 사이로 문득 쳐다보는 하늘이 스산하고 음산했던 겨울하늘과는 달리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가슴이 뻥 뚫리는 지혜를 배워야
사람의 마음속에도 겨울이 있다. 그러기에 더욱 간절하게 봄을 기다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진정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라는 말처럼 사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하며 자연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한다. 사람이나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과 다른, 가슴이 뻥 뚫리는 지혜를 말이다.
유난히도 을씨년스러운 겨울이었다. 우리 집안도 그랬거니와 나라안팎 모두가 큰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였다. 봄을 느끼기에는 아직 모두들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붙은 체일 것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고운 햇살과 함께 반드시 봄이 올 것이다.
이번 봄에는 나도 멋을 내보아야겠다. 겨울 내도록 입었던 헐렁한 옷가질랑 던져버리고 산뜻한 봄옷을 마련해야겠다. 요즘 같은 고물가시대에 이렇듯 돈 쓸 궁리만 하니 난 알뜰주부가 되긴 틀렸구나. 하지만 봄을 기다리며 부풀어 오르는 이맘을 주체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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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지연(칼럼위원, 주부) | ⓒ 강원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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