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樓(누)·亭(정)은 건축물, 臺(대)는 비건축물

김광섭의 고성이야기 <41>
역사와 명소를 찾아서③ 만경대(萬景臺)Ⅱ

2012년 03월 06일(화) 15:50 52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우리나라에서 경관이 수려한 곳에 가면 으레 樓·亭·臺가 있기 마련이다. 누정(樓亭)은 드러나고 튀어나게 자리 잡은 것이 아니라 조금 높은 언덕에 깊숙하고 그윽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렇게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주변에 있는 바위나 나무 그리고 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하나가 되고 있다.
비록 누정이 인공환경이지만 이런 동화된 모습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선조들은 거부감 없이 오를 수 있었다. 거부감 보다는 오히려 “어떤 자연경관이 펼쳐질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오르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옛 선조들은 세속을 떠나 누·정·대에 찾아 머무르면서 자연을 즐기기를 즐겨했다. 자연환경이 좋은 나라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우리지역처럼 승경이 뛰어난 곳에 살다보면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 앞에서 누구라도 자연을 찾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또한 사는 것이 답답하고 지칠 때면 누구라도 자연을 찾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신라시대부터 사절유택이라는 것이 있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이 지역은 금강산과 관동팔경이 주 대상지가 된 누·정·대가 많아 산수 유람의 거점이 된 까닭이었다.

ⓒ 강원고성신문

오늘날 다소 생소한 간성의 명소인 만경대는 누정과 함께 여말선초에 이미 널리 알려져 왔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을 비롯하여 주변에 위치하고 있던 만경대는 지금의 모습과는 달리 사대부와 시인묵객들의 관망의 대상이었다. 필자는 만경대를 소개하면서 우선 누·정·대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누·정·대의 정의= 고려시대 이규보(1168∼1241)는 「사륜정기(四輪亭記)」에서 樓·亭·臺에 대한 구분을 하고 있다. 누각을 2층으로 된 집(重屋也)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러나 정자는 개방되도록(作豁然)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허창(虛敞)한 공간적 성격을 갖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설문해자(說文解字, 후한(後漢) 때 허신(許愼)이 편찬한 사전)에 의하면 정자는 백성들이 쉬는 곳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 반면에 이규보는 臺란 판(板)을 대어 높이 쌓은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의는 臺가 3가지 유형이 있기 때문에 세 가지 가운데 한가지 만 설명한 것이다.
설문해자에 나오듯이 사방을 볼 수 있는 높다란 곳(觀四方而高者也)도 臺이고, 사람이 올라가 볼 수는 없지만 독출하게 높은 곳도 臺이다. 樓·亭·臺의 차이점은 정의에 나타나듯이 건물과 비건물로 나뉘어 진다.
누정은 건축물이고 臺는 비건축물이다. 물론 판축을 쌓은 臺 위에 건축물이 있을 수도 있지만 없는 경우가 75%로 더 많다.
이 정의를 원야(園冶)와 비교해 보면 한국과 중국의 차이점을 발견 할 수 있다. 원야(계성 1634, p.43)에 의하면 臺는 돌로 높이 쌓되 위를 평탄한 것이거나, 혹은 나무를 엮어 높이 만들어 평판을 깔되 지붕이 없는 것이거나, 혹은 누각 앞에 일보(一步) 나오게 하여 시원하게 해놓은 것이다. 계성은 臺에 대해서 세 가지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공통점은 평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정의처럼 나무구조물인데 상부에 판재를 깔고 지붕이 없는 구조 같은 것은 인위적인 臺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의 臺는 자연에 있는 높다란 바위(상부가 평탄하거나 혹은 절벽 같은)를 의미하는데 반해 중국은 인위적인 평탄한 구조물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차이점이 바로 한국과 중국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 강원고성신문

만경대와 청간정 암각서= 지금으로부터 5년 전 옛 청간정지(淸澗亭址)와 만경대(萬景臺)를 현지답사 하였다. 군사시설보호구역내 지번 54-10, 54-11번지에 위치한 이곳에는 두 개의 암각서가 있었다.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의「청간정도(淸澗亭圖)」〈사진2〉에 보았던 만경대는 이젠 나지막한 돌산으로 변해버렸다. 만경대를 올라와 보니 위에서 1.5m 정도의 아래 석벽이 있는데 바다를 향해 있으며, 봉래(蓬萊) 양사언 (楊士彦, 1517~1584) 필적인 ‘만경대(萬景臺)’ 초서체가 희미하게 보였다. 오랜 동안 풍화작용으로 인해 많이 마모되어 가까이 가지 않는 이상 쉽게 확인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글자의 크기는 가로49cmx세로30cm 왼쪽 행으로 새겨져 있었다.〈사진1〉
봉래 양사언은 1563년 평창군수로 재임 때 아우인 풍고(楓皐) 양사준(楊士俊, 1563)은 간성군수로 있었다. 두 사람은 이곳을 관람하면서 시(詩)와 암각서(岩刻書)를 남긴 것으로 『수성지(水城誌)』『간성읍지(杆城邑誌)』를 비롯한 지역자료에서도 봉래 양사언(楊士彦)의 필적(筆跡)으로 전해지고 있다. 봉래 양사언의 필적은 앞서 소개한바 있는 ‘능파대(凌波臺)’ 석벽에는 선명하게 남아 있다.
만경대에서 바다 방향으로 바위 하나가 있는데 이곳에는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이 쓴 ‘청간정(淸澗亭)’ 암각서 현재 남아 있다. 우암 송시열의 청간정 필적은 선유담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간성(삼포) 유생 미재(眉齋) 어제창(魚濟昌)이 쓴 『미재집(眉齋集)』에서 “우암 송시열선생이 80노령에 휴가를 얻어 가지고 금강산에 오신다는 말을 듣고 내가 금강산 발연사에 가서 영접하여 삼일포, 사선정, 해산정, 고산대를 거쳐 남강에 배를 타고 칠성석과 군옥대를 지나 온천에 가서 목욕을 하고 또 구룡폭포에 가서 수석들을 구경하며 함께 거닐었으니 참으로 평생에 기쁜 일이다. 저녁에 돌아와서 내가 청하기를 청간정(淸澗亭)은 우리고을에 있고 관동팔경에 하나인데 아직까지 현판이 없는 것이 유감이요 선유담(仙遊潭) 영랑호(永郞湖)는 다 경치 좋은 승지이니 모두 다 써주시면 간판하여 부치고 오래오래 전하겠다하니 선생이 모두 써주시고 아모개가 썼다 낙관까지 하여주시니 이것이 또 평생에 좋은 일이다.”
오늘날 청간정 암각서와 선유담의 암각서 글씨는 송시열이 쓴 것으로 정확하게 밝혀진 부분이다. 〈사진3〉에 보면 청간정 암각서 글씨가 약간의 삐틀어져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은 미재 어제창이가 직접 송시열의 글씨를 받아 가지고 새긴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강원고성신문

김 광 섭

- 향토사학자
-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
- 고성향토문화연구회 사무국장
- 논문 : 〈선유담의 고찰〉, <간성의
만경대와 누정 고찰〉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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