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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후학 양성·고성발전 위해 봉사”

28년 몸담은 軍 전역 후 고성정착 김정균 중령 … “군인이었다는 점 자랑·위상 낮아져 아쉬워”

2011년 11월 08일(화) 16:50 37호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 강원고성신문

좋은 직업이란 자기가 좋아하고 만족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과 지역을 방위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 평생 군인으로 살아왔어요. 후회나 미련은 없습니다.”
지난달 31일 8군단 40관리대대 대대장을 마지막으로 28년간 몸담았던 군 생활을 마무리한 김정균 중령(53세, 사진)은 “이제 남은 인생은 후학 양성과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년 6월이면 만기인데 조기 전역한 이유로 3가지를 들었다. 내년부터 경동대 강의에 충실하고, 마무리 하지 못한 논문시험에 통과해 박사 학위를 따고 싶고, 그리고 공현진에 남은 여생을 보낼 주택을 짓는 일에 매진하기 위해서라는 것.
경남 마산 출신인 그는 1982년 서울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학사장교 3기로 임관하면서 군대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육군본부와 국방부 등을 거쳐 2007년 7월 53연대 부연대장을 맡으면서 고성지역과 인연을 맺었다. 2009년 10월부터는 자청해 지역 예비군을 총괄하는 40관리대대 대대장을 복무해왔다.
“누구나 국방의 의무는 있는데, 이왕이면 병사로 가는 것보다는 장교로서 리더의 소양을 개발하고 싶었죠. 그런데 군 생활을 하면서 강한 매력을 느껴 장기 지원을 했고, 결국 평생 직업 군인으로 생활하게 된 겁니다.”
김중령은 명문대를 졸업했다는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직업군인의 길을 걷게 된 이유로 다양한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는 점,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고, 원하면 공부를 더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실제로 그는 군 복무 중에도 공부를 계속해 2003년에는 국방대학원에서 군사전력과 석사 학위를 받고, 2009년에는 경남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앞서 전역 후 마무리하지 못한 논문시험에 통과하겠다고 한 것은 바로 정치외교학 박사 학위를 말하는 것이다.
김중령은 전역 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고성군에 정착하기로 했다. 1983년 소위 임관과 함께 결혼한 원주 출신의 부인 이은주씨(48세)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한다.
“고성군은 동해안과 설악산을 끼고 있어 경치가 좋고 4계절 아름다운 지역이죠. 또 예비군 대대장을 하면서 주민들과 호흡하고 어울리다보니 인심이 후하고 친절한 것도 알게 됐고요. 한마디로 경치 좋고 인심 좋은 곳이니 이곳에 살고 싶은 것입니다.”
그는 실제로 고성에서 군생활을 하면서 지역주민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해와 전혀 낯설지가 않다고 했다. 수성축구회, 간성골프클럽, 고성라이온스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간성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거탄진 족구클럽에도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경동대학교 군사학과 외래교수로 일하며 받은 강의료 전액을 매년 고성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에 사후 장기와 각막을 기증하기로 했다.
이제 28년간 정든 군 생활을 정리하고 평범한 주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온 김중령은 “처음 임관 때와 비교해 지금은 복지나 경제적인 측면은 크게 나아졌지만, 군인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낮아져 아쉽다”며 “군인이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후학양성과 사회활동을 하며 지역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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