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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암리유적에서 신석기시대 ‘밭’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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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지난달 26일 현장설명회 … “신석기시대 농경증거인 ‘밭’ 확인은 동아시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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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7월 03일(화) 11:03 68호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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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 지난 2010년부터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고성 문암리 유적’(사적 제426호)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신석기시대 밭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굴됐다. 그동안 한반도에서의 신석기시대 농경은 석기와 탄화곡물을 근거로 가능성을 추정해 왔으나, 구체적인 농경의 증거인 ‘밭’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고성 문암리 유적’ 발굴 현장에서 신석기시대 경작 유구인 ‘밭’을 발굴하고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고성 문암리 유적’에서 발굴된 신석기시대 밭 유적은 중국, 일본에서도 발견된 예가 없는 동아시아 최초의 신석기시대 밭 유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고성 문암리 선사유적 종합정비사업의 하나로 발굴조사 중인 이 유적에서 발굴된 밭은 크게 상·하 2개 층으로 구분된다.
상층 밭은 전형적인 이랑(갈아 놓은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이름) 밭의 형태를 띠지만, 청동기시대 밭의 형태와 비교할 때 두둑과 고랑의 너비가 일정하지 않고 이랑이 나란하게 이어지지 않는 고식적(古式的) 형태이다.
하층 밭은 상층 밭과 다르게 복합구획 밭의 형태로 원시적인 모습을 띤다. 특히, 신석기시대 중기(기원전 3,600년~기원전 3,000년)의 토기편(짧은빗금무늬토기), 돌화살촉과 함께 그 층을 파고 조성한 신석기시대 집자리 1기가 확인돼 신석기시대 중기의 밭 유적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밭 유적 중 가장 빠른 시기의 것은 청동기시대(기원전 1,500년~기원전 400년)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현재 농경과 관련된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유적퇴적환경분석, 규산체분석, 토양미세형태학적분석 등 다양한 과학적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물체질(water-sieving, water-floatation) 방법 등으로 당시 재배 식물 종류의 확인은 물론 보다 정확한 연대 결정을 위해 AMS(방사성탄소연대측정)와 OSL(광자극 루미네선스측정) 등 다양한 분석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암리유적이란?= 고성 문암리 유적은 1998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에서 신석기시대 집자리 2기, 야외 화덕자리 5기 등의 유구와 신석기시대 전기의 덧무늬토기, 눌러찍은무늬토기, 결합식낚시어구 등의 다수 유물이 확인되는 등 학술적 성과가 인정돼 2001년 2월 5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26호로 지정됐다.
이후 2002년 추가조사 결과 신석기시대 집자리 3기, 매장유구 1기 등 8기의 유구와 무문양토기, 덧무늬토기, 결상이식(옥 귀걸이) 등 다양한 유물이 확인돼 중부 동해안지역의 신석기시대 문화상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유적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고성 문암리 선사유적 종합정비계획’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신석기시대 집자리 5기, 야외 노지 13기 등의 유구와 함께 경작유구인 밭이 확인됐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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