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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해변의 감동을 이어가자

2012년 08월 28일(화) 13:03 75호 [강원고성신문]

 

지난달 13일부터 19일까지 38일간 문을 연 우리군의 26개 해변들이 뜨거웠던 여름날의 낭만과 추억을 뒤로 한 채, 각종 시설물 철거와 쓰레기 수거 등 뒷정리를 마치고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번 여름 해변운영 결과 방문객수가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고, 수입은 그보다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주요 해변 운영 주최들을 초청해 마련한 ‘결산 방담’에서는 더 이상 ‘피서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알뜰피서와 캠핑문화 등 피서객들의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 4인 이상 캠핑족들을 맞기 위한 캠핑장의 설치가 시급하며, 청정한 바다 자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꽃밭을 조성하거나 레일바이크 등 놀거리를 확충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무쪼록 본지가 마련한 이번 ‘결산 방담’에서 해변운영 주최들이 제기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중한 이야기들이 해변운영 정책을 시행하는 고성군 관련 부서에 참고가 되고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여름 해변운영에 중점을 두면서도 4계절 어느 때라도 해변을 활용한 관광화의 가능성을 살피고 이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군의 여름 해변은 관광상품으로 친다면 1급 또는 특급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바다의 가치는 과연 여름 한철에만 유효한 것일까? 눈 내리는 겨울바다 혹은 봄바다의 따사로움 또는 가을바다의 짙고 묵직한 군청빛은 어떠한가. 바다는 어느 계절이나 아름답지 않을 때가 없는데, 왜 유독 여름 바다만 관광상품이 되는 것인가.
여름 바다는 바다 자체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다른 계절의 바다보다 아름답지도 못하고 깨끗하지도 못하다. 다만, 사람이 물에 들어가 수영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상품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바다를 꼭 수영의 장소로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름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도 100% 물에 들어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바다는 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는 휘황찬란한 관광시설물이 즐비하고,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지만, 바다는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상품이 되는 것이다.
겨울 바다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소주를 마시거나 뜨거운 캔커피를 함께하며 눈이 내리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 이것은 바다에 와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주5일제 근무의 정착으로 주말이면 언제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도시인들을 일년에 단 한번이 아니라 수시로 우리군의 바다로 끌어올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고성군은 이제 명태도 잡히지 않고, 설악산도 없다. 그러나 26개의 청정한 해변을 제대로 관광상품화 한다면 설악산보다 더욱 큰 수입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여름이 오기를 1년 동안 기다리지 말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우리군의 해변을 이용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 지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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